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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 아자르, 『자기 앞의 生』 에밀 아자르,『자기 앞의 生』 Emile Ajar, La Vie devant Soi 창녀가 아이를 키울 수 없는 프랑스에서 창녀들이 맡긴 아이들을 키우며 사는 로자 아줌마와 그녀가 맡은 아이 중 하나인 모모(모하메드)의 이야기가 모모의 시각에서 펼쳐진다. 로자 아줌마는 그녀 자신이 젊은 시절 창녀였으며, 이젠 낡은 아파트 7층에서 창녀 아이들을 돌보며 거친 말을 입에 달고 살지만, 양육비가 끊긴 아이도 쉽게 빈민구제소로 보내지 못하는, 정 깊고 엄청나게 뚱뚱한 할머니다. 로자 아줌마는 유태인으로서 유대교를 지키며 살진 않지만, 젊은 시절 나치수용소에서 겪은 끔찍한 경험들 때문에 아직도 침대 밑에 히틀러 사진을 두고서, 생이 힘들어질 때면 그 사진을 꺼내 보고 즉시 바짝 정신을 차리곤 한다. 로자 아줌마네.. 2012. 7. 10.
나카노 교코, 『무서운 그림 2』 나카노 교코, 『무서운 그림 2』 목차 그림 1 렘브란트의 툴프 박사의 해부학 실습 그림 2 피카소의 우는 여자 그림 3 루벤스의 파리스의 심판 그림 4 에스헤르의 상대성 그림 5 카레뇨 데 미란다의 카를로스 2세 그림 6 벨라스케스의 라스 메니나스 그림 7 헌트의 샬럿의 아가씨 그림 8 퐁텐블로파의 화가의 가브리엘 데스트레와 그 자매 그림 9 뵈클린의 죽음의 섬 그림 10 제라르의 레카미에 부인의 초상 그림 11 보티첼리의 목이 잘린 홀로페르네스의 발견 그림 12 블레이크의 거대한 붉은 용과 태양을 입은 여인 그림 13 카르파초의 성(聖) 게오르기우스와 용 그림 14 밀레의 만종 그림 15 들라로슈의 제인 그레이의 처형 그림 16 호가스의 정신병원에서 그림 17 브뢰겔의 베들레헴의 영아 학살 그림 18.. 2012. 7. 10.
김유철, 『사라다 햄버튼의 겨울』 김유철, 『사라다 햄버튼의 겨울』 문학동네 2010.10.18 1년 반 동안 동거하던 S가 어느 날 자세한 이유도 말하지 않은 채 이별을 고하고 자카르타로 떠난 후, 안정적인 병원 방사선과의 일을 무단결근으로 쉬다가 결국 백수의 생활을 하는 주인공의 집으로 S가 떠난 직후 '장동건을 닮은' 고양이 한 마리가 기웃거린다. 그런 고양이를 화자는 받아들여 '사라다 햄버튼'이란 이름을 붙이는데, 당시 먹고 있던 '샐러드'를 친숙한 발음 '사라다'로, 당시 TV에서 보고 있던 설기현의 소속팀이던 '...햄튼'을 순전히 발음상의 편의란 이유로 '햄버튼'으로 바꾸어 이름을 지은 것이다. 근처 바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여대생 R과 히히덕거리는 것과 사라다햄버튼을 산책시키는 것, 인터넷 게임에 빠져드는 것으로만 생활을 .. 2012. 7. 10.
정유정, 『내 심장을 쏴라』 정유정, 『내 심장을 쏴라』 ※ 심각한 스포일링의 줄거리. 책을 읽기 전이라면 줄거리는 늘 1/3만 읽을 것. 신림책방이라는 헌책방집 아들 이수명은 어린 시절 어머니의 자살을 목격한 이후 정신분열증에 시달리게 된다. 언제나 혼자 있던 그에게 어느 날 마음 속에서부터 누군가 말을 걸어오기 시작해 생에 처음으로 친구를 갖게 되었지만, 시간이 지나고 수명이 그 목소리에 더 집착할 수록 그 목소리는 어느 순간 수명에게 차도에 뛰어들라는 둥, 불을 지르라는 둥, 수용할 수 없는 요구를 하게 되면서 결국 수명은 헌책을 창 밖으로 집어 던지게 된다. 그 일로 로뎀병원이라는 비싸고 환자에 대한 대우가 좋은 정신병원에 입원하지만, 나오자마자 길 가던 여자에게 어색한 투로 길을 물어 여자가 소리를 지른 일로 또 다시 수리.. 2012. 7.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