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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The xx - Islands

by Vanodif 2014. 1. 14.

 

 

 

 

 

 

 

 

 

 

 

 

 



 

 

 

 

 

 

The xx

 

 

 

Islands

 

 

I don’t have to leave anymore
What I have is right here
Spent my nights and days before
Searching the world for what’s right here

Underneath and unexplored
Islands and cities I have looked
Here I saw
Something I couldn’t over look

I am yours now
So now I don’t ever have to leave
I’ve been found out
So now I’ll never explore

See what I’ve done
That bridge is on fire
Go back to where I’ve been
I’m froze by desire
No need to leave

Where would I be
If this were to go under
It’s a risk I’d take
I’m froze by desire
As if a choice I’d make

I am yours now
So now I don’t ever have to leave
I’ve been found out
So now I’ll never explore

So now I’ll never explore

 

 

 

 

 

 

 

 

 

 

멤버 : 로미 메들리 크로프트(Romy Madley Croft, 보컬, 기타), 올리버 심(Oliver Sim, 베이스), 제이미 스미스(Jamie Smith, DJ)

 

 

그 외 The xx에 대한 네이버 검색은 여기를 클릭.

 

 

 

 

 

올뮤직가이드AMG는 포스트 펑크, 드림팝, 덥, 인디팝, 알앤비, 슈게이징, 팝 등 우리가 지난 10여년간 만나왔던 각종 장르들을 나열하는 것으로 이들의 사운드를 설명한다. 이걸 다 섞으면 엄청난 부피의 대작이 나오겠지만 인디로 묶일 수 있는 밴드의 음악적 성향을 총망라하되, 그러나 주로 백킹 트랙 없는 방식을 추구한다 말하는 것처럼 합치됐을 때 보다 간결하게 들려야 한다는 게 그들 사운드의 원칙이다(밴드 스스로 “very simple, very basic”이라 표현한다). 그리하여 기존 인디록의 특징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으면서도 [XX]는 그리 거창하게 들리지 않는 앨범으로 완성됐다. 그들은 과욕을 모른다. 전장르의 특징과 스킬을 모두 알고 있지만 그런 노하우를 과시하기 전에 능숙하고 노련하게 살짝 스치듯 순회하기만 한다. 짧은 경력치고 완숙한 수준의 중도와 절제가 바로 고평가의 이유이자 앨범의 본질적인 미덕일 것이다.
 
절제의 원리가 가장 선명하게 드러나는 지점은 보컬이다. 두명의 보컬리스트, 로미와 올리버가 남녀가 대화하듯 주거니 받거니 노래하는 구도가 [XX]의 골자이지만 일반적인 듀엣곡의 샤방한 감성적인 연출에는 별 관심이 없다. 한 리뷰에 따르자면 “사실상 영양실조 상태에 빠진 열한 곡을 두명의 보컬이 조금씩 숨을 불어넣는 수준”으로, 남녀는 농담을 모르는 사람처럼 어쩐지 부끄러워하면서 느슨하고 건조하게 음률을 따르기만 한다. 아버지 앞에서 노래하는 것조차 쑥스럽다 말하는 로미에 따르면 두 남녀의 목소리는 비슷하다. 옥타브 차이는 별로 없고, 단지 올리버가 피치를 올리면 로미가 피치를 내리는 정도의 질서만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 그리고 이들의 수수한 호흡은 곧 사운드 전반으로 확대된다. 훅이나 리프를 강조하기 전에 속삭이듯 노래하면서, 되새길수록 깊이와 무게가 느껴지는 신비로운 울림에 더 집중한다. 이는 [XX]는 한번 들어서 감이 오는 노래 모음집이 아님을 의미한다. 찰나적인 반응과 거리를 두고, 반복을 통해 젖어들게 되는 효과를 노리는 앨범이다. 그리고 이런 건 걸작의 보편적인 특징이다.
 
주류세계의 문법과 거리를 두고, 남녀의 느린 호흡을 펼쳐 놓은 후 서서히 음미할 것을 권한다는 점에서 이들의 모델은 요라텡고 혹은 아케이드 파이어 등으로부터 찾을 수 있을지 모른다. 장르의 클래식에 대한 가볍지 않은 이해를 바탕으로, 그러나 닮은 듯 다른 세련된 사운드를 독립적인 DIY 환경에서 완성한 엑스엑스는 전통을 중시하며 사운드의 분석을 토대로 언어미학을 추구하는 저널이 당연히 가만 놔둘 리 없는 신예다. 각종 매체에서 2009년의 수확으로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엑스엑스는 분명 진지하고 특별한 인디록의 지평을 넓히는 또다른 사례이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신예이기에 그들의 유머를 관찰할 계기가 좀 있다. 일례로 앨범에 실리진 않았지만 알리야의 ‘Hot Like Fire’를 커버한 버전을 웹을 통해 쉽게 찾을 수 있다. 아울러 밴드의 음악을 접하고 감동한 홀의 커트니 러브가 밴드의 마이스페이스에 코멘트를 남긴 것을 두고 완전 흥분하는 청년들이기도 하다. (기사 출처 : 오디오와 레코드

 

 

 

 

 

The XX 공식홈피 : http://www.thexx.info

 

 

 

 

 

See what I’ve done
That bridge is on fire

 

 

 

 

 

편리하게 (혹은 귀찮게) ctrl+c와 ctrl+v로 올리는 포스팅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썩 멋진 분석이자 평이라 생각해서 올렸다.

'사실상 영양실조에 빠진 열한 곡을 두 명의 보컬이 조금씩 숨을 불어 넣는...'

아 진짜, 이런 리뷰는 누가 쓰는 거야. 쓰러지는 줄. ㅜㅠ 쿡.

 

작년에 늦게나마 발견한 이후,

그동안 오랜 시간 부동의 마이 페이보릿을 유지하던 콜드플레이의 자리를 넘실넘실 넘보고 있는 밴드다.

미니멀리즘의 극치.

필요없는 사운드가 없는.

그런데 있을 건 또 다 있는 것이 용하다 싶은.

정말로 '간신히 숨만 붙어 있을 정도로', 말이다. 적확한 표현이야. 하하.

 

기사 내용에도 있듯 들을수록 더 좋아지는 음악.

 

 

 

 

 

See what I’ve done
That bridge is on fire

 

 

 

 

 

다시 돌아가는 다리 따위 미련 없이 스스로 불태워버리는 결단력.

마음에 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