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 Britten Six Metamorphoses after Ovid for Solo Oboe
W.A. Mozart Oboe Quartet in F Major, K. 370/368b
1. Allegro
2. Adagio
3. Rondeau-Allegro
B. Britten Phantasy Quartet for Oboe and Strings, Op. 2
B. Britten Two Insect Pieces for Oboe and Piano
1. The grasshopper
2. The Wasp
B. Martinů Quartet for Oboe, Violin, Cello and Piano, H. 315
1. Moderato poco allegro
2. Adagio-Andante poco moderato - Poco allegro
B. Britten Six Metamorphoses after Ovid for Solo Oboe
<오보에 독주를 위한 오비디우스에 의한 6개의 변용>은 로마의 시인 오비디우스의 작품 <Metamorphoses-변신이야기>로부터의 영감을 바탕으로 작곡되었다. 그리스에서 로마로 이어지는 고전 신화, 케사르에 관한 이야기 등이 변신이란 주제를 통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데, 브리튼은 작품에서 다뤄진 인물 가운데 여섯 인물을 음악으로 표현했다.
1. 판 Pan
변덕스럽고 화를 잘 내며 사람이나 동물을 자주 놀라게 하여 'panic'이란 말의 유래가 된 판은 목동과 가축, 번식의 신으로 이마에는 뿔을 단 인간의 상체에, 하체는 털이 가득한 염소의 모습으로 색을 매우 밝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우연히 요정 시링크스를 보고 반하여 그녀를 뒤쫓았고, 그녀는 판을 피해 도망치다가 붙잡히게 되자 물의 요정들에게 간청하여 그 자리에서 갈대로 변해 버렸다. 판이 아쉬워 돌아서는데 바람소리에 갈대에서 아름다운 소리가 울렸고, 판은 그 갈대로 피리를 만들고는 그것에 시링크스라는 이름을 붙여서 늘 연주하고 다녔다고 한다. 브리튼은 갈대로 만들어진 오보에의 리드로부터 연주되는 첫 곡에 'senza misura(박자 없이 템포를 자유롭게)'로 지시어를 통해 판의 기질을 묘사했다.
→ 첫곡 Pan에서는 아름다운 시링크르로 만든 갈대로 만든 피리를 소중히 여기면서도 뭔가 궁금해하는 듯 이리저리 불어 보는 판의 모습이 연상되었다.
2. 파에톤 Phaeton
태양신 헬리오스와 인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파에톤은 자신이 신의 아들이란 증거를 밝히고자 아버지를 찾아갔다. 아버지는 사랑하는 아들에게 무슨 소원이든 들어주겠다고 약속했으나 어리석은 파에톤은 태양신의 마차를 타고 싶다고 했고, 결국 서툰 실력 때문에 지상의 모든 것이 불타 사라질 지경이 되었다. 폭주하는 태양 마차를 보다 못한 제우스는 파에톤에게 벼락을 내리고 마차와 함께 새까맣게 산산조각나서 강으로 추락하고 만다.
→ <파에톤>에서는 불안한 느낌이 났었던 것 같은데 자세히 기억나지 않네.
3. 니오베 Niobe
니오베는 아들과 딸이 각 일곱이 있어 자신이 아폴론과 아르테미스의 어머니인 여신 레토보다 더 낫다고 자랑했다. 인간에게 모욕당한 레토는 아폴론에게 명령하여 니오베의 아들을 전부 활로 쏘아 죽였고, 니오베의 남편은 슬픔에 자살했으나, 그녀는 아직도 딸이 일곱 명이나 있는 자신이 낫다고 떠들었다. 레토의 분노로 마지막 자식까지 모두 잃고 나서야 니오베는 슬픔으로 돌이 되어 눈물을 흘리고 그 눈물은 돌이 된 후에도 멈추지 않았다고 한다. 슬픔으로 몸이 굳어져 가는 가운데 과거를 회상하며 후회하는 안단테의 느린 선율로 표현되어 있다.
→ 오비디우스의 <변신>을 읽다 보면 그 중에서도 특별히 맘에 드는 에피소드가 생기는데, 대표적으로 <나르키소스>가 가장 매력적이지만 그 중 이 <니오베>의 에피소드도 이상하게 읽을 때마다 끌리곤 했다. 이 이야기에서 매혹적으로 다가오는 대상은 레토이다. 그리스신화에서 그 존재가 특별히 드러나지 않는 레토여서 이 이야기가 있기 전까지는 딱히 그녀에 대해 생각을 해본 적이 었었더랬다. 이미지를 연상하면 다소 수동적이고 밋밋하고 매력 없을 것 같았지. 그런데 그녀의 두 자녀가 바로 태양과 궁술의 남신 아폴론과 달과 사냥의 여신 아르테미스인 거다. 점잖아 보이던 레토는 인간에게 모욕을 당하자 가차없이 아들과 딸에게 니오베의 열 네 자녀를 모두 쏘아 죽이라고 명한다. 조용한 신이라 하여 무시해도 된다고 여겼나 보다, 니오베는. 잘나 보아야 인간이고 못나도 신인 건데. 인간의 그 추악한 오만과 질보다 양을 자랑하는 천박함에 구역질이 나는데, 이 일화를 읽을 때마다 속이 시원해진달까. 물론 내 모습에 니오베가 없다고 할 수 없다. 그러니 이렇게 간접적으로나마 오만과 천박함의 결과를 조금이라도 느낄 수 있는 것이 또한 좋은 점이기도 하다ㅡ는 또 삼천포로군.
앞의 곡들과 확연하게 구별되는 것 같진 않았지만 그래도 안단테 부분에서 슬픔이 묻어난 것 같았다.
4. 바쿠스 Bacchus
바쿠스는 특별히 포도와 와인을 다루는 솜씨를 인정받아 술의 신으로 올림포스로 오른 유일한 인간이다. 술과 함께 춤, 도취, 광기 등을 상징하는 바쿠스에 대한 의식은 첫 주제의 인상적인 리듬을 시작으로 술에 취애 위태롭게 걷는 느낌, 또는 술에 취해 딸꾹질하는 모습처럼 보인다. 급격히 바뀌는 다양한 리듬과 광란의 춤을 추듯 빠른 선율로 다양한 축제의 모습으로 표현하고 있다.
→ 뭔가 비틀비틀거리는 느낑이 술취한 바쿠스를 표현한 것인가 보다 싶었다. 바쿠스는 디오니소스의 로마식 이름이지? 인간이라 해서 응? 싶었는데, 어머니 세멜레가 인간이어서 그런 것이지, 참. 아버지 제우스의 넙적다리에서 태어난 디오니소스입니다. 파고 보면 꽤나 매력적일 것 같은 캐릭터인데 개인적으로 딱히 흥미를 느낄 만한 류가 아니다.
5. 나르키소스 Marcissus
아름다운 외모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였으나 정작 본인은 다른 이들을 경멸하여 마음 아프게 하던 나르키소스는 어느 날, 사냥하던 중 우연히 샘물에 몸을 숙였고, 그 순간 물에 비친 아름다운 자기 모습에 첫눈에 반한다. 물속에 비친 자신에게 입을 맞추고, 안고자 손을 뻗으며 갈망하나 사라져 버리는 자신을 피하는 그림자에 자신이 타인에게 주었던 비참함을 느낀다. 한 발짝도 떠나지 못하고 샘만 들여다보다가 마침내 탈진해 죽고, 그 자리에 노란 작은 꽃(수선화)이 피어났다고 한다. 샘물 위의 이미지가 거울처럼 선율이 서로 반사되는 모습을 표현하였고 '천천히 마음에 들게 Lento piacevole'연주하라고 지시하여 나르키소스처럼 마음에 드는 유일한 '자신'에 의해 잠식되어가는 죽음의 과정을 담아내었다.
→ <변신>의 지존은 나르키소스지. 자신에게 반하여 목숨을 잃은 자. 병적이 되려면 이 정도는 되어야. 수선화로 변해가는 그를 지켜보던 에코의 마음 따위 그는 죽는 순간까지 몰랐다.
설명에 있듯 거울처럼 서로 반사되는 모습을 표현한 음들이 참 재치있다 생각했다.
6. 아레투사 Arethusa
강의 신 알페이오스는 요정 아레투사에게 반해 구애하나, 그녀는 평생 처녀로 남기를 여신에게 맹세하였기 때문에 거절하였다. 아레투사가 더운 날 몸을 식히러 물에 들어갔는데 이를 본 알페이오스가 욕망을 참지 못하고 그녀를 범하려 하였다. 아레투사는 도망쳤지만 알페이오스는 포기하지 않고 그녀를 쫓아왔다. 아레투사는 아르테미스 여신에게 도움을 청하였고, 여신은 아레투사를 구름으로 감쌌다. 하지만 아레투사가 구름 속에서 점점 물로 변해서 샘이 되자, 알페이오스는 다시 강물의 신으로 모습을 바꾼 뒤 아레투사의 샘으로 들어가 그녀를 범하려 하였다. 이를 본 아르테미스 여신은 땅을 갈라 그 물로 변한 아레투사를 스며들게 하였다. 지하수가 된 아레투사는 사라투사까지 흘러가서 샘이 되었다.
→ 이 정도 되면 아레투사는 요즘 뜨거운 미투운동에 가담해야 하는 거다. 폭력으로 성을 취하려는 야만성은 인간이길 포기한 짐승에의 증거가 아닌가. 인간을 범하려는 짐승은 인간사회로부터 격리시킴이 마땅하다.
이 곡에선 다급하면서도 아름답게 미끄러져 흐르는 샘물의 이미지가 확실하게 떠올라서 즐거웠다.
브리튼의 이 <변신> 독주를 듣고는 오보에를 연주하는 일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깨달았다. 그동안 오보에는 거의 오케스트라 연주에서 일부를 담당하여 최고의 소리를 들려주는 것으로만 인식했는데, 이렇게 처음부터 끝까지 오보에 독주로만 이루어진 곡을 들으니 비로소 관악기의 어려움을 알 수 있었다. 하긴, 폐활량 저질인 나로서는 관악기는 턱도 없겠다. 관악기 연주자분들께 존경과 박수를 보냅니다.
자그마한 체구에 호흡이 기셔서 들으면서도 많이 놀랐다. 관악연주자분들 중 흡연자는 없지 않을까. 호흡이 곧 연주로 연결되는 파트라 정말 몸관리가 중요할 것 같다. 그리고 오보에의 비브라토ㅡ오보에는 바이브레이션이려나?ㅡ는 정말 아름답던. 내 심장이 같이 떨리는 것 같았다.
전체적으로 프로그램이 좋다고 느꼈다. 독주로 오보에 만의 매력을 흠뻑 알 수 있게 해주셨고, 그 다음엔 다른 여러 악기들과 협연함으로 오보에의 화려함과 독보적인 색채를 알 수 있게 배려한 구성 덕분에 오보에의 다양한 매력을 알 수 있는 좋은 공연이었다.
W.A. Mozart Oboe Quartet in F Major, K. 370/368b
이 곡은 모차르트가 만하임에서부터 알고 지냈던 뮌헨 궁정악단의 오보에 주자였던 프리드리히 람에게 헌정된 것이다. 오보에의 밝고 화려한 음색을 매우 효과적으로 살리고 있으며 실내악 작품이나 오보에와 현악 삼중주로 작곡된 작은 규모의 오보에 협주곡 같은 느낌을 주는 매력적인 작품이다.
제1악장 Allegro
오보에의 밝은 제1주제로 시작하여 도약을 포함한 많은 선율들이 현악기들과 번갈아 연주되며 진행된다. 특히 제2주제는 바이올린이 연주하는 5도 위로 변화된 제1주제의 오보에의 선율이 얽혀 화려하지만 명랑한 스타카토로 마무리된다.
제2악장 Adagio
37마디로 매우 짧지만 마치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 중 파미나의 아리아를 떠올리게 하는 애수를 띈 충만한 느낌의 서정적인 악장이다.
제3악장 Rondeau: Allegro
제1악장과 같은 C-F의 도약이나 2박자의 흥겨운 리듬으로 시작된다. 전형적인 협주곡 풍의 론도 형식으로 되어 있는데, 곡의 중간에 왈츠 같은 3박으로 연주되는 6/8박의 현 파트에 대조적으로 4/4박으로 연주하는 헤미올라(하나 반이란 뜻으로 3.4박자에서 나타나는 2박자 형태)의 오보에 선율은 매우 까다롭지만 이 곡의 가장 매력적인 부분이다.
→ 이 설명을 다 알아 듣고 싶다는 생각이 가득 들었다. ㅠ 악기와 연주에 대해 잘 아는 사람들에겐 도움이 많이 되는 설명일 듯 한데. 아래에 실은 동영상과는 비교도 안 되게 좋은 공연이었다. 트리오 콘 스피리토의 바이올린, 첼로와 한연숙 비올리스트께서 함께 하셨는데, 미친 호흡에 짜릿했을 정도였다. 처음 음이 시작하자마자 귀에서 연핑크빛 꽃이 피어나는 것 같았는데, 곧이어 깨끗하고 맑은 물이 귀를 흐르는 것 같아 일행과 더불어 엄지척을 나누었던 연주다. 실내악의 매력이란 이런 것이 아니겠나. 짝짝 들어맞는 호흡 속에 각 악기의 매력이 돋보이면서도 다른 악기와의 조화가 빛나는 연주. 그리고 모차르트는 모차르트더라. 이렇게 밝고 맑고 화려하고 예쁘장할 수 없는 거다. 든든한 스트링 연주와 함께 마음껏 날아 오르는 오보에의 음색에서 환희가 가득 피어나고 있었다.
B. Britten Phantasy Quartet for Oboe and Strings, Op. 2
<오보에와 현악3중주를 위한 환상4중주>는 1932년에 실내악 작품 콩쿠르를 위해 작곡한 곡으로 이후 오보이스트 Leon Goosseng에 의해 헌정되어 널리 연주되었다. 첼로의 시작으로 비올라, 바이올린을 차례로 가변적 진행 가운데 서정적 멜로디의 오보에가 합류되기까지 alla Marcia(행진곡풍으로)를 지시하여 일정한 리듬감을 갖는다. 현의 피치카토와 같은 스타카티시모(매우 짧게), ppp부터 ff까지 다이나믹의 폭을 매우 풍부하게 요구하고 있으며, 점점 느려져 Molto piu lento로 비올라의 일정한 3박 가운데 자유롭게 카덴차처럼 연주되는 중간 부분 이후 급격히 몰아치며 긴 프레이즈로 Molto piu presto(매우 더욱 빠르게) 템포로 클라이맥스를 이룬 이후, 첫시작의 제시부가 반대로 되돌아가듯 점점 p로 잦아들고 오ㅗ에의 morendo(점점 느리고 사라지듯이, 숨이 끊어져 가듯이) 이후 바이올린 역시 멈추고 비올라가 사라지면 마지막에 첼로가 곡의 시작으과 같은 F‡으로 끝을 맺는다.
→ 연주회 보단 콘서트... 그 차이가 다를까... 암튼 그런 느낌의 진행이었는데, 각 곡의 앞에 김예현 님께서 곡에 대한 설명과 함께 생각해 볼 만한 멘트를 간단하게 말씀하셨다. 그리고 이 곡에 대해선 개인적으로 정말 도움이 많이 되는 멘트를 해주셨다. 브리튼의 이 곡은 카프카의 <변신>이 쓰여지기 전에 작곡되었으나, 김예현 님께선 이 곡과 카프카의 <변신>을 연결시키셨다. 벌레로 변하여 가족에게 외면당하다 죽어간 그레고르의 이야기로 이 곡을 해석해 내시는 것을 들으며, 음악 해석의 방법을 비로소 알게 되었달까. 주변에 음악 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동안 여러 번 물어봤으나, 이상하게 다들 콕 짚어 설명해줄 수 없다 했다. 나름 열심히 설명해 주었어도 비연주자 일반인인 내가 이해하기엔 어려운 '감각적인' 부분이었으므로, 나로선 늘 답답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김예현 님께서 이렇게 카프카의 <변신>으로 이 곡을 해석해내는 것을 차근차근 설명해 주시는 것을 들으며 오랫동안 답답했던 궁금증이 마침내 풀렸다. 일행과 대화를 한 결과, '가르치는 분'이어서 가능했던 설명이었으리란 결론을 냈다. 아는 것과 가르치는 것은 완전히 다른 분야인 것이어서, 안다고 해서 다 가르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김예현 님은 차분하게 설명도 잘 하시는 걸 보니 유희열의 뭐였더라... 암튼 그런 프로그램을 클래식으로 진행하셔도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감각과 이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흔치 않은 공연이었다. 이 곡은 김예현 님의 <변신> 설명이 없었더라면 정말 난해하게 들으며 내내 헤맸을 것 같다. 현대음악이란. ㅠ
B. Britten Two Insect Pieces for Oboe and Piano
<두 개의 곤충 소품>은 아주 짧은 곡이지만 당시로선 기발한 아이디어를 지닌 기교적이면서도 재미있는 작품이다. 오보이스트 실비아 스펜서가 그의 사중주 작품을 연주하는 것에 감동받고 그녀에게 헌정하였으나 그녀 사후인 1979년에 최초로 공개 연주되었다.
<The grasshopper-메뚜기>는 가변적인 스타카토로 메뚜기의 뛰는 모습, 빠르게 이동하는 모습 등을 상상하게 하는데 무표정한 메뚜기 안에 내재되어 있는 두려움 혹은 여유 등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생명체로서 메뚜기와 교감을 만들어내는 힘을 느끼게 한다.
<The Wasp-말벌>은 벌의 날개짓을 우아하고 경쾌하게 표현한 림스키 코르샤코프의 왕벌의 비행과 달리, 말벌의 등장만으로도 가지는 존재감이 다른 이(다른 곤충)에게 주는 공포감이 드러나는 듯하다.
→ 설명 그대로였다. 메뚜기에선 폴짝거리는 메뚜기의 모습이, 말벌에선 위협적인 말벌의 모습이 연상되었다. 둘 다 변태ㅡ변신하는 동물입니다.
B. Martinů Quartet for Oboe, Violin, Cello and Piano, H. 315
체코의 작곡가로 1, 2차 세계대전을 겪으며 프랑스로, 미국으로, 말년엔 스위스로 이주자의 삶을 살았던 그의 작곡 형식은 신고전주의적이나 드뷔시의 음색을 다루는 방법에 큰 영향을 받았으며, 체코의 민족음악의 강렬하면서도 독특한 당김음 리듬을, 당시 유행하던 재즈의 영향도 느껴지는 다양한 색채를 보였다. 후기로 갈수록 그는 자신만의 색채로 개성적이고 자유로운 형태로 완성된다.
수많은 실내악 작품들은 각 시대별 특징을 잘 드러내는데 정쟁 중 미국에서 경험한 새로운 경험과 잠시 돌아온 고국에서의 생활에 대해 고민하던 1947년에 작곡된 곡으로 두 개의 악장으로 구성되어 이으나 2악장은 Adagio의 느린 부분과 Poco Allegro를 기준으로 이어진 3개의 악장처럼 느껴진다. 변화무쌍한 환경 가운데 자신을 반영이라도 하듯 각 악기가 서로 얽히는 가운데 단순한 민속적 선율이 강한 에너지를 지니는 곡이다.
→ 트리오 콘 스피리토의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와 김예현 님의 오보에가 함께 한 연주였다. 아... 정말 그 호흡...!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모두 개성 강한 연주를 해주시면서도 동시에 기막힌 호흡을 보여주셨다. 물론 김예현 님의 오보에와도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주셨어서 정말 즐겁게 들었다.
꼼꼼하게 준비되고 잘 만들어진 공연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