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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데이빗 호크니 David Hockney

by Vanodif 2018. 1. 22.



 A Bigger Splash 

1967 

acrylic on canvas

 ©DAVID HOCKNEY/COLLECTION OF TATE, LONDON


http://www.artnews.com/2017/08/25/david-hockney-at-centre-pompidou-paris/


영국 출신 팝아트 화가라는데 정작 본인은 그런 분류를 싫어한다 하니, 그냥 영국 출신 미국 활동 현대화가라 하자. 기실 딱히 팝아트 화가로 그를 분류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 대중매체를 도구로 이용하긴 했지만, 그가 표현하고자 했던 것은 전통적 화가들이 의도했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그리고 굳이 영국 출신 미국 거주를 밝힌 이유는, 미국으로 가서 살기로 결정한 그의 성격이 작품에도 녹아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래서 작품을 볼 때 작가의 생애를 보면 안 되는 거다. 그 작가의 생애라는 색안경을 통해서만 작품을 보게 되거든. 동시에 작가의 생애는 작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쉽고 매혹적인 프레임을 제공해주기도 한다. 그러니 한 가지 방법에 매몰되지 않고 적절히 잘만 사용한다면 작가의 생애는 작품 감상을 더욱 풍성히 하는 유용한 도구라 하겠다. 무슨 말을 하려다 또... 아, 미국 이주. 그가 미국으로 이주한 이유는 당시 영국 사회에선 받아들여지지 않던 동성애자로서의 정체성을 당당하게 누리며 살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그처럼 그는 감추는 것 없이 솔직하고 당당하며, 주변상황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의 길을 꿋꿋이 걸어간 화가였다. 당시 화단에서는 추상화가 전체적으로 유행했지만 그는 상관 없이 인물화를 그렸다고 한다. 이런 그의 직선적이고 명쾌한 성격은 그의 작품을 감상하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된다.






※ 작품 사진의 대부분은 http://www.davidhockney.co/works/paintings 에서 가져왔다. 

다른 곳에서 데려온 사진은 따로 출처를 표기한다.






데이빗 호크니는 현존하는 가장 유명하고 인기있는 화가로 손꼽힌다. 1961년 아직 영국 왕실미술학교 학생이었을 때 대중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이후 그는 계속해서 몇몇 1960년대 유명한 작품들을 만들어낸다. 회화에서부터 사진, 무대장치, 컴퓨터 작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식을 시도한 그는 줄곧 재현의 문제, 즉 우리가 세상을 보는 방법과 시공의 세계를 2차원에 포착하는 것을 시도해왔다. 


호크니는 전통적으로 그림을 그리는 방식에 의문을 제기하는 작품들을 통해 원근법의 규칙에 도전하거나 감상자가 그림을 해석하기 위해 요구되는 추정을 강조했다. 다른 말로, 그의 많은 작품은 그림을 그리기와 바라보기에 대한 그림이다.


PLAY WITHIN A PLAY




Play within a Play 

1963 

Oil on canvas and plexi 

72x78 in


친구 존 카스민 John Kasmin의 사진을 바탕으롱 하여 의 전시실 유리문으로 호크니 자신을 누르고 있는 이 작품은 현실과 공상의 개념으로 장난치고 있다. 작품 속 인물은 불가능하도록 좁은 공간에서 커튼 앞에 서 있고, 그와 배경은 캔버스에 직직접 칠한 반면, 그의 몸이 유리에 닿는 지점은 그림 위에 놓인 유리판에 페인트칠되었다. 실제라 보이는 것은 환상이며, 환상이라 보이는 것이 실제로 거기에 있는 것이다.




Portrait Surrounded by Artistic Devices 

1965 

Acrylic on canvas 

60x72 in 

Arts Council of Great Britain


http://www.artchive.com/artchive/h/hockney/devices.jpg.html


이 제목은 모든 예술이 인공적 장치와 환상이라는 도구, 그리고 관습에 의존하는데, 그런 관습들을 감상자와 예술가는 실제라 받아들이기로 공모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이 작품 속의 전통적인 인물은 폴 세잔과 케네스 놀란의 작품에서 비롯된 추상의 조각들과 다른 것들로 둘러싸여 있다.




Rubber Ring Floating in a Swimming Pool 

1971 

Acrylic on canvas 

36x48 in


호크니는 추상미술을 풍자적으로 다루곤 했는데, 이 작품에서 아쿠아마린 위의 붉은 원은 1960년대 후반 추상화가들의 작품을 상기시킨다. 사실상 이 이미지는 수영장 돌가장자리와 물주입구의 거품을 그려서 나타내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물 위에 떠있는 고무링 사진을 재창조한 것이다.



Kerby (After Hogart) Useful Knowledge 

1975 

Oil on canvas 

72x60 in


http://www.david-hockney.org/kerby-after-hogarth/


전통적인 단일원근법은 호크니의 지속적인 관심사로, 그는 시간과 동작의 요소를 도입함으로 주제를 더 잘 묘사할 수 있는 큐비즘의 기법을 받아들였다. 이 작품에서 호크니는 윌리엄 호가스의 작품을 재창조하였는데, 그것은 원근법이 장면을 더 현실적으로 만들어주는 반면, 멀리 있는 사람이 전경에 있는 초로 파이프에 불을 붙이는 모습을 그림으로써 불가능한 것을 가능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그림은 자세히 보면 에셔의 작품이 연상되기도 한다.




William Hogarth

Satire on False Perspective

1754

Etching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Hogarth-satire-on-false-pespective-1753.jpg


호가스와 호크니 둘 다 역원근법을 사용하고 있다.




Model with Unfinished Self-Portrait 

1977 

Oil on canvas 

60x60 in


이 작품에서 호크니의 남자친구가 스튜디오에서 잠들어 있다. 뒷배경에 있는 인물은 호크니가 아니라 호크니를 묘사한 캔버스이다. 그러나 이 미완성 그림의 부분을 차지하는 커튼은 그 뒷편에서 감상자를 향하고 있는 또다른 작품으로 확장 연결된다.




4 Blue Stools 

2014 

Photographic Drawing Printed on Paper, Mounted on Dibound, Edition of 25 

42 1/2x69 1/2


호크니는 디지털 사진술을 사용해 수백 개의 이미지들을 연결함으로써, 작품 Kerby와 마찬가지로 처음에는 현실적이라 보이지만 점차 불가능한 것임이 드러나게 만드는데, 이것은 공간이 과장되게 물러나고 여러 인물이 한 번 이상 등장한다는 점에서그러하다.













Tunwell lane 

1967 

Oil on canvas 

29 x 36 in


화가의 초기작을 보는 것은 재미난 일이다. 그 화가가 어떤 과정을 통해서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역대급 큐레이팅으로 꼽히는 3년 전 예당에서의 <마크 로스코전>은 마크 로스코의 작품을 시기별로 잘 정리해 골고루 전시를 해줌으로 그의 작품 세계 변천을 관객이 따라갈 수 있게 해 준 황홀했던 전시였다. 다음 달 2월 5일까지였나,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데이빗 호크니의 작품세계 전반을 통찰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는 중이라는데, 갈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뉴욕에 계신 분들 부럽습니다. 대가의 작품세계 전체를 관통하는 훌륭한 전시회를 즐기셨음 좋겠어요. 위의 작품을 보면 최근, 혹은 그의 대표작품들을 떠올리기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을 끄는 매력이 있는 작품이다.




Moorside Road, Fagley 

1956 

Oil on canvas 

19 1/4 x 28 in


와. 느낌 좋다. 촉촉한 물기가 느껴지는 작룸. 마치 추억 속의 공간을 더듬어 가는 기분이 든다.




We two Boys Together Clinging Together 

1961

 Oil on board 

48x60 in


인물화를 많이 그렸던 호크니는 자신의 인물화에 단지 모델의 모습만을 담는 것이 아니라, 등장인물 사이의, 또는 그들과 자신의 관계에 대해 담으려고 노력했다. 어린아이 낙서같은 위의 추상화 역시 두 형체ㅡ인물ㅡ간의 관계를 담고 있는데, two를 2로, for two를 4.2.라는 숫자로 묘사함으로 동성애적 메세지를 좀 더 위트있게 담고 있다. 지금으로서야 gr8(great)처럼 영어를 숫자로 표기하는 것이 흔한 일이지만, 위의 그림이 그려진 것이 1961년이었음을 생각하면 당시 그런 장치는 상당히 낯선 유머였으리라 짐작한다. 




Domestic Scene Los Angeles 

1963 

Oil on canvas 

60x60 in


2년 동안 그에겐 무슨 일이 있었나. 비슷한 메세지를 담고 있지만 확 달라진 그림체를 볼 수 있다. 




Califonia Art Collector 

1964 

Acrylic on canvas 

60x72 in




Peter Getting Out of Nick's Pool 

1966 

Acrylic on canvas

 84x84 in


대학 졸업 후 영국을 떠나 캘리포니아로 이주한 호크니의 작품에는 야자수와 젊은 사람들이 등장하면서 밝고 관능적인 분위기가 더해지는데, 캘리포니아 집에 있는 수영장을 배경으로 한 지인들을 작품에 자주 담은 수영장 시리즈는 그의 대표적인 시리즈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A Lawn Being Sprinkled 

1967 

Acrylic on canvas 

60x60 in




American Collectors (Fred & Marcia Weisman) 

1968

 Acrylic on canvas 

84x120 in




Christopher Isherwood and Don Bachardy

1968 

acrylic on canvas 

83 1/2 x 119 1/2 in


https://theartstack.com/artist/david-hockney/christopher-isherwood-an-1




Mr. and Mrs. Clark and Percy 

1970-71

Acrylic on canvas 

84s120 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