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83이 프랑스 뮤지션이었다는 건 지금 처음 알았네.
이 Let Men Burn Stars는 즐겨 들은 지 꽤 오래 되었는데도 말이다.
처음 듣는 순간 꽂혀서 바로 구매했던 곡.
이제는 아주 가끔 들르는 싸이에 있는 거지만.
지금 내 공간에서는 여름날 토요일 저녁 8시만 되면
반포대교 분수쇼 앞에 바짝 다가선 배에서 펑! 펑! 폭죽을 터뜨리는 소리를 들을 수가 있는데
그 폭죽 소리도, 이 곡의 폭죽 소리도, 들을 때마다 시카고의 4th of July가 생각난다.
미시건 호숫가 잔디에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앉아,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듣는 중에
하늘에선 집채 만 한 폭죽이 펑! 펑!
그리고 기억나는 불꽃놀이는 엄마와 함께 갔었던 키타큐슈 고꾸라 시내에서의 불꽃놀이.
엄마 사진 찍으시는데 조수로 따라간 것이었지만, 덕분에 일본의 대학에서 일본어 수업도 듣고.
(그런데 나는 일본어를 전혀 못했고, 지금도 못한다는 것은 함정. -_- 지겨워 죽는 줄 알았다. 엉엉.)
하지만 엄마께 "니혼 니 이찌반 유메이나 쇼세츠카가 다레데스까?"였던가...???
에또... "아나따노 이찌반 스끼나 쇼세츠카가 다레데스까"... 였던가??????
그나마도 지금은 가물가물한 발음과 문장인 건데. 일어로 쓰라고 하면 못 씁니다.
무튼, 그 문장 하나를 외워서는 혼자 고꾸라 시내의 서점에 갔더랬다.
가서는... 어찌나 인터뷰를 해댔는지... 그런 민폐, 민폐를... =_+
하지만 궁금한 걸 어떻게 하느냔 말이지.
나름 표본의 정확성을 기한다며? 소설 코너에 있는 일본인들의 연령층과 성별의 비율을 맞추려 애썼지만서도
신빙성 따위 없겠다.
결과는
무라카미 하루키 90%
그 외 나츠메 소세키, 무라카미 류, 요시모토 바나나 등등등등등이 10% 정도 나왔다.
숫자상의 정확도는?
그런 거 없어.
나의 숫자 알러지 앞에 확률의 정확성을 따지는 것 자체가 무의미한 일
ㅡ이라는 이 억지는 대체... +_+;
그 질문을 한 나의 기대는 기실, '다자이 오사무'라는 답이었는데
그 누구도 그 이름을 말해주지 않아 결국 내가 물어 버렸지.
그랬더니, "아! 알아요. 학교에서 배운 적 있어요!" 식의 반응만. -_-
실망해서 그 길로 인터뷰를 접어 버렸었다.
도쿄의 오뎅 포장마차에서 만났던 일본인들 덕분에 그 서운함이 위로를 받았던.
말은 또 삼천포로 새었고...*
무튼 그런 추억이 있는 고꾸라에서의 불꽃놀이가 생각난다는 이야기.
"나이아가라!"라며 막 자랑하던 일본인들이 떠오르네.
다리에서 불꽃이 폭포처럼 흘러내리도록 한 것이었는데
딱히 특별하다 생각진 않았는데 많이 자랑스러워하더라.
이것은...
음악이 아니라 다이어리 카테고리에 들어가야 하나? -_-a
다이어리에 넣으면 나중에 삭제하게 될 가능성이 있어서 음악에 넣는 건데.
음. 나중에 내용만 삭제할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