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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formance

[연주회] 백건우-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끝없는 여정" ① (9/1 - 9/3)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by Vanodif 2017. 8. 25.






https://www.sacticket.co.kr/SacHome/perform/detail?searchSeq=32915





- 9/1(금) 20시  소나타 20번, 1번, 19번, 15번, 8번(비창)        

     

- 9/2(토) 17시  소나타 5번, 3번, 12번, 14번(월광)         
       
- 9/3(일) 14시  소나타 6번, 7번, 16번, 17번(템페스트)          
              

- 9/3(일) 18시  소나타 10번, 2번, 22번, 23번(열정)  
               
      

- 9/5(화) 20시  소나타 11번, 18번, 9번, 25번, 21번(발트슈타인) 

      

- 9/6(수) 20시  소나타 24번, 4번, 13번, 26번(고별)  
  
      

- 9/7(목) 20시  소나타 27번, 28번, 29번(함머 클라비어)     
      

- 9/8(금) 20시  소나타 30번, 31번, 32번                

      










- 9/1(금) 20시  소나타 20번, 1번, 19번, 15번, 8번(비창)         



Beethoven: Piano Sonata No.20 in G, Op.49 No.2 - 1. Allegro ma non troppo

Beethoven: Piano Sonata No.20 in G, Op.49 No.2 - 2. Tempo di Menuetto


http://download.guardian.co.uk/sys-audio/Arts/Culture/2006/11/16/02_20gmajop492.mp3







Ludwig van Beethoven - Piano Sonata No. 1, Op. 2 No. 1 [Complete] (Piano Solo)


0:00 1. Allegro in F minor

3:53 2. Adagio in F major

9:16 3. Menuetto - Allegretto in F minor

13:00 4. Prestissimo in F minor







Beethoven: Piano Sonata No.19 in G minor, Op.49 No.1 - 1. Andante

Beethoven: Piano Sonata No.19 in G minor, Op.49 No.1 - 2. Rondo (Allegro)


http://download.guardian.co.uk/sys-audio/Arts/Culture/2006/11/16/01_19gminop491.mp3





     


Beethoven Piano Sonata No. 15 in D major Op. 28 (Pastoral) - Artur Schnabel


0:00 Allegro

7:18 Andante

14:34 Scherzo: Allegro Vivace

16:40 Rondo: Allegro ma non troppo


http://download.guardian.co.uk/sys-audio/Arts/Culture/2006/11/22/04_15DMaj.mp3






Beethoven: Piano Sonata No.8 in C minor, Op.13 -"Pathétique" - 1. Grave - Allegro di molto e con brio

Beethoven: Piano Sonata No.8 in C minor, Op.13 -"Pathétique" - 2. Adagio cantabile

Beethoven: Piano Sonata No.8 in C minor, Op.13 -"Pathétique" - 3. Rondo (Allegro)


http://download.guardian.co.uk/sys-audio/Arts/Culture/2006/11/09/pathetique.mp3











악장이 아닌 곡과 곡 사이를 계속 앉아서 연주하시던 백건우 님. 반응을 보니 사람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계심을 알 수 있었다. 내 귀가 아직은 막귀에 불과하지마는, 백건우 님의 '비창'은 참 좋았다. 특히 1악장은 참 서사적인 분위기가 펼쳐져서 잠시 다른 세계에라도 다녀온 듯한 기분이 되었다. 커튼콜 때는 '앞으로 7번의 연주가 더 남았어요'라며 손가락 일곱 개를 펴셨는데, 그러시자마자 앵콜박수를 멈추어 주었던 건, 백건우 님을 아끼는 청중들의 배려였던 것 같다. 즐거웠다. 정말 즐거운 연주였다. 청중은 초등학생부터 어르신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어지간한 연주회나 전시회에는 여성관객이 대부분인데, 남성 청중이 꽤나 많아서 또 놀랐다. 다양한 사람들에게 널리 사랑받고 계신 것 같아 또한 좋았다. 나도 에너지를 아껴야겠는데, 할 일이 넘 많네. ;;












- 9/2(토) 17시  소나타 5번, 3번, 12번, 14번(월광)     


Beethoven: Piano Sonata No.5 in C minor, Op.10 No.1 - 1. Allegro molto e con brio

Beethoven: Piano Sonata No.5 in C minor, Op.10 No.1 - 2. Adagio molto

Beethoven: Piano Sonata No.5 in C minor, Op.10 No.1 - 3. Finale (Prestissimo)


http://download.guardian.co.uk/sys-audio/Arts/Culture/2006/11/09/1cminor.mp3








Beethoven: Piano Sonata No.3 in C major, Op.2 No.3 - 1. Allegro con brio

Beethoven: Piano Sonata No.3 in C, major Op.2 No.3 - 2. Adagio

Beethoven: Piano Sonata No.3 in C, major Op.2 No.3 - 3. Scherzo (Allegro)

Beethoven: Piano Sonata No.3 in C, major Op.2 No.3 - 4. Allegro assai


http://download.guardian.co.uk/sys-audio/Arts/Culture/2006/11/01/SonataCOp2No3.mp3









Beethoven: Piano Sonata No.12 in A flat, Op.26 - 1. Andante con variazioni

Beethoven: Piano Sonata No.12 in A flat, Op.26 - 2. Scherzo (Allegro molto)

Beethoven: Piano Sonata No.12 in A flat, Op.26 - 3. Marcia funebre sulla morte d'un Eroe

Beethoven: Piano Sonata No.12 in A flat, Op.26 - 4. Allegro


http://download.guardian.co.uk/sys-audio/Arts/Culture/2006/11/22/01_12aflatmaj.mp3









Beethoven: Piano Sonata No.12 in C-Sharp minor, Op.27, No.2 "Moonlight Sonata" (Kissin)


0:03 - Adagio sostenuto

6:40 - Allegretto

8:50 - Presto agitato


http://download.guardian.co.uk/sys-audio/Arts/Culture/2006/11/22/03_14CSharpMin.mp3







8일 중 5일 이상 스탬프를 찍으면 연필을 준다 해서, 어제 못 받은 스탬프까지 받았다.

사전예약표만 가능합니다.





어제도 좋았지만 오늘 연주는 참 좋았다. 오늘 보니 특히 곡의 배치가 좋았던 것 같은데. 1부의 곡들은 연습곡 같은 스타일의 멜로디가 특별하게 서정적인 느낌은 적은 곡들로 묶으셨고, 인터미션 후 2부의 곡들은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곡들로 구성하신 것 같다. 그러면서도 어제의 <전원>과 <비창>의 두 곡이 비슷한 듯 서로 상반된 감정을 불러 일으키는 곡들이었다면, 오늘의 12번 <장송행진곡>과 14번 <월광 소나타>는 상당히 비슷한 분위기의 감정이 연결되고 심화되는 것을 느꼈다. 1부의 두 번째 곡 3번을 들었을 때 참 좋았는데, 후반부의 <월광>이 워낙 압도적이었어서 3번의 감동이 휘발되고 있다.


어제 백건우 님의 연주에서는 뭉글뭉글 뭉그러지는 부분이 참 예쁘다는 생각을 했다. 마치 작은 방울들을 만들어내면서 서로 뒤섞이는 자갈돌 위를 흐르는 냇물처럼 밀도 있게 흐르는 물의 느낌. 그런데 오늘의 연주에서는 그 뭉그러지는 부분은 여전히 예쁘면서도 어떤 부분에선 뭉그러지는 것 같은데도 한 음 한 음이 또렷하게 들리는가 하면, 다른 부분에선 모든 음이 독보적으로 각각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연주가 자연스럽게 드러나, 듣는 재미가 좋았다.


인터미션 후 시작된 12번 3악장 <장송행진곡>은 깔끔했다. 제목이 장송행진곡이지만 여기에는 위트가 실려 있으며, 너무 무겁게 만든 곡은 아니라고 하는데, 그런 느낌을 딱 적절하게 잘 표현하셨다. 너무 무겁지 않게, 그러나 너무 가볍지도 않게, 딱 적절한 슬픔과 무거움이 있지만, 은근한 유머와 가벼움이 여기저기 숨어 있어, 이걸 울어야 할 지 웃어야 할 지 모르겠는 심정으로 들으면서 그런 나의 상황이 우스워졌다. 깨끗하고 적절한 연주. 맛깔스러웠다.


그리고는 <월광 소나타>. '월광 소나타'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정작 베토벤이 붙인 것은 '환상곡 풍의 소나타'였다. 그런데 이 곡을 <장송 행진곡> 뒤에 붙이니까 굉장한 효과가 일어나지 뭔가. 1악장의 아다지오가 흐르는데 호숫가에 비치는 달빛이 보이지 않았다. 대신, 어두운 실내에 희뿌연 빛이 비치면서 기억의 문이 부드럽게 열렸다. 그리고는... 처음에는 어느 사람의 사랑했던 연인이 떠올랐다. 그런데 백건우 님의 연주가 담담했다. 그것이, 마음 없이 무감각하여 담담한 것이 전혀 아니라, 서두르지 않는 마음. '너의 기억을 여는 거야'라는 듯 충분한 시간을 두고, 그러나 주체 못할 감성이 넘쳐 흐르는 낭만이 되지 않도록, 성숙하고 다정하고 따뜻하고 진중한 연인의 모습을 한 연주가 계속되었다. 주저하던 나는 망설임 끝에 조금씩 닫아두었던 기억을 열기 시작했다.


기억이 열리자, 백건우 님의 건반을 타고 한 사람이 나타났다. 오래 전에 망각으로 넘겼던 사람. 바로 앞의 장송행진곡이 묘하게 유쾌하였다면,  Op.27-2가 불러 일으키는 감정은 지독한 그리움이었다.  장송행진곡 끝에 죽음의 세계로 보내야 했던 사람. 그리움과 그 후회. 건반을 타고 지하창고를 나와 내 앞에 펼쳐진 기억이 아름답고 그립고 처연하여, 끝내 눈물을 흘리고야 말았다. 한 번 터진 눈물은 3악장이 끝날 때까지 그치지 않았는데, 나만 눈물을 흘렸던 게 아니던 걸. 주변에 갑자기 훌쩍이는 소리가 여기저기 들렸던 걸 보면.


아마도 백건우 님의 그 진중한 부드러움이 아니었다면 나는 결코 떠올리지 않았을 기억들. 다시 마주하는 것을 거부했을 기억들을 만나자, 나는 오랫동안 내가 그 기억들을 거절했구나. 기억을 부정하면서 스스로의 마음에 위로를 주지 못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점잖고 부드럽고 힘있고 배려심 가득한 연주. 그 호들갑스럽지 않으면서 깊은 연주에 내 마음의 치유가 일어났다. 마음을 만지는 피아니스트.










       

- 9/3(일) 14시  소나타 6번, 7번, 16번, 17번(템페스트)         


Beethoven Piano Sonata No. 6 in F major, Op. 10, No. 2


0:00 I. Allegro

5:09 II. Allegretto

9:12 III. Presto


http://download.guardian.co.uk/sys-audio/Arts/Culture/2006/11/09/Fmajor.mp3





Beethoven Piano Sonata No. 7 in D major, Op. 10, No. 3


0:00 I. Presto

6:33 II. Largo e mesto

18:12 III. Menuetto & Trio: Allegro

20:41 IV. Rondo: Allegro


http://download.guardian.co.uk/sys-audio/Arts/Culture/2006/11/09/no7dmaj.mp3






Beethoven: Piano Sonata No.16 in G, Op.31 No.1 - 1. Allegro vivace

Beethoven: Piano Sonata No.16 in G, Op.31 No.1 - 2. Adagio grazioso

Beethoven: Piano Sonata No.16 in G, Op.31 No.1 - 3. Rondo (Allegretto)


http://download.guardian.co.uk/sys-audio/Arts/Culture/2006/11/30/16_gmaj_op31-1.mp3








Beethoven: Piano Sonata No.17 in D minor, Op.31 No.2 -"Tempest" - 1. Largo - Allegro

Beethoven: Piano Sonata No.17 in D minor, Op.31 No.2 -"Tempest" - 2. Adagio

Beethoven: Piano Sonata No.17 in D minor, Op.31 No.2 -"Tempest" - 3. Allegretto


http://download.guardian.co.uk/sys-audio/Arts/Culture/2006/11/30/17_dmin_op31-2.mp3










6번도 좋았고 템페스트는 참 좋았다. 이 날의 곡들은 속도감이 느껴졌달까. 저녁 공연과 전체적으로 연결되는 것 같았다.

실제로 템페스트는 열정과도 관련이 있고.










              

- 9/3(일) 18시  소나타 10번, 2번, 22번, 23번(열정) 
           


Beethoven Piano Sonata No. 10 in G major Op. 14/2 - Schnabel


0:00 I. Allegro

5:51 II. Andante

13:02 III. Scherzo: Allegro assai


http://download.guardian.co.uk/sys-audio/Arts/Culture/2006/11/16/04_10gmajop142.mp3







Beethoven Piano Sonata No. 2 in A major op.2/2 - Schnabel


0:00 I. Allegro Vivace

6:31 II. Largo Appassionato

13:56 III. Scherzo & Trio: Allegretto

17:23 IV: Rondo: Grazioso


http://download.guardian.co.uk/sys-audio/Arts/Culture/2006/11/01/SonataAop2no2.mp3






Beethoven: Piano Sonata No.22 in F, Op.54 - 1. In Tempo d'un Menuetto

Beethoven: Piano Sonata No.22 in F, Op.54 - 2. Allegretto - 3. Più Allegro


http://download.guardian.co.uk/sys-audio/Arts/Culture/2006/12/05/01_22fmajop54.mp3







Beethoven: Piano Sonata No.23 in F minor, Op.57 -"Appassionata" - 1. Allegro assai

Beethoven: Piano Sonata No.23 in F minor, Op.57 -"Appassionata" - 2. Andante con moto

Beethoven: Piano Sonata No.23 in F minor, Op.57 -"Appassionata" - 3. Allegro ma non troppo


http://download.guardian.co.uk/sys-audio/Arts/Culture/2006/12/05/02_23fminop57.mp3

   








이 날의 곡 배치가 참 좋았는데, 소나타 10번, 2번, 22번, 23번(열정)  은 전체적으로 '감정의 충돌' 혹은 갈등이 점차적으로 진행되는 느낌이었다. 10번인 G장조 작품 14-2번은 1악장 첫머리의 주고 받는 듯한 주제의 사용법으로 '부부싸움'이라는 애칭으로 불린다는데, 역시 그런 느낌이 돋보였다. 두 사람이 서로 말싸움을 하면서도 서로를 사랑하는 것이 느껴지는 것처럼 군데군데 느긋하고 아름다운 선율이 배치되어 있어서 그렇게 여겨졌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연인의 말다툼' 에 더 가깝다 여겨지도록 가볍고 귀여운 싸움이 연상되었다. 


2번 A장조 작품 2-2는 예상했던 것과 좀 다른 느낌의 연주를 해주셨는데, 난 첫부분을 숲속의 가벼운 새소리로 떠올렸던 반면, 백건우 님의 연주에서는 마치 "이봐!" 혹은 "당신!"하고 부르는 느낌을 받았다. 앞서 10번이 연인의 말다툼이었다면 2번은 조금 더 진지한 토론 혹은 말싸움 같았다.


22번 F장조 작품 54는 처음엔 점잖게 산책을 하는 것 같더니, 어느 새 맹렬한 논쟁으로 이어졌고 말이다. 이렇게 좀처럼 의견을 좁히지 못하던 두 사람은 2악장에 가서 끝없이 논쟁을 하며 서로의 감정해결을 하지 못한 채 끝난다.


그리고는 드디어 시작하는 23번 F단조 작품 57 "열정". 열정은 어떤 느낌이었는가 하면, 자신 안에서의 싸움 같았다. 1악장은 악과 자아와의 운명적인 전쟁이 감도는 분위기로 시작하여, 이내 악의 교묘하고 솜씨 좋은 유혹이 뻗어오고, 그 안에서 파르르 갈등하는 자아, 그 뒤를 바로 잇는 악의 본격적인 유혹과 그 악에 저항하는 자아의 현기증나는 갈등이 펼쳐진다. 발레 <백조의 호수>로 치자면 유리 그리가로비치의 안무에서 로트바르트와 지그프리드의 2인무 같은 장면에 해당할 듯 싶다.


격정적으로 끝난 1악장에 이어 2악장 안단테가 시작되자 첫음에서 눈물이 맺힌 것은 왜였을까. 전날 울었기 때문에 이번엔 절대 울지 않으리라 마음 먹은 연주회였는데, 담담하고 진중한 백건우 님의 연주에 눈물이 터져 버렸다. 1악장에서 악에게 시달리는 동안 존재하는 줄도 몰랐던 '선'의 손길. 내 안에 존재하여 나를 걱정하지만, 결국 악에게 이끌려 악을 선택할 것임을 너무나 잘 아는 선의, 위로의 손길인 것만 같아서. 그 다정함과 슬픔과 따뜻함과 연민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진중하고 부드러운 연주가 고마우면서도 슬프고 아름다워서 눈물을 그칠 수가 없었는데, 그때 여기저기서 아니나 다를까 훌쩍 훌쩍, 아래층에서도 훌쩍이는 소리가 터지기 시작했다. 그렇구나. 이 곡은 이렇게 슬프고 아름답고 감동적인 것이 맞구나. 이곳에 나와 같은 감정선을 지닌 사람들이 앉아 있구나. 파국을 앞둔 애도의 시간과도 같은 2악장이었다. 


드디어 시작되는 악의 본격적인 공격 속에 무기력하게 유린당하는 자아는 폭풍우와 같은 악에 휘말려 들어가고, 구원 없는 비극과 재앙의 소용돌이 속에 자아는 마침내 함몰한다. 


발렌티나 리시차의 화려한 손과 몸동작은 그 자체로 또 하나의 감상포인트가 된다. 그런데 백건우 님은 어지간해선 연주하시는 모습에서 감정을 느낄 수 없다. 오로지 그의 손끝에서만 깊고 농밀하게 맺힌 감정이 단단하게 전달된다. 그런데 이 열정을 연주하시면서 백건우 님은 온몸을 다해 연주하셨고, 마지막 음이 끝나기가 무섭게 청중의 기립박수가 터졌다. 그 벅찬 감동. 또 듣고 싶다. 다시 듣고 싶다. 듣고 또 듣고 싶다, 백건우 님의 열정.










 ※ 9/5 - 9/8 까지의 공연: http://vanodif.tistory.com/1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