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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let

발레 <오네긴>

by Vanodif 2017. 11. 23.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3579999&cid=58778&categoryId=58778




발레 오네긴

[요약] 자유분방한 남자 오네긴과 순진무구한 소녀 타티아나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 드라마 발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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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gin(영어)

러시아 작가 알렉산드르 푸시킨의 소설 《예브게니 오네긴》(1831)을 원작으로 드라마 발레다.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대표작으로 존 크랑코가 안무를, 쿨트 하인즈 스톨제가 편곡을 담당했다. 오네긴의 관점으로 이뤄진 소설과 달리 타티아나 관점에서 작품이 진행되며 총 3막 6장으로 구성됐다. 

발레 <오네긴>은 자유분방한 남자 오네긴과 순진무구한 소녀 타티아나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타티아나는 자신의 생일 파티를 앞두고 여동생 올가와 함께 집에 찾아온 오네긴에게 첫눈에 반한다. 타티아나는 밤새 사랑의 편지를 써서 오네긴에게 전하지만 오네긴은 자신과 결혼하면 불행해질 것이라며 거절한다. 이후 오네긴은 장난삼아 올가의 약혼자인 렌스키를 도발하기 위해 올가와 춤을 추는데 이에 질투를 느낀 렌스키가 오네긴에게 결투를 신청한다. 오네긴은 결투 당일 렌스키를 총으로 쏴 죽이고 죄책감 때문에 기약이 없는 여행을 떠나게 된다.

몇 년 후 러시아로 돌아온 오네긴은 자신의 친척 그레민 공작이 연 무도회에 초대되는데 여기에서 타티아나를 다시 만나게 된다. 그러나 타티아나는 그레민 공작의 부인이 돼 있었고 오네긴은 과거에 타티아나가 그랬던 것처럼 그녀에게 사랑을 고백한다. 타티아나는 첫사랑인 오네긴과 남편인 그레민 사이에서 고민을 하지만 결국 정절을 지키기로 다짐하고 오네긴의 고백을 거절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발레 오네긴 (시사상식사전, 박문각)





강수진 &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오네긴]

발레리나 강수진의 은퇴 작품

강수진 &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오네긴]의 3막 하일라이트

발레 [오네긴]만큼 강수진의 은퇴작으로 어울리는 작품이 있을까. 강수진은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에 입단한 지 30년째 되는 내년 7월 현역 은퇴한다. [오네긴]은 바로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을 상징하는 작품이다.

강수진 덕분에 한국에도 친숙한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은 4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특히 발레 역사에 큰 획을 그은 두 명의 걸출한 인물을 배출한 것으로 유명하다. 바로 18세기 발레의 개혁가 장 조르주 노베르(Jean Georges Noverre, 1727~1810)와 20세기 드라마 발레의 완성자 존 크랑코(1927~1973)다.

존 크랑코 ⓒStuttgart Ballet

‘무용계의 셰익스피어’로 불린 노베르는 발레 닥시옹(Ballet d’Action: 춤과 연기, 팬터마임 등을 통한 극적인 발레 형식)을 창시해 최초로 발레에 드라마를 도입한 인물로 오늘날 독립된 예술로서 발레를 가능하게 만들었다. 낭만 발레나 고전 발레가 바로 노베르 덕분에 나오게 됐다. 그리고 크랑코는 고전 발레에서 스토리와 상관없이 춤의 향연을 펼치는 디베르티스망(divertissement)을 없애는 대신 주인공의 심리 변화를 중심으로 스토리를 전개하는 드라마 발레를 확립했다.

20세기에 만들어진 연극적 발레를 지칭하는 드라마 발레는 구 소련에서 많이 만들어졌고, 서구에서는 1960년대 이후 완전히 스타일을 확립하게 된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드라마 발레’란 용어가 일반화됐지만 국제적으로는 ‘드라마틱 스토리 발레’ 또는 ‘드라마틱 발레’란 표현이 주로 사용된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인 크랑코는 프로 안무가를 목표로 19살에 영국에 건너왔다. 뛰어난 재능을 가졌던 그는 24살 때 ‘영국 발레의 어머니’ 니네트 발루아(Ninette deValois 1898~2001)에게 인정을 받아 새들러스 웰스 발레단(지금의 로열발레단)을 위해서도 작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곳에는 거장 프레데릭 애쉬튼이 있어서 그에게 충분한 안무 기회가 돌아오지 않았다. 여기에 동성애 사건까지 겹쳐 난처한 그에게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이 예술감독을 제안했다.

이후 크랑코는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에서 추상적인 작품부터 영상을 도입한 실험적인 작품까지 수많은 발레를 발표했다. 하지만 오늘날까지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은 [로미오와 줄리엣](1962), [오네긴](1965), [말괄량이 길들이기](1969)드라마 발레 3부작이다. 특히 [오네긴]은 연극과 무용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으며 크랑코를 불멸의 안무가 반열에 올려놓았다. 무용 잡지 ‘댄스 매거진’의 편집장을 역임한 미국의 무용 평론가 존 그루엔은 이 작품에 대해 “20세기 드라마 발레 가운데 가장 성공한 작품”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또한 크랑코의 권유로 안무가가 된 케네스 맥밀란,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에서 그의 지도 아래 안무가로서 성장한 존 노이마이어는 각각 [마농][까멜리아 레이디] 같은 드라마 발레의 수작을 내놓게 된다.

발레 [오네긴]의 주요 장면 ⓒStuttgart Ballet

러시아 작가 알렉산드르 푸쉬킨이 1831년 발표한 운문소설 『예브게니 오네긴』을 바탕으로 한 [오네긴]은 방탕한 남자 오네긴과 순진한 여인 타티아나의 엇갈린 사랑을 3막 6장에 담아냈다. 생일을 앞둔 타티아나는 여동생 올가의 약혼자 렌스키와 함께 자신의 집을 방문한 오만한 오네긴에게 사랑을 느낀다. 타티아나는 밤새 쓴 연애편지를 생일파티 도중 오네긴에게 건네지만 차갑게 거절당한다. 오히려 오네긴은 올가를 유혹해 렌스키의 화를 북돋아 결투를 신청하게 만든다. 결투에서 렌스키는 타티아나 자매가 보는 앞에서 총에 맞아 죽고, 오네긴은 친구를 죽였다는 죄책감 때문에 세상을 떠돌게 된다. 몇 년 후 러시아로 돌아온 그는 그레민 공작의 저택 무도회에 초대되는데, 이곳에서 공작부인이 되어 있는 타티아나와 재회한다. 그는 과거에 타티아나를 거절한 것을 후회하며 그녀에게 사랑을 고백한다. 타티아나는 첫사랑이었던 오네긴에게 다시 마음이 흔들리지만 이미 다른 사람이 아내가 된 자신의 마음을 다잡은 뒤 냉정하게 그를 거부한다.

원작은 타이틀처럼 오네긴이 주인공이어서 그의 방랑과 심경의 변화 등이 잘 묘사돼 있지만 발레는 타티아나의 관점에서 만들어진 게 특징이다. 그리고 원작의 말미에 타티아나가 오네긴을 거절한 뒤 고통스런 마음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 방을 나가 버리지만 발레에선 오네긴이 슬픔으로 방을 뛰쳐나간 뒤 타티아나 역시 고통으로 몸무림치는 것으로 막이 내린다.

드라마 발레의 대표작답게 이 작품은 등장인물들의 심리나 행동이 자연스럽게 춤에 녹아들어가 있다. 예를 들어 타티아나는 1막에서 바닥에 누운 자세로 관객 앞에 등장하는데, 이 작품 전까지 발레의 여주인공이 이런 모습으로 등장한 적은 없었다. 하지만 이런 모습은 몽상을 좋아하는 책벌레 소녀 타티아나의 모습을 유쾌하면서도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또한 2막 생일파티에서 타티아나와 오네긴, 올가와 렌스키의 파드되(2인무)는 친밀함과 거리감 등 각각의 관계와 인물의 성격이 잘 드러난다.

1막 거울의 파드되(좌) 3막 회환의 파드되(우) ⓒBernd Weissbrod

거울이나 편지 등 소품의 사용도 매우 치밀하다. 1막에서 소녀 타티아나는 친구들과 함께 거울을 계속 보고 있으면 결혼 상대가 나타난다는 게임을 하던 중 거울을 통해 오네긴을 처음 본다. 그리고 사랑에 빠진 타티아나가 침대에 누워 있을 때 침실 거울에서 오네긴의 환영이 등장한다. 그녀가 사랑한 오네긴은 처음부터 그녀의 상상 속 환영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외에 2막에서 오네긴은 타티아나가 건넨 연애편지를 그녀 앞에서 갈가리 찢지만 이후 3막에서는 반대로 타티아나가 오네긴의 편지를 그의 앞에서 찢어서 던진다. 편지는 두 사람의 역전된 관계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1막 2장의 ‘거울의 파드되’와 3막 2장의 ‘회한의 파드되’는 이 작품에서 최고의 백미로 꼽힌다. 타티아나가 꿈속에서 오네긴과 추는 ‘거울의 파드되’는 사랑에 빠진 이상적인 연인의 아름답고 관능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반면 ‘회환의 파드되’는 오랜 방랑에서 돌아와 다시 사랑을 갈구하는 오네긴과 그에게 끌리면서 뿌리쳐야만 하는 타티아나의 격정과 고통이 가슴 시리게 표현돼 있다.

발레 [오네긴] 편곡자 ‘쿨트 하인즈 스톨제’

이 작품의 음악은 원래 발레를 위해 만들어진 것처럼 춤과 잘 맞물려 있지만 차이콥스키의 기존 곡들을 편곡한 것이다. 차이콥스키의 유명한 동명 오페라도 있지만 크랑코는 독일 작곡가이자 편곡자인 쿨트 하인즈 스톨제(1926~1970)에게 차이콥스키의 다른 음악 가운데 발췌해 새롭게 편곡해 줄 것을 의뢰했다. 스톨제는 [사계], [프란체스카 다 리미니], [피아노를 위한 18개의 소품], 오페라 [체레비츠키], 환상서곡 [로미오와 줄리엣] 등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차이콥스키의 작품 28곡을 편곡해 발레 음악을 완성했다.

그런데 크랑코는 원래 동명 오페라 음악을 발레에 사용하려고 했었다. 1952년 영국 새들러스 웰스 발레단 시절 오페라 [예프게니 오네긴]의 발레 장면을 안무하면서 그 음악에 큰 감동을 받았었기 때문이다. 이후 작품 아이디어를 품고 있던 그는 1964년 서구에 소개된 구 소련 볼쇼이 오페라단의 동명 오페라 영상을 본 뒤 발레 [오네긴]의 안무에 돌입했다. 그런데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수뇌부에서 동명 오페라 음악의 사용을 반대하면서 크랑코는 스톨제에게 새로운 음악의 편곡을 의뢰해야만 했다. 이것은 결과적으로 발레 [오네긴]의 독창성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했다. 차이콥스키의 음악을 잘 아는 사람들조차도 [오네긴]의 음악 선곡과 편곡에는 감탄을 금치 못할 정도다.

1965년 4월 13일 크랑코의 뮤즈였던 알리시아 하이데와 레이 바라 주역으로 초연된 [오네긴]은 곧바로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대표작이 됐다. 특히 1969년 미국 순회공연 당시 뉴욕 메트로폴리탄 극장에서 갈채를 받으며 독일의 지방 발레단이었던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지명도를 단숨에 국제적으로 끌어올렸다. 다만 1971년 구 소련 공연에서는 관객들이 크랑코의 푸시킨 해석이 충분하지 않다며 다소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크랑코는 1973년 6월 성공적으로 끝난 두 번째 뉴욕 공연 직후 독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45세로 요절하고 말았다. 알코올 의존증과 불면증에 시달렸던 그가 비행기 안에서 수면제와 진정제를 복용했는데, 토사물이 그의 기도를 막아버린 것이다.

그는 생전에 작품을 종이 위에 남길 수 있는 화가나 작곡가를 부러워했다고 한다. 안무가가 죽으면 작품이 사라질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네긴]을 포함해 그의 작품 가운데 상당수가 아직까지 잘 보존돼 공연되고 있다. 특히 1975년 설립된 존 크랑코 소사이어티는 저작권 관리는 물론이고 재능 있는 무용수와 안무가를 지원하고 있다.

존 크랑코 소사이어티는 오랫동안 [오네긴]의 공연권을 다른 발레단에 주지 않았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외에 독일의 바이에른 발레단에서만 이 작품을 공연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후 문호를 넓히면서 몇 년 사이에 영국 로열발레단, 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 미국 아메리칸발레씨어터와 샌프란시스코 발레 등 세계 유명 발레단의 레퍼토리가 됐다. 심지어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도 2013년 이 작품을 자신의 레퍼토리 리스트에 추가했다. 한국에서는 2009년부터 유니버설 발레단이 선보이고 있다.

2007년 발레 [오네긴]으로 존 크라코상을 수상한 강수진

강수진은 1997년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에서 수석 무용수로 승급하면서 [오네긴]의 타티아나 역을 처음 맡았다. 1994년 솔리스트가 된 이후 [로미오와 줄리엣]을 비롯한 여러 작품의 주역을 맡긴 했지만 가장 고대했던 [오네긴]의 출연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었다. 마침내 1997년 강수진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타티아나 역을 맡아 무대에 섰을 때 슈투트가르트의 뷔르템베르크 주립극장은 감동의 도가니가 됐다. 당시 현지 언론이 “마르시아 하이데 이래 최고의 타티아나”라고 찬사를 보낸데서 알 수 있듯 강수진의 연기는 놀라울 정도였다. 슈투트가르트 난()협회가 새로 개발한 서양란 품종에 ‘강수진’이란 이름을 붙이는 등 그가 슈투트가르트 시민은 물론 독일의 사랑을 받는 발레리나로 등극하게 된 것도 바로 이때부터다. 또한 슈투트가르트 발레단과 작업하는 전 세계 유명 안무가들 역시 [오네긴] 이후 강수진을 위한 작품을 앞다퉈 만들게 됐다.

소문으로만 접하던 강수진의 [오네긴]은 2004년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내한공연을 통해 마침내 한국 관객들도 접할 수 있었다. 당시 첫사랑에 행복해하고 옛사랑에 오열하는 강수진의 명품 연기는 관객에 깊은 인상을 남기며 두고두고 회자됐다. 11년이 지난 올해 [오네긴]은 무대 위에서 너무나 아름답고 감동적이었던 강수진과 작별하는 작품으로 다시 찾아왔다.

[네이버 지식백과] 강수진 &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오네긴]  발레리나 강수진의 은퇴 작품 (공연장 나들이)





http://www.universalballet.com/adserver/universalballet_interview.html


<오네긴>에 대한 강미선 님과 이동탁 님의 인터뷰. 정작 이동탁 님은 부상 때문에 공연을 못 하신다는 소식이다. ㅜㅠ 황혜민, 엄재용 님을 한 번 더 뵙는 건 황홀한 일인데, 이동탁 님 다치셨단 소식은 속상하다. 어서 나으시기를.



























전막 영상을 찾을 수가 없네. 전막을 미리 볼 수 있으면 본공연의 감상이 훨씬 풍성해질 텐데. 첫회에는 안무와 음악, 스토리 따라가느라 무용수분들에 대한 개별적 감상이 어려워서 아쉽다. 위의 영상을 보니 황혜민ㅡ엄재용 커플의 공연이 있는데, 이번 공연이 두 분의 은퇴 공연이라 더욱 마음이 아프다.


유니버설의 <오네긴> 공연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