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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formance

[연주회] 정치용 예술감독 취임 기념 음악회-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제205회 정기연주회 @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by Vanodif 2018. 2. 22.







[프로그램] 
 

브루크너 교향곡 제8번


“다시 지휘봉을 잡을 수 있다면 브루크너 8번을 연주하겠다 ” 고(故) 홍연택 지휘자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는 새로운 수장을 맞이해 2018년을 시작한다.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의 제 6대 정치용 예술감독은 2월 22일 취임 음악회에서  브루크너 교향곡 제8번을 지휘한다. 코리안심포니의 첫 예술감독인 홍연택은 생전 인터뷰에서 “건강이 좋아지면 브루크너 8번을 연주하고 싶다”라고 했다. 그의 바램은 끝내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를 조직했던 홍연택 지휘자의 그 소망을 이제 정치용 예술감독이 이어 나갈 것이다. 또한, 1985년 20대의 젊은 지휘자 정치용에게 커다란 산의 모습으로 앞길을 이끌었던 홍연택 지휘자의 지휘봉을, 이제 60대의 지휘자 정치용이 이어받아 대한민국 대표 교향악단인 코리안심포니와 그 끝없는 여정을 이어나갈 것이다. 
 
1985년 민간 오케스트라로 출발한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는 지난 30여년간 국내외에서 매년 90회 이상의 연주활동을 하며 대한민국 최정상 오케스트라로 성장하였다. 2018년 창립 33 주년을 맞이해 오로지 음악에의 열정으로 시작했던 그 처음 의지를 이어가고자 한다.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의 그 힘찬 걸음은 예술감독 정치용의 지휘로 더욱 굳건히 이어질 것이다.  



예술의전당 홈페이지: https://www.sacticket.co.kr/SacHome/perform/detail?searchSeq=32147






브루크너, 교향곡 제 8번

[Bruckner Symphony No. 8 in C minor]

1887년 8월, 브루크너는 오랜 세월 끝에 [교향곡 8번]을 완성했다. 그는 이미 1884년 9월에 [교향곡 8번] 1악장의 스케치를 끝냈으나 다른 작품을 개정하는 데 시간을 소모하느라 1악장 스케치 후 3년이 지나서야 모든 작곡과정을 마칠 수 있었다. 마침내 대작을 완성한 브루크너는 그해 9월에 지휘자 헤르만 레비에게 새 교향곡의 악보를 보내면서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동봉했다. “할렐루야! 드디어 교향곡 8번을 완성했습니다! 이 사실을 저의 예술적 아버지께 가장 먼저 알려드립니다. 아마도 이 작품을 좋아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여기서 그의 “예술적 아버지”란 물론 헤르만 레비다. 레비는 당 시 뮌헨 궁정악단의 지휘자로 바그너의 [파르지팔]을 초연해 유명해졌으며, 브루크너의 [교향곡 7번]과 [테 데움]을 성공적으로 연주해낸 훌륭한 지휘자였다. 그는 브루크너의 강력한 지지자 중 한 사람으로 브루크너의 [ 교향곡 4번]과 [7번]의 출판을 돕기 위해 모금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브루크너로부터 새 교향곡의 악보를 받은 레비는 브루크너의 기대와는 달리 이 작품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그는 곧바로 악보를 되돌려 보냈고 이 일로 브루크너는 크게 상심했다. 브루크너는 평생 많은 이들의 비판을 받아왔지만 레비의 거절은 그에겐 매우 심각한 문제였다. 이 사건으로 독실한 가톨릭 신자였던 그는 신앙인으로선 큰 죄악인 자살을 생각하기도 했다.

로베르트 하스의 대담한 에디션

브루크너는 작품에 대한 비판을 받을 때마다 수많은 개정을 되풀이하곤 했다. 그 때문에 ‘개정 마니아’라는 별명까지 얻은 터였지만 이번에도 그는 [교향곡 8번]을 개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개정 작업에 착수한 브루크너 는 1890년에 [교향곡 8번]의 두 번째 버전을 완성했다. 브루크너는 그의 교향곡을 개정할 때마다 항상 그의 제자들의 도움을 받았는데, [교향곡 8번]의 개정작업에서도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1889년부터 9년까지 이어진 [교향곡 8번]의 개정 때는 브루크너의 제자 요제프 샬크가 참여했다. 1890년에 브루크너와 샬크와 함께 완성한 [교향곡 8번]의 초연은 1892년 12월 18일에 한스 리히터가 지휘 하는 빈 필하모닉에 의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고 이후 활발히 연주되었다. 그러나 1887년에 브루크너가 처음 완성한 첫 번째 버전은 1973년 9월이 되어서야 비로소 전 악장 초연이 이루어질 정도로 한동안 무시되어왔다.


[교향곡 8번] 연주에 사용된 독특한 악기 바그너 튜바. <출처: wikipedia>

브루크너 [교향곡 8번]의 1887년 버전이 초연되기까지, 1890년 버전의 새로운 에디션이 출판되기까지, 국제 브루크너 협회의 활발한 연구 활동이 뒷받침 되었다. 1934년에 국제 브루크너 협회는 브루크너의 의도에 충 실한 믿을만한 에디션의 필요성을 제기하게 되었다. 이때 오스트리아의 음악학자 로베르트 하스가 이 프로젝트를 맡아 진행했다. 하스는 1935년에 브루크너의 [교향곡 8번]의 새로운 에디 션을 준비하면서 매우 대담한 시도를 감행했다. 그는 [교향곡 8번]의 1877년 버전이나 브루크너-샬크의 1890년 버전 모두 무시한 채 오로지 1890년 버전 중 브루크너가 작곡한 부분만을 참고로 하여 새로운 에디션을 만들었다. 그 결과 브루크너 [교향곡 8번]은 매우 감동적이고 세련된 작품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하스의 대담한 시도 덕분에 [교향곡 8번]의 3, 4악장은 전과 매우 다른 작품이 되었는데, 이는 하스가 샬크의 개정 부분을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음악적으로 볼 때 브루크너 [교향곡 8번]의 하스 에디션은 음악적으로 우수하다고 평가된다. 하지만 이 에디션 하스 개인의 입김이 너무 강하게 들어가 문제가 되었다. 또한 제2차 세계대전 무렵 하스가 브루크너의 교향 곡을 정치적인 목적으로 개정한 것 때문에 더욱 문제가 되었다. 하스는 그의 동료들처럼 열혈 나치 당원은 아니었으나 정치적인 타협을 위해 브루크너의 악보를 개정했고 이는 종전 후 큰 문제가 되었다. 결국 1945년부터는 좀 더 중용적인 태도로 브루크너의 의도에 좀 더 충실하고자 했던 레오폴트 노바크가 브루크너 교향곡 에디션의 새로운 책임자로 나서게 되었다.

노바크는 1955년에 브루크너 [교향곡 8번]의 새로운 에디션을 준비하면서 브루크너와 샬크가 함께 완성한 1890년 버전을 참고했다. 그는 샬크가 추가한 것으로 보이는 피날레의 심벌즈 연주 등을 제거하는 등 최소한의 편집으로 새로운 에디션을 완성했고, 1973년에는 브루크너 [교향곡 8번]의 1887년 버전도 손을 보아 그해에 1887년 버전의 전 악장 초연이 이루어질 수 있었다.

오늘날 자주 연주되는 ‘노바크 에디션’

오늘날 음악회에서 연주되는 브루크너의 [교향곡 8번]은 대부분 1890년 버전의 노바크 에디션으로, 1887년 버전에 비해 좀 더 확장된 오케스트레이션을 보여준다. 1887년 버전에선 4악장에서만 3관 편성의 목관악기가 사용되는 반면, 1890년 버전에선 1악장부터 3관 편성의 목관악기들이 등장해 더욱 웅장한 사운드를 들려주며 3악장 아다지오 악장에서 심벌즈와 트라이앵글이 등장해 더욱 강력한 클라이맥스를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두 버전 모두 8명의 호른 주자가 등장하며 그 중 4명은 때에 따라 ‘바그너 튜바’ 연주를 겸하고 있어 특이하다. 바그너 튜바는 브루크너가 존경하던 바그너가 음악극에 사용했던 악기로, 호른과 튜바의 중간 정도의 음색을 지닌 독특한 금관악기다. 뿐만 아니라 하프가 등장하는 것도 브루크너 교향곡으로선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바그너 튜바 외에는 특수 악기를 거의 사용하지 않았던 브루크너는 ‘천사의 악기’라 불리는 하프를 [교향곡 8번]에 사용해 매우 신비로운 음향효과를 만들어냈다. 그는 악보에 가능하다면 3대의 하프를 쓸 것을 표시하고 있는데, 이는 브루크너가 이 교향곡에서 색채감을 얼마나 중요시했는지를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신비롭게 문을 열어 벅찬 환희로 끝을 맺다

오늘날 자주 연주되는 1890년 버전 노바크 에디션을 기준으로 브루크너 [교향곡 8번]의 각 악장 별 주요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악장브루크너 교향곡 도입부 특유의 신비로움으로 가득하다. 현악기의 잔잔한 트레몰로와 호른의 지속음이 바탕에 깔리면 비올라와 첼로, 더블베이스의 저음현이 신비로운 주제를 연주하면서 음악이 시작된다. 어떤 음이 중심음인지 파악하기 어려울 정도로 조성적으 로 모호하다. 또한 저음현으로 제시된 제1주제는 마치 거대한 건축물을 구성하는 하나의 벽돌인양 단편적인 성격이 강해 신비로움을 더한다. 도입부의 신비로운 분위기가 더욱 깊어지는 가운데 23마디에서 전체 오케스트라가 큰 소리로 트레몰로를 터뜨리면 다시금 처음의 주제가 저음현과 금관악기에 의해 연주되며 압도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그리고 처음에 단편적으로만 제시됐던 주제들은 오랜 시간에 걸쳐 그 윤곽을 서서히 형성해가며 장대한 클라이맥스를 구축한다


4악장의 장엄한 스케일은 거대한 성당 건축물을 연상시킨다. <출처: NGD>

2악장 스케르초브루크너 특유의 개성이 그의 어떤 교향곡에서보다 더 강하게 나타난 음악이다. 집요하게 반복되는 리듬 패턴도 흥미롭지만, 호른의 팡파르와 높은 음역에서 반복음형을 연주하는 바이올린의 음색은 환상적인 색채감을 만들어내며 귀를 즐겁게 한다. 그래서 어느 음악평론가는 이 음악이 멘델스존의 [한여름 밤의 꿈]에 비견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3악장 아다지오[교향곡 8번] 전 악장 중 연주시간이 가장 길뿐 아니라 음악적으로도 정점을 이룬다. 이 느린 음악을 연주하려면 최소한 25분 이상의 연주시간이 소요되는데, 이는 하이든 교향곡 전곡 연주시간과 맞먹 는다. 첫 부분에 바이올린이 제시하는 선율은 그 호흡이 길고 아름다울 뿐 아니라 무엇인가 열망하는 듯한 성격이 담겨 있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이 음악을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 와 유사하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특히 3악장 말미에 이르러 팀파니와 심벌즈, 트라이앵글, 하프까지 가세한 전체 오케스트라의 폭발적인 절정은 바그너 음악의 황홀한 절정 부분과 매우 유사하다. 그러나 브루크너 특유의 거 대한 에너지와 장대한 느낌은 바그너 음악과는 또 다른 감동을 맛보게 한다.

4악장브루크너 교향곡들 중 가장 훌륭한 피날레 악장으로 꼽힌다. 마치 멀리서 군대가 돌진해오듯 무시무시하게 시작되는 4악장은 첫 부분부터 듣는 이를 압도해오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는다. 브루크너 연구가인 로버트 심슨은 이 악장을 가리켜 “브루크너가 시도한 새로운 종류의 피날레”라 칭하며 “그 거대한 느낌이 마치 거대한 성당과 같은 건축물을 연상시킨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바그너 튜바 4대까지 가세한 막강 관악기군과 현악의 트레몰로가 자아내는 벅찬 희열을 느낄 수 있는 음악이다.

추천음반 
브루크너 [교향곡 8번]의 추천음반으로는 클라우스 텐슈테트와 런던 필하모닉(LPO Classics), 세르주 첼리비다케와 뮌헨 필하모닉(EMI),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과 빈 필하모닉(DG), 카를 슈리 히트와 빈 필하모닉(EMI), 을 꼽을 수 있겠다.






정말 많은 준비를 하신 것을 느낄 수 있도록 좋은 연주였다. 처음엔 다양한 결의 악기소리가 들리더니, 뒤에 가서, 특히 3악장에 가서는 마치 한 파트당 한 악기가 연주하는 것처럼 균일하고 통일된 소리가 나서 즐거웠다. 아직 오케스트라에 대한 소감을 내가 쓰기엔 좀 무리가 있는데... 일단 오케스트라 배치가 조금 달랐다. 비올라가 바깥으로 나오고 첼로가 비올라 자리로 들어가는... 그것이 유럽식 오케스트라 배치였던가...? 다시 보아야겠네. 지금 에너지가 너무 없어서 그냥 생각나는대로만 메모를 하고 넘어가기로 한다. 암튼, 그런 배치에다가 튜바와 트럼본도 가운데로 배치되어 있고, 팀파니, 심벌즈도 맨 뒤 한가운데 자리에 배치된 걸로 봐서, 말하자면 부드러움보단 화력, 이라 예감했다. 그리고는 3악장, 특히 4악장에선 마치 말발굽 혹은 보병들의 전진과도 같은 웅장함이 돋보이는 배치였다 하겠다. 에또... 지휘자 님에 대한 소감을 말하고 싶은데 내가 지휘에 대해선 토끼뿔도 아는 바가 없으니, 원. 다만 소리가 전체적으로 조화롭고 잘 만들어진 것 같단 생각을 했다. 코심취임 축하드립니다, 정치용 예술감독님! 에또... 전미영 수석 오보이스트이신 것 같은데. 세상 혼자 연주하시던. 플루티스트도 굉장하시던데, 플룻보다 깨끗하고 아름다우며, 그토록 완벽하게 균형 잡힌 오보에는 처음이었다ㅡ는 내가 오케스트라 연주에 대해선 기억하는 바가 거의 없긴 하지만서도. 나와 일행 모두 수석 오보이스트의 그 세련되고 깔끔한 소리에 반해 버렸다. 이 분 담에 혹 독주회하시면 꼭 가서 들어보고 싶다. 그리고 8대의 콘트라베이스에 두 대의 하프, 두 대의 튜바에 몇 대 더라... 8대였나? 암튼 많은 호른. 그 중 너댓 분은 호른과 바그너튜바를 번갈아가며 연주하셨는데 굉장히 다채로웠다. 바그너튜바는 처음 듣고 보는 악기였는데, 거의 호른과 비슷한 소리를 내지만 튜바처럼 나팔이 위로 향하고 있고, 또 호른보다 더 부드럽고 아련한 소리를 냈다. 덕분에 신기한 악기 소리를 들었습니다. 팀파니스트는 어휴, 굉장하시던. 팀파니가 나올 때마다 기막힌 박자감에 즐거웠다. 그리고 심벌즈와 트라이앵글... 두 번을 연주하시기 위해 1시간 반에 달하는 연주회 내내 기다리셔야 했다니 그래서였나, 챙ㅡ하고 심벌즈를 치실 때의 그 비장감이 그대로 전달되었다. 환희랄까, 그런 것이 덕분에 느껴졌어. 그리고는 못지 않게 대부분의 시간을 기다리셔야 했던 하피스트 두 분. 우아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잘 담당해주셨다. 너무 피곤해서 후기가 두서 없이 왔다갔다하는데. ㅜㅠ 그냥 의식의 흐름 기법으로 막 쏟아내는 거라 생각하기로 하자.;; 콘트라베이스의 피치카토는 어떤 부분에선 약한 팀파니의 느낌이 나기도 하다는 점이 또 재밌었다. 흐르는 물결처럼 세련되이 흐르는 현악부는 코심의 자부심이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아 참, 4악장 맨 마지막 부분의 트럼펫 소리는 좀 귀가 따가웠다ㅡ근데 이건 내가 금관악기의 소리를 좀 힘들어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금관악기의 소리를 들으면 실제로 피부가 따가운데, 마지막 부분은 웅장한 분위기의 곡이었으니 만큼 트럼펫이 빵빵 울리는 게 맞는 데도, 왼쪽 귀와 신체의 왼쪽 부위 전체가 따끔따끔거린다는 기분이 들 정도로 좀 소리가 컸던 것 같다. 하지만 뭐, 내가 브루크너의 곡 자체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으니. 암튼, 가능한 연주자분들 모두에 대한 소감을 쓰고 싶으나 능력부족이로다. 정말 좋은 공연 잘 들었습니다. 


참, 공연 후 설문지를 냈더니 사은품으로 코심 탁상달력을 주었다. 피곤해서 그냥 제출하고 바로 돌아섰는데, 달려와 전달해주시던 친절. 나는 이미 국립발레단과 예술의전당 달력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 달력을 어떻게 할까 싶었는데, 마녀가 보자마자 '와...!' 하며 눈을 번뜩였다. '줄까?' 했더니 '아니' 사양하다가는 '난 국립발레단 달력을 쓰고 있어. 예당 달력도 있고. 그래서 더는 필요하지 않아. 원하면 써도 돼'라고 하자, 그제야 '정말?' 하며 행복한 표정으로 받는다. 거 참... 참 나와는 싸울 일이 없는 거다. 원하는 것이 겹치질 않아. 둘 다 국립발레단의 달력을 좋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그걸 써야겠다 생각하고, 마녀는 좋지만 갖고 싶진 않다고 생각한다. 둘 다 코심 달력을 멋지다 생각하지만, 마녀는 책상에 놓고 사용하고 싶어하고, 나는 굳이 그런 욕구를 느끼지 않는다. ㅋㅋ 



이 달력이다. 마녀에게는 그렇게나 탐이 나는 달력인 거다. 나는 전혀. 신기한 일이다. 그렇게 친하고 오랜 기간 서로의 취향을 공유해 왔으면서도 이렇게 겹치지 않는다니. 그러니 친구를 하는 게다.



프로그램북이 정말정말 훌륭하던데... 그 좋은 정보를 옮겨 쓸 에너지가 없네. ㅡㅠ 어쩔 수 없다. 이러고도 서평 하나를 쓰고 잠들어야 한다, 엉엉. 오늘의 폭탄일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