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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Book Review15

김유철, 『사라다 햄버튼의 겨울』 김유철, 『사라다 햄버튼의 겨울』 문학동네 2010.10.18 1년 반 동안 동거하던 S가 어느 날 자세한 이유도 말하지 않은 채 이별을 고하고 자카르타로 떠난 후, 안정적인 병원 방사선과의 일을 무단결근으로 쉬다가 결국 백수의 생활을 하는 주인공의 집으로 S가 떠난 직후 '장동건을 닮은' 고양이 한 마리가 기웃거린다. 그런 고양이를 화자는 받아들여 '사라다 햄버튼'이란 이름을 붙이는데, 당시 먹고 있던 '샐러드'를 친숙한 발음 '사라다'로, 당시 TV에서 보고 있던 설기현의 소속팀이던 '...햄튼'을 순전히 발음상의 편의란 이유로 '햄버튼'으로 바꾸어 이름을 지은 것이다. 근처 바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여대생 R과 히히덕거리는 것과 사라다햄버튼을 산책시키는 것, 인터넷 게임에 빠져드는 것으로만 생활을 .. 2012. 7. 10.
정유정, 『내 심장을 쏴라』 정유정, 『내 심장을 쏴라』 ※ 심각한 스포일링의 줄거리. 책을 읽기 전이라면 줄거리는 늘 1/3만 읽을 것. 신림책방이라는 헌책방집 아들 이수명은 어린 시절 어머니의 자살을 목격한 이후 정신분열증에 시달리게 된다. 언제나 혼자 있던 그에게 어느 날 마음 속에서부터 누군가 말을 걸어오기 시작해 생에 처음으로 친구를 갖게 되었지만, 시간이 지나고 수명이 그 목소리에 더 집착할 수록 그 목소리는 어느 순간 수명에게 차도에 뛰어들라는 둥, 불을 지르라는 둥, 수용할 수 없는 요구를 하게 되면서 결국 수명은 헌책을 창 밖으로 집어 던지게 된다. 그 일로 로뎀병원이라는 비싸고 환자에 대한 대우가 좋은 정신병원에 입원하지만, 나오자마자 길 가던 여자에게 어색한 투로 길을 물어 여자가 소리를 지른 일로 또 다시 수리.. 2012. 7. 10.
Oscar Wilde -「Salome Oscar Wilde, Salome 나카노 교코의 『무서운 그림 2』덕분에 읽게된 Oscar Wilde의 Salome. 책을 펴고 보니 학부 때 수업 들었던 책이었다. 그 때도 뭐라뭐라 필기는 했었지만 The Importance of Being Earnerst 만큼 기억이 나지 않는 것은 왜 일까. 내가 그 노 교수님을 그닥 존경하지 않아서일까? 여튼, 와일드의 글 '답다'. 굉장히 와일드스럽다. 내가 좋아하는 와일드 책은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인데, 지독하게 탐미적이면서도 그로테스크한 와일드의 재능이 잘 드러나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Salome 역시 마찬가지다. 아! 뒷부분에선 정말이지 치가 떨릴 만치 기괴하고 병적인 장면이. Necrophilia, 시체애호증 마저 엿보이는 이 글은 너무나 기괴하.. 2012. 7.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