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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Imagine Dragons - Demons

by Vanodif 2013.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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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mons

 


 

Imagine Dragons

 

 

 

When the days are cold
And the cards all fold
And the saints we see
Are all made of gold

When your dreams all fail
And the ones we hail
Are the worst of all
And the blood's run stale

I want to hide the truth
I want to shelter you
But with the beast inside
There's nowhere we can hide

No matter what we breed
We still are made of greed
This is my kingdom come
This is my kingdom come

When you feel my heat
Look into my eyes
It's where my demons hide
It's where my demons hide

Don't get too close
It's dark inside
It's where my demons hide
It's where my demons hide

Curtain's call
Is the last of all
When the lights fade out
All the sinners crawl

So they dug your grave
And the masquerade
Will come calling out
At the mess you made

Don't wanna let you down
But I am hell bound
Though this is all for you
Don't want to hide the truth

No matter what we breed
We still are made of greed
This is my kingdom come
This is my kingdom come

When you feel my heat
Look into my eyes
It's where my demons hide
It's where my demons hide

Don't get too close
It's dark inside
It's where my demons hide
It's where my demons hide

They say it's what you make
I say it's up to fate
It's woven in my soul
I need to let you go

Your eyes, they shine so bright
I want to save that light
I can't escape this now
Unless you show me how

When you feel my heat
Look into my eyes
It's where my demons hide
It's where my demons hide

Don't get too close
It's dark inside
It's where my demons hide
It's where my demons hide

 

 

Songwriters
GRANT, ALEXANDER JUNIOR / REYNOLDS, DANIEL COULTER / SERMON, DANIEL WAYNE / MCKEE, BENJAMIN ARTHUR / MOSSER, JOSHUA FRANCIS

 

 

 

무슨 가사가 이렇게 기나. 후렴구 줄이기 귀찮아서 그냥 올렸더니 기네.

 

 

 

 

 

 

 

 

 

 

어제, 들려오는 라디오에서 문득, 익숙한 목소리와 익숙하지만 조금은 낯선 멜로디가 잡혔다.

'응? 콜드플레이? 새앨범이 나왔나?'

조금 듣다가 이런 생각을 했다.

'오, 나의 크리스 마틴도 드디어 슬럼프 맛을 보시는 겐가. 어째서 도입부분 멜로디가 Scientist와 비슷하지?

웬일로 편리하게도 곡을 만들었을까나', 살짝 뾰루퉁.

그리곤 좀 더 듣다가

'퍼커션 음량이... 콜드플레이치곤 많이 강조되었네? 변화다, 이건가'.

 

AFN 방송이었던 덕에 노래제목을 말 안 하고 넘어가는 일이 종종.

해서, 가사로 검색을 했다.

'This is my kingdom come'

 

 

세상에나...

 

 

콜드플레이가

아니다????

 

 

이, 이건 무슨 경우야, 말도 안 돼, 그럴 리가 없잖아.

크리스 마틴 특유의, 말이 좋아 팔세토 창법을 구사한다지만

지독한 우울 가성에 코맹맹맹이 소리를 똑같이 내는 보컬이 또 있다고?

아니, 목소리만 똑같은 것이 아니라 멜로디 라인도 너무나 흡사한데.

이럴 수는 없다. 납득할 필요가 있어.

 

 

뭔가에 얻어맞은 기분으로 폭풍검색을 시작했고 발견한 뮤비에선

크리스 마틴과 흡사한 목소리로, 크리스 마틴의 것과 비슷한 멜로디로, 크리스 마틴이 아닌 남자가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짝퉁이니 뭐니 그런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매진 드래곤스의 팬 분이 계시다면 부디 노여움을 푸세요.

세상에 누군가의 영향을 받지 않는 누군가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라디오헤드가 없었더라면 콜드플레이는 존재하지 않겠지요.

그저 들어보지 못한 밴드였기에, 나의 무지로 인한 놀라움이었을 뿐. 그러니 상처 받지 말아요.

 

 

 

 

 

 

 

 

 

 

멤버 구성을 보자. 라스베거스 출신 리더이자 보컬인 댄 레이놀즈(Dan Reynolds)가 버클리 음대 출신 기타리스트 웨인 서몬(Wayne Sermon)을 만나 밴드를 만들었고 그 사이 몇몇 멤버 교체를 거친 후, 현재 베이시스트 벤 맥키(Ben McKee)와 드러머 다니엘 플랏츠먼(Daniel Platzman)으로 4인조 얼터너티브 락밴드를 만들게 되었다ㅡ고 한다.

 

 

그들의 곡들을 찾아서 들어 보았는데, 전곡은 아니지만 꽤 긴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공식홈피에 친절하게 음악들을 걸어두었으니 다른 곡들도 궁금하다면 한 번 가서 들어보도록 하자.

 

 

Imagine Dragons 공식홈피 : http://www.imaginedragonsmusic.com

 

 

 

 

 

 

 

 

 

 

콜드플레이를 연상시키는 밴드다 보니 자칫했다간 수다지수 폭발할까봐 두려워서. 조심조심 누르는 중입니다. 하아...

 

 

요즘 음악을 듣지 않고 있음이 여실히 드러나는 것이, 이 이매진 드래곤즈는 이미 괴앵장히 유명한 밴드가 되었다. 무슨 곡이 무슨 차트에 몇 주간 올라가 있다던가 하는 건 조금만 검색하면 나오니까 부디. 그런 숫자놀음엔 그닥 관심이 없어놔서. 그들의 음악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증거 중 하나가 Who We Are 란 곡인데, 이 곡은 The Hunger Game의 O.S.T.로 사용되었다 한다.

 

 

이들의 이름을 처음 널리 알린 곡인 It's Time은 언뜻 들었을 때 Postal Service를 떠올렸는데, 아마 도입부분의 음 때문인 것 같다.

그리고 두 번째로 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Radioactive는 도입부분은 콜드플레이스러운 연주에 보컬은 뭔가 스웨이드 Suede의 브랫 앤더슨 Brett Anderson의 느낌이 좀 난다. 굵은 브랫이랄까?

 

 

오오, Amsterdam의 기타를 들어보라. 콜드플레이 존 버클랜드의 기타리프만큼이나 존재감 뚜렷한 연주를 한다. 확실히 크리스 마틴 - 존 버클랜드의 환상의 조합이 콜드플레이의 주요 이미지를 구성한다면, 댄 레이몬즈 - 웨인 서먼의 찰떡궁합이 이매진 드래곤즈의 축을 담당하는 것 같다. 이런 아름다운 조합이 쉽지만은 않은데. 모처럼 맘에 드는 밴드를 만났네.

 

 

계속해서 콜드플레이와 비슷하다 비슷하다 하는 무지에서 비롯된 말을 했는데, 차이점은 분명 존재한다. 크리스 마틴의 목소리가 시종일관 가늘고 힘없는 팔세토창법이라면(아 물론 지를 땐 지르십니다아), 댄 레이몬즈는 저음과 중음과 고음의 목소리가 좀 다르게 느껴진다. 중고음에선 마틴스러운 코맹맹이소리가 나는데, 더 질러 고음으로 가버리면 허스키하면서도 굵고 단단한 목소리가 나오는걸. 그래서 마틴을 예상하며 듣다 보면 고음 부분에서 시원한 느낌을 받게 된다. 지르는 맛, 이겠지. 또 한 가지 차이점은 아까 지적했듯 전체적으로 퍼커션 소리가 좀 더 강조되는 면이 있다. 그런데 대개 도입부분 멜로디가 참 예쁘네. 우아... I Don't Mind 좀 봐. +_+ 심장이 뛴다, 뛰어.

 

 

음. 그리고 Every Night 같은 경우는 꽤 팝스럽네. 그냥 미국의 인기 팝가수가 불렀대도 믿을 것 같다. Underdog은, 아우, 귀엽다. 장난스런 기타랑 베이스 좀 보라지. 네오펑크, 팝펑크스러운 것이 Greenday라기보단 Blink182 를 연상시킨다. 시원하네. 우울한 영국감성 크리스 마틴에겐 없는 곡이다. 

 

 

아직은 다 들은 것이 아니고 듣고 있는 중에 가슴이 벅차서 뭐라도 어디에라도 풀어놓아야 할 것 같아서 이렇게 포스팅을 하는 것인데다가, 그것 아니라도 전문적인 감상과는 한참 거리가 있는 포스팅이니 혹시라도 이매진 드래곤즈의 팬분들이나 음악고수님들이 이 글을 보신다면, '아, 이렇게 듣는 하룻강아지도 있네' 여기고 넘어가주시거나 다정한 가르침을 기꺼이 주신다면 기쁜 마음으로 배우겠다.

 

 

거의 모든 수록곡이 맘에 드는데.

아무래도 앨범을 사야할 듯.

 

 

 

 

 

 

※ 아참, 이 Demons의 뮤비 끝부분에 푸른 옷 입은 소년 부분은 그 소년을 추모하기 위함이다. 이매진 드래곤즈의 팬인데 암으로 생을 달리 했다고. 이매진 드래곤즈로 인해 소년은 조금이나마 행복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