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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formance

[연주회] 이영우 피아노 독주회 <재구성> @예술의전당

by Vanodif 2017. 4. 21.





재작년 예당회원 이벤트에 당첨되어 갔던 이영우 님의 콘서트는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이번에도 회원 이벤트에 올라왔더랬는데, 너무 바쁜 바람에 놓쳤다.

하지만 현대곡들을 탁월하게 해석하여 들려주시는 매력 때문에 따로 구입을 했다.

여러 모로 기대가 크다.


'재구성'이란 제목답게 편곡된 곡들로 곡목이 이루어져 있다.


※ 예매 홈페이지 : http://www.sacticket.co.kr/SacHome/perform/detail?searchSeq=30017













[프로그램]

  
Robert Schumann / Concert Etude after Paganini No. 4 in C minor, Op. 10-4 

로베르트 슈만 / 파가니니 연습곡 제 4번 다 단조, 작품 번호 10-4 




Jörg Demus plays Schumann Concert Etude after Paganini Op.10 - 4. Maestoso


이 곡은 편곡이 더 유명한 건지 원곡을 찾기 힘드네.




 
Sergey Rachmaninov / Suite from the Violin Partita in E major (after J. S. Bach)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 / J. S. Bach의 바이올린 파르티타 마 장조 편곡 모음

 



[Alberto Chines] Bach-Rachmaninoff: Suite From 3.Violin-Partita for Piano





Sergei Rachmaninoff/Bach - Suite from the Violin Partita in E major: Prelude, Gavotte & Gigue

연주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영상은 악보 영상과 함께 언제라도 고맙다.
위의 곡과 비교하면 페달의 위력을 알 수 있달까.

세 부분으로 구성된 편곡이다.
프렐류드, 가보트, 지그.

가보트: 17세기 프랑스, 특히 남프랑스의 가보(Gavot) 지방에서 생겨나 전 유럽까지 유행한 춤곡이다. 일반적으로 경쾌한 느낌을 주며 보통빠르기의 4/4박자나 2/2박자로, 4분음표 2개의 여린박으로 시작해 악구(樂句, phrase)는 마디의 중간에서 시작하고 끝나는 것이 많다. 17세기 중엽 J. 밥티스트 륄리(Jean Baptiste Lully, 1632~1687)가 발레와 오페라에 도입한 이후 각국으로 퍼져 크게 유행했다.
[네이버 지식백과] 가보트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2180494&cid=43667&categoryId=43667)


지그: 영국의 무용 지그(jig)가 17세기에 대륙으로 전해져 기악용 무곡으로서 독자적인 발전을 하였다. 프랑스나 영국 같은 나라에서는 중세의 찰현악기 레벡(rebeck)을 지그라고도 하였다. 8분의 6, 8분의 12박자가 많고 빠른 템포와 부점음부(附點音符)의 리듬이 특색이다. 프랑스에서는 류트나 크라비아곡으로서 푸가풍인 모방수법이 애호되고, 이탈리아에는 실내악이나 바이올린곡이 많으며, 화성적(和聲的)이고 급속한 패시지가 풍부하다. 독일에서는 양쪽이 쓰였으나 프랑스형이 많고 모음곡의 종악장(終樂章)으로 애호되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지그 [gigue] (두산백과)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144043&cid=40942&categoryId=33018





Johann Sebastian Bach - Partita No. 3, BWV 1006 | Hilary Hahn

힐러리 한이 연주한 이 곡은 라흐마니노프가 편곡한 바흐의 원곡이다. 
힐러리 한의 연주를 들어 보라. 이래서 바이올린의 여제인 거야.
활이 스칠 때마다 빛가루가 뚝뚝 떨어지는 것 같지 않은가.
모든 음이 정확하고 또렷하고 맑다. 
그러면서 팽팽한 감각이 심장을 쫄깃하게 만드는 연주.
피아노와 바이올린은 상당히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다.




Johannes Brahms / Study for piano, after Chaconne by J. S. Bach, for the left hand 
요하네스 브람스 / J. S. Bach의 샤콘느에 의한 왼손을 위한     피아노 연습곡 




Sokolov - Bach-Brahms Chaconne for the left hand alone

왼손으로만 이 곡을 연주하는 건 믿기 힘든 일이다. 
그만큼 어려운 곡이라 해.





KRYSTIAN ZIMERMAN plays BACH Chaconne Transcription by BRAHMS (1982)

짐머만의 연주를 더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네.
쇼팽국제콩쿨 1위의 짐머만.




Bach, Busoni - Chaconne in D minor BWV 1004 - Helene Grimaud (piano)

프랑스 출신 피아니스트 엘렌 그리모.
이번 5월 7일에 예당에서 공연이 있습니다.

http://www.sacticket.co.kr/SacHome/perform/schedule


부소니의 바흐 샤콘느 편곡은 위의 브람스 편곡과 비교되곤 하는데, 보다시피 양손을 다 사용하는 편곡으로,
좀 더 풍부한 감정표현이 가능하다는 느낌이다.




Bach-Busoni: Chaconne in D Minor (Kissin)

그리모의 연주가 격정적이라면 키신의 연주는 맑다는 평.




Johann Sebastian Bach - Chaconne, Partita No. 2 BWV 1004 | Hilary Hahn

그리고 힐러리 한의 바흐 샤콘느 원곡이다.
역시 빛가루가 떨어지는구나.
바이올린 음색의 매력을 한껏 살린 곡이자 연주라 생각해.
바흐의 곡 자체야 워낙 완벽하다고들 하지만.


 



Alexander Rosenblatt (1956- ) / Variations for piano on a theme of Paganini (1988)  
알렉산더 로젠블라트 /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변주곡 




Alexander Rosenblatt - Paganini Variations (ROSENBLATT'S 59TH BIRTHDAY TRIBUTE)

로젠블라트 본인의 연주다. 
이번 연주회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하고 있는 곡으로,
상당히 재지한 편곡이 현대적이다.
현대 음악을 멋지게 해석하시는 이영우 님의 연주가 좋으리라 생각한다.
정말 화려하고 풍성하지 않은가?
어쩜 저런 편곡을 할 수가 있지.





Hilary Hahn - Paganini - Caprice 24

파가니니의 카프리스 24번 원곡. 
이 곡은 내게는 랜드바이의 연주가 최고인 것으로 오랫동안 박혀 있었다.
5년 전 이 곡을 처음 접했던 것이 랜드바이의 앨범이었기 때문인데,
그 이후 다른 연주자의 연주를 들어도 내게는 랜드바이의 곡이 정석인 것처럼 고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좀처럼 마음이 열리지 않았다.

그런데 역시 힐러리 한.
작년, 힐러리 한의 이 영상을 듣고는 그 공식이 무너졌다.
미친 정확성도 그러하고, 후반 연주의 저 감성표현을 어쩔. ㅜㅠ




Caprice No. 24 for Solo Violin in A Minor, Op. 1 No. 24 (Tema con Variazioni)

이 앨범이다. 랜드바이의 파가니니 카프리스 24번.
여전히 좋네.

내가 바이올린의 거친 음을 좋아해.
거칠면서 매끄러운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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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z Liszt / Song & Opera Transcriptions
프란츠 리스트 / 가곡과 오페라 편곡

 
Der Muller und der Bach (after Schubert) 물레방앗간의 일꾼과 시냇물 




Schubert Liszt Der Müller und der Bach Lisitsa

3월에 열정적이고 환상적인 연주를 보여주었던 발렌티나 리시차의 연주.
아래 원곡의 가사를 보며 연주를 들어 보라.
가사가 그대로 들리는 연주다.


Franz Schubert (1797-1828)
Texts by Wilhelm Müller (1794-1827)
Translation by Celia Sgroi
Sheet music at IMSLP here :
http://tinyurl.com/72wxunq


The Miller and the Brook

The Miller:

When a loyal heart
Perishes from love,
The lilies wither
in every field;

The full moon must hide
itself in the clouds,
So people won't see
its tears;

And the angels close
Their eyes
And sob and sing
His soul to peace.


Der Bach:

And when love frees
Itself from pain,
A little star, a new one,
Twinkles in the sky;

And three roses spring,
Half red and half white,
That never wither,
From the thorny stem.

And the angels cut off
Their wings
And every morning
Go down to earth.


The Miller:

Oh brook, dear brook,
You mean so well:
Oh brook, but do you know
What love does to you?

Ah, below, down there,
The cool repose!
Oh brook, dear brook,
Just sing to me.





Fritz Wunderlich - Schubert - Der Müller und der Bach

자연스러운 목소리로 20세기 최고 리릭 테너로 인정받는 프리츠 분덜리히가 부른 슈베르트 원곡이다.
가사는 다음과 같다. 

Franz Schubert (1797-1828) Die schöne Müllerin, D. 795
"Der Müller und der Bach"
Fritz Wunderlich, Tenor
Hubert Giesen, Piano


Der Müller:
Wo ein treues Herze
In Liebe vergeht,
Da welken die Lilien
Auf jedem Beet;

Da muß in die Wolken
Der Vollmond gehn,
Damit seine Tränen
Die Menschen nicht sehn;

Da halten die Englein
Die Augen sich zu
Und schluchzen und singen
Die Seele zur Ruh'.


Der Bach:
Und wenn sich die Liebe
Dem Schmerz entringt,
Ein Sternlein, ein neues,
Am Himmel erblinkt;

Da springen drei Rosen,
Halb rot und halb weiß,
Die welken nicht wieder,
Aus Dornenreis.

Und die Engelein schneiden
Die Flügel sich ab
Und gehn alle Morgen
Zur Erde herab.


Der Müller:
Ach Bächlein, liebes Bächlein,
Du meinst es so gut:
Ach Bächlein, aber weißt du,
Wie Liebe tut?

Ach unten, da unten
Die kühle Ruh!
Ach Bächlein, liebes Bächlein,
So singe nur zu.


목소리가 편안하네...




Fruhlingsnacht (after Schumann) 봄밤




Schumann-Liszt, Frühlingsnacht — Sergey Kuznetsov




Schumann: Frühlingsnacht (Liederkreis 12) - Régine Crespin, 1969 live

원곡인 슈만의 가곡

Frühlingsnacht 
Liederkreis, Op. 39, No. 12
Robert Schumann (1840)

Régine Crespin
with Enrique Ricci, 1969, Buenos Ai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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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yrics
(Joseph Eichendorff)

Über'n Garten durch die Lüfte
Hört' ich Wandervögel ziehn,
Das bedeutet Frühlingsdüfte,
Unten fängt's schon an zu blühn.

Jauchzen möcht' ich, möchte weinen,
Ist mir's doch, als könnt's nicht sein!
Alte Wunder wieder scheinen
Mit dem Mondesglanz herein.

Und der Mond, die Sterne sagen's,
Und im Traume rauscht's der Hain,
Und die Nachtigallen schlagen's:
Sie ist deine! Sie ist dein!


Spring Night

Over the garden in the air
I heard migrating birds passing,
That means spring is in the air
Below, it has already started to bloom.

I’d like to rejoice, I’d like to weep,
And it seems it couldn’t be true!
Old wonders appear again
Out in the moonlight.

And the moon, the stars say it,
And the grove murmurs it in dreams,
And the nightingales sing it:
She is yours, she is yours!

(Translation by Celia Sgroi)
http://www.gopera.com/lieder/translations/schumann_039.pdf





Dietrich Fischer-Dieskau "Frühlingsnacht" Schumann

디트리히 피셔 디스카우 (Dietrich Fischer-Dieskau) 성악가, 지휘자

독일의 바리톤 가수. 폭넓은 음량의 변화와 언어에 대한 예민한 감각, 정확한 양식감(樣式感)을 바탕으로 명확하고 독자적인 선율을 표현한다. 연기에도 뛰어나 오페라에서는 고전적인 것뿐 아니라 20세기의 작품에서도 뛰어난 기량을 보이고 있다.
(출처 : 두산백과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160022&cid=40942&categoryId=34378)

가사는 위와 같습니다.





Der Doppelganger (after Schubert) 도플갱어 - 또다른 나 




Liszt & Schubert : Der Doppelganger, S560, No.12 / Valentina Lisitsa

발렌티나 리시차!




Dietrich Fischer-Dieskau "Der Doppelgänger" Schubert

헉헉 지친다, 포스팅. ㅜㅠ
조금만 더 힘내자. 어서 자야 하는데, 그런데. -_ㅜ

슈베르트 원곡이다. 가사는 아래와 같다.


The title "Der Doppelgänger" is Schubert's; in Heine's Buch der Lieder the poem is untitled, making the ending a surprise.



(출처: 사랑하는 위키피디아 https://en.wikipedia.org/wiki/Der_Doppelg%C3%A4nger)





Isoldens Liebestod (after Wagner) 이졸데의 사랑의 죽음 



Horowitz plays Wagner-Liszt Isolde's Liebestod




Maria Callas -Wagner- Tristan und Isolde -Liebestod

칼라스, 여신이여!
근데 발음이 잘 구별이 안 되지?




Jessye Norman - Liebestod (Tristan and Isolde by Richard Wagner)

헉헉 멀미날 것 같... 포스팅을 넘 오래 쓰고 있어. ㅜㅠ
쓰는 나도 힘들지만 이 포스팅을 읽는 분도 스압 때문에 힘드시리라.
어쩌겠어, 내가 이런 인간인 걸.;;

제씨 노먼의 발음은 그래도 알아들을 수 있다.

가사: 

Mild und leise
wie er lächelt,
wie das Auge
hold er öffnet
—seht ihr's, Freunde?
Seht ihr's nicht?
Immer lichter
wie er leuchtet,
stern-umstrahlet
hoch sich hebt?
Seht ihr's nicht?



ertrinken,
versinken, –
unbewusst, –
höchste Lust!

Softly and gently
how he smiles,
how his eyes
fondly open
—do you see, friends?
do you not see?
how he shines
ever brighter.
Star-haloed
rising higher
Do you not see?

[...and ends...]

to drown,
to founder –
unconscious –
utmost bliss!



(출처: 사랑하는 위키피디아 https://en.wikipedia.org/wiki/Liebestod)





Reminiscences de Norma (after Bellini) 노르마를 회상함 




Hamelin plays Liszt - Reminiscences de Norma (after Bellini)

벨리니의 오페라 <노르마>를 듣고 리스트가 쓴 곡이라는데,
<노르마>는 '카스타 디바 Casta Diva'만 주구장창 듣고 있어서, 
다른 아리아도 있는지는 모르겠네. 제대로 전곡을 들어야 할 텐데.








.어... 포스팅이 끝날 텐데, 내일 연주 듣고 나면 후기 올려야 할 텐데, 

지금도 이미 스압이 심하고 키보드가 안 먹히는데 후기를 첨가할 수 있을까??!!?? ;;

모, 몰라. 시야가 뭉그러지고 있다. 자야겠어.



이영우 님. 편곡곡으로 하시니 예습이 너무 힘들어요, 엉엉.

동시에 무섭도록 재밌고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