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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formance

[연주회] 서울튜티앙상블 제 58회 정기연주회 @ 예술의 전당

by Vanodif 2015. 12. 24.






이 공연 또한 예술의 전당 홈페이지에서 있었던 이벤트 응모 당첨으로 가게 되었다. 

덕분에 실내악 감상을 한 번 더 하는 귀한 기회를 얻었고.

예당의 리사이틀홀은 앞서 있었던 송영훈 첼리스트의 연주회장이었던 IBK 쳄버홀과 같은 층에 있다.

그런데 나는 왜 리사이틀홀에 처음 간 느낌이 들었지?

예당에서 독주회 꽤 갔었는데. 기억이... -_-a

예당 덕분에 올해 정말 좋은 공연들 많이 즐길 수 있었습니다.

내년에 또 회원 연장해야지!









아래의 정보는 예술의 전당 관련 홈피에서 가져왔습니다 → 클릭






[프로그램]
W.A. Mozart (1756-1791) 
   Clarinet Quintet in A Major, K.581  클라리넷 5중주 가장조, K.581
         I. Allegro
         II. Lagretto 
         III. Menuetto
         IV. Allegretto 
 
김민조(Cl.) 정호진(Vn.1) 문수형(Vn.2) 배경환(Va.) 김정현(Vc.)
 
L.v. Beethoven (1770-1827)
   Piano Trio in C minor, Op.1 No.3 피아노삼중주 다단조, Op.1 No.3
         I. Allegro con brio
         II. Andante cantabile con Variazioni 
         III. Minuetto. Quasi allegro
         IV. Finale. Prestissimo
 
김지현(Pf.) 김대환(Vn.) 이재은(Vc.)
 
A. Dvorak (1841-1904)
   String Quintet in G Major, Op.77 현악5중주 사장조, Op.77
           I. Allegro con fuoso - Piu mosso
           II. Scherzo(Allegro vivace) - Trio(quasi allegretto)
           III. Poco andante
           IV. Finale - Allegro assai 
 
정호진(Vn.1) 문수형(Vn.2) 배경환(Va.) 김정현(Vc.) 이정우(Db.)
 
 
 
[출연진] 
피아노  김지현
   예원학교, 서울예술고등학교 졸업
   독일 만하임 국립음대, 독일 쾰른-아헨 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 졸업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수원시향, 제주시향, 서울튜티챔버오케스트라 등 
   국내 유수 오케스트라와 협연 및 국내· 외 다수의 독주회
   현) 가톨릭대학교 출강
    사단법인 서울튜티앙상블 예술감독
 
클라리넷  김민조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졸업
   독일 Stuttgart 국립음대, 독일 Hamburg 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 졸업 
   현) 원주시립교향악단 수석
         에코목관오중주, M목관오중주, 앙상블 Allegro 단원
         뮤즈윈드오케스트라, 서울솔리스텐윈드오케스트라 악장
         연세대학교, 동덕여자대학교, 선화예중?고, 계원예고 출강
 
 바이올린  정호진
    서울대학교,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 Magister과정 졸업
    이화경향콩쿨. 중앙콩쿨, 동아콩쿨, 예음 실내악 콩쿨, 해외파견콩쿨, 
    이태리 T.I.M 국제콩쿨 등 다수 입상
    윤이상 바이올린협주곡 2번 아시아초연, 베를린필하모니홀 솔로리사이틀
         현) 한세대학교 교수
         Ensemble TIMF 악장, 서울튜티앙상블 객원악장


 바이올린  문수형
   서울예술고등학교,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졸업
   독일 Hamburg 국립음대, 독일 Essen Folkwang 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 졸업 
   독일 Queen Sophie Chalrotte 국제콩클, 오스트리아 Brahms 국제콩쿨, 
   이태리 IBLA GRAND PRIZE 국제콩쿨 등 다수 입상
   현) 성남시립교향악단 제1 바이올린 수석
       예원학교, 서울예고, 고양예고, 인천예고 출강
 
바이올린  김대환
  예원학교, 서울예술대학교 졸업
   서울대학교 학사, 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 석사
   뉴욕주립대(SUNY at Stony Brook) 박사 학위
   서울시향, 성남시향, 수원시향, 서울튜티챔버오케스트라 등 
    국내 유수오케스트라와 협연 및 국내?외 다수 독주회  
   현) 단국대학교 음악대학 교수
 
 비올라  배경환
   서울예술고등학교, 연세대학교 관현악과 졸업 
   독일 Dortmund 국립음대 졸업 
   독일 Mainz 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 졸업
   현) 단국대학교, 한세대학교 출강
         성남시립교향악단 수석 
 
첼로  김정현
   서울예술고등학교 졸업
   독일 만하임 국립음대, 동대학원 최고연주자과정 졸업
   2001년 교향악축제 협연 (청주시립교향악단)
   2007년 대한민국 국제음악제 협연 (KBS교향악단)
   현) 성남시립교향악단, 서울튜티앙상블 수석
        서울솔리스트 첼로앙상블, 타블로트리오 앙상블 단원
 
첼로  이재은
   예원학교 졸업. 서울예고 재학 중 도미
   인디아나 음대(학사, 석사), 미시건 음대 전문연주자과정 졸업 
   이화경향콩쿨, 한국일보콩쿨 입상, 조선일보콩쿨 금상
   TSYO,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수원시향, 인천시향, 강릉시향 등 
     국내·외 유수 오케스트라와 협연
   현) 백석대학교 문화예술학부 교수
         서울튜티앙상블 객원수석, 트리오 나무 멤버
 
더블베이스 이정우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
 독일 만하임 국립음대 졸업 
 독일 칼스루헤 국립음대 수료
 독일 로스톡 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 졸업
 현) Ensemble TIMF, 서울 신포니에타, 에라토앙상블 단원
      서울시립대학교, 중앙대학교, 선화예고, 안양예고 출강










우선 서울튜티앙상블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이벤트에 응모하기 위해 검색을 좀 했었거든.

이벤트라고 무조건 응모하는 건 아닙니다?

내가 가고 싶은 것에만 응모를 해. 그래선지 한 번 빼고 모두 당첨되었고.

모르는 연주자들의 콘서트인 경우, 검색을 해도 끌리는 점이 없다면 응모하지 않는다.


서울튜티앙상블이 특별히 호기심을 끌었던 이유는

예술감독이신 김지현 피아니스트의 인터뷰를 보았기 때문이다.

어머니이신 이옥희 이사장님께서 운영하셨을 땐 학구적인 정통클래식 세계를 추구하셨다 한다.

한 번 연주한 곡은 다시 연주하지 않았으며, 외국초연작만 들여와 연주하셨었다고.

지금 김지현 님은 그런 어머니의 운영방침을 이어가면서도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려 노력하신다.

서울튜티앙상블은 여러 좋은 사회활동을 많이 했는데, 장애인, 환우, 다문화가정 등 사회소외계층을 위한 연주회와

무료음악회 등을 통해 대중에게 다가가고 있다.


이런 운영방침이 참 좋아서 듣고 싶었더랬다.



연주회 감상은... 음. 다들 나름 알려진 곡들이어서, 곡들에 대한 이야기는 딱히 하지 않겠다ㅡ는 할 말도 없고.

모짜르트의 클라리넷 5중주에선 클라리넷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어 좋았다.

베토벤의 파아노 삼중주는 김지현 예술감독께서 피아노를 연주하셨는데, 노련미와 힘이 아주...

드보르작의 현악 5중주. 음. 나는 현악4-5중주를 좋아하는 것 같다. 특히 5중주에선 더블베이스가 두둥-*

덕분에 귀가 호강호강을.

참 뭐랄까, 현악5중주를 들으면 다섯 형제를 보는 기분이 든단 말이지.

특히 서울튜티앙상블처럼 호흡이 잘 맞는 팀의 연주를 들으면, 서로 많이 닮은 다섯 형제를 보는 느낌이다.


한 가지 재미난 것은, 이것도 공연 후 일행에게 말했을 때 공감 받았던 점인데,

현악5중주 연주자분들을 죽 세워놓고, 각자의 악기를 말해주지 않은 채 누가 어떤 악기를 연주할지 맞춰보라 한다면

그냥 외모 만으로 맞출 수 있을 것 같다고. 하하.

신기했지는.


역시 내게는 첼로의 음색이 최고다.

그런 첼로를 드보르작은 왜 폄하했느냔 말이야? 칫.





아, 또 신기한 일 하나가 있었다.

서울튜티앙상블의 연주가 시작되기 전에, 베토벤 스타일 백발 신사 한 분이 나오셨는데,

세상에나, 예술의 전당 고학찬 사장님이셨다??







이 분이십니다. 예당 어디더라... 벽에 붙어있는 예당강좌포스터에 앞치마 입고서 이젤 앞에 앉아계시던 바로 그 분!

그동안 예당에 그렇게 다녔어도 한 번도 뵌 적이 없는데 이렇게 뵙다니.

마녀에게 말했더니 하필 자신이 안 간 공연에 그런 특별한 기회가 있었느냐며 안타까워했다.

아 난 정말 깜놀했어.


'고토벤'이라는 별명을 지니고 계신다고 하는 고학찬 사장님께서는 서울튜티앙상블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고 말씀하셨다.

서울튜티앙상블과 예당이 함께 1988년에 창립했다고.

그러면서 이옥희 이사장님을 소개하셨는데, 김지현 예술감독님의 반주로 독일가곡을 앵콜곡으로 불러주신 것으로 보아

친분이 두터워 보였다. 참 보기 좋았던.

그런데 예술전공이 아니라 하셨는데도 실력이 아주 좋으시던.

마이크도 없이 노래하셨는데 우와아...


노래 잘하는 사람들을 보면 참 신기하단 말이지.


덕분에 즐거운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번 서울튜티앙상블의 연주는 연주자들의 호흡이 돋보이는 무대였다.

익살스런 음이 나오는 부분에선 연주자분들도 키득거리듯 즐거운 표정으로 연주를 해주셨었고.

의외로 그런 모습은 중요한 것이, 클래식 전공자들이야 그냥 딱 들어도 잘 알겠지만

클래식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그런 연주자의 표정이나 몸짓을 통해

낯선 클래식 음악에 좀 더 부담을 줄이고 다가갈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관객에게 보이기 위해 그런 제스처를 취하는 것은 물론 연극이 되겠고 오히려 감상에 방해가 되겠지만,

연주자가 이해하고 해석한 바를 자연스레 표정이나 몸짓에 담는 것은 감상에 도움이 된다.


아... 끝을 어떻게 맺지.;;

서울튜티앙상블의 공연, 잘 들었습니다.

담에도 기회가 있다면 찾아서 듣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