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기
피아니스트
스텐레스 스틸, 담금질
450 x 250 x 320cm
2013
1층은 순수회화보다는 설치미술이나 조각이 많았는데, 주로 귀엽거나 아이디어가 반짝이는 종류의 작품들이었다. 그래서인지 아기들이 1층 여기저기에 많이 보였다. 이 작품은 들어서자마자 배치된 것으로, 스텐레스 스틸로 된 마징가가 피아노를 연주하고 있다. 의외로 피아노 검은 건반도 표현되어 있고. 이 외에도 김택기 님의 다른 작품 중에도 마징가가 첼로나 콘트라베이스를 연주하는 작품도 있었다.
김택기
색소폰 연주자
스텐레스 스틸, 담금질, 우레탄도로
70 x 94 x 200 cm
민성호
자라나는 생각
브론즈
15 x 20 x 30 cm
2016
백윤기
고양이
브론즈
21.8 x 12 x 80.6 cm
2016
이 작품, 사진으로 보아도 참 귀여울 텐데 실제로 보면 매끈매끈 아주 깜찍하다. 요가하는 고양이 되시겠습니다. 만질 수만 있다면 등을 쓰다듬어 주고 싶었다. 작품이라 손을 못 댔지만.
황남규
sweet dreams
stainless steel
200 x 200 x 570 cm
민성호
(FLY) 날아가다
이테리 까라라 대리석 FRP
70 x 130 x 220 cm
2016
사진으론 느낌이 잘 안 사는데 실제로 보면 크기도 크고 또 작품이 살짝 앞쪽으로ㅡ혹은 뒤쪽, 아니면 옆쪽으로ㅡ기울어져 있어선지 느낌이 특별하다. 달랑 구멍만 뚫어둔 눈과 공들여 황금색을 칠한 입술의 대조가 인상적이기도 했다. 달리 작품 같기도 하고 애니매이션 같기도 한 느낌이 신기했다.
김영주
painting on stainless steel
작품의 뒷면까지 꼼꼼하다. 상자 속의 양과 모자를 삼킨 보아뱀입니까.
최재원
Stairs-House
Wood on wood panel
90.1 x 90.1 cm
2018
언뜻 보기엔 깔끔하기만 한 유화 같은데, 나무판을 이어 붙인 작품이다. 가까이서 보아야만 알 수 있을 정도로 감쪽 같다.
박혜숙
lost doll 9
(on screen 1.5 min)
대상작이다.
박형진
아름다운 렌티큘러 작품으로 마그리트가 생각났다.
박형진
Redemption_#02
Mixed Media on Lenticular screen
90 x 90 cm
2017
김재범
no. 180
스텐
500 x 170 x 600 mm
위의 두 사진이 한 작품이다. 앞과 옆에서 본 모습이 다른 작품.
김재범
no. 820
Steel
800 x 1500 x 2100 mm
2016
박형진 Park, Hyung Jin
사진의 등장 이후 자연의 재현으로서의 가치가 소멸된 회화는 새로운 길을 추상에서 찾았다. 그러다 영화 기술까지 등장해 버리자 더이상 회화가 설 자리는 없게 되었다. 최첨단 동영상 기술이 보편화되어 있는 21세기 회화는 이제 자신의 선조를 좌절시킨 과학과 접합하여 하이브리드 예술로서의 그 정체성을 새로이 형성하고 있다. 그러는 와중에 전통적 방식을 뚝심있게 추구하는 회화도 공존하는 이 시대는 흥미로운 시대가 아닐 수 없다. 새로운 기법과 재료, 방법으로 추구하는 새로운 회화와, 더욱 참신한 아이디어와 진중한 노력으로 완성도를 높이는 전통적 회화가 공존하며 나아가는 그 길이 서로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기를 바란다.
한국인들은 유독 유화 작품을 좋아한다는데 나 역시 그러하다. 그래도 유화 작품 만큼 내 시선을 끄는 것은 없다. 이는 유화가 익숙해서일 수도 있고 조각의 매력을 아직 잘 모르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21세기 새로운 종교가 되어 버린 과학에 대한 불신 때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인류의 역사가 완성에 가까운 것이 전혀 아니며 아직 이것저것ㅡ아마도 인류가 멸망하는 그 순간까지도ㅡ실험하고 시도하고 변화하는 과정에 있는 만큼 변종이든 잡종이든 다양한 시도를 하게 되는 건 당연한 일이다. 다만 그 새로움 속에 존재하는 아름다움을 알아 보는 안목이 내게 있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
박형진 님의 이 작품은 첫눈에 무서웠다. 어디선가 영화에서 본 것 같은 모습이기도 하고. 시리와 음성기능에 도우미 로봇, 그 이상이 가능한 이 시대에 이 정도 과학 기술이 과학적으로 엄청나게 새로운 것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예술가가 사용했다는 사실. 그리고 그것을 작품으로 만들었다는 것에 그 가치가 존재한다. 예술가는 그런 존재다. 자신이 사용하면 기술도 예술이 된다는 점. 그러니 예술가들은 자신이 예술다운 예술을 만들어 내도록 늘 기민해야 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박형진 님의 작품은 흥미로웠다. 처음엔 무서웠으나, 얼굴을 만져 기술과 소통할 수 있게 함으로써 친근감을 높이고, 그로 인해 보면 볼수록 귀여운 이미지로 받아들이게 만들었다. 예쁘지 않아요? 표정이 섬세하다.
이경림 gyeong lim, Lee
The seaside town
50 x 50 cm
ZENITH RED
이원교
The space (空間)
131 x 160 cm
2017
이원교 작가의 작품은 종일 눈에 띄었다. 왜 관심이 가는지 모르겠는데, 자꾸 시선이 갔다.
정진용
일월금강십장생
Acrylic crystal beads on canvas
80 x 60 cm (16ea)
2018
퍼즐 맞추기를 해봅시다.
정현숙
Before and After
Acrylic, Mother of Pearl on Canvas
150 x 150 cm
2017
가장 맘에 드는 작품이었다. 과학 기술을 사용하지 않고서도 묘한 입체감이 드는 것이 신기했다. 자개의 힘이 이렇게 컸나 싶었고. 최근 자개로 작품활동 하시는 우리나라 작가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내 취향에 가장 잘 맞는 자개 작품을 만드신다. 자개가 이렇게 아름다운지도, 자개로 홀로그램 같은 느낌을 낼 수 있는지도 알지 못했다.
나의 발촬영으로 인해 다소 울렁거리겠으나.;; 자개의 아름다움과 신비로운 느낌을 감상할 수 있기를 바란다.
정현숙
Before and After
Acrylic, Mother of Pearl on Canvas
150 x 150 cm
2010
최지윤
달콤한 꽃-사랑기별 II
캔버스, 혼합재료
2017
멀리서 보았을 땐 그냥 그런 작품인가 싶었는데, 가까이서 보고는 흥미로워 찍었다. 기묘하지 않은가. 나뭇가지 끝에 앉아 있는 새가 올빼미란 사실이, 그것도 보석 올빼미. 그 옆에 저런 벚꽃이 있고 말이다. 발레하는 소녀는 얼굴이 반지 보석알이고, 모든 것이 화려한 보석인데 저 정성스런 꽃과 단순한 배경이 주는 어울리지 않을 듯 어울리는 느낌이 신기했다.
김원숙, 김리하
여기서 만날까?
Oil on Canvas
2015
부스 이름에는 두 작가분 이름이 한 번에 적혀 있고, 각 작품 밑에는 작가 이름이 없었어서 어느 분의 작품인지 모르겠다. 시원하게 눈에 띄는 작품이다. 레스토랑이나 커피숍에서 본다면 기분이 좋아질 것 같다.
손은영
집으로
145.5 x 112.1 cm
Acrylic on Canvas
2018
손은영
집으로
193.9 x 130.9 cm
Acrylic on Canvas
2018
서수영
황실의 품위 The Dignity of the Imperial Household - 부귀화
20 90 x 90 cm
금박 24k, 동박, 금분 24k, 석채, 먹, 도침장치
이 역시 대상 작가의 작품이다.
서수영
황실의 품위 The Dignity of the Imperial Household - 부귀화
20 90 x 90 cm
금박 24k, 동박, 금분 24k, 석채, 먹, 도침장치
배나무
현을 위한 아다지오
65.1 x 53.0 cm
Oil on Canvas
2018
이름도 예쁜 배나무 작가분의 작품은 몽환적이었다. 그리고 모든 작품에 글자가 거꾸로 적혀 있었는데, 간신히 알아 볼 수는 있었지만 문장이나 단어로 해독해 낼 순 없었다. 옆에 시가 부착되어 있는 작품도 있어서 그 내용인가 싶었는데 잘 모르겠다. 개인적으로는 작품에 언어를 넣는 것은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 작품은 해독되지 않는 언어가 하나의 패턴이나 장식으로 작용하는 느낌이 들어서 신선했다. 물론 내용이 있는 것인데 내가 알아보지 못하는 것일 확률도 크다. 나는 굳이 해독하지 않았으니 뒤집힌 한글을 하나의 문양으로 받아들인 셈이다.
[아트 비 아뜰리에]
Death and Crystallization
75 x 75 cm
Acrylic on Canvas
2014
아트 비 아뜰리에는 신인 작가분들의 협업 장소인 레지던스의 이름이다. 이 부스에는 각 작가분의 이름 대신 레지던스 이름만 있었기에 작가분을 알 수 없었다. 관계자분이 계시긴 했는데, 다 여쭈어보기 죄송해서 아래의 이보형 님 이름만 물어 보았다. 이름이 다 있었더라면 좋았을 텐데. '아트 비 아뜰리에' 레지던스에 속하신 작가분들의 작품은 거의가 내 취향이었다. 다른 부스에 비해 맘에 드는 작품들이 많아서 즐거웠는데, 며칠 일찍 갔더라면 한 작품 정도는 샀을 지도 모르겠다. 아쉽다.
[아트 비 아뜰리에] 이보형
The recognition - First Love
90 x 65 cm
Acrylic on Canvas
2017
굉장히 맘에 든 작품이었다. 딱히 '첫사랑에 대한 인식'이라는 이미지로 내게는 다가오지 않았으나, 그냥 앞에 서서 눈을 뗄 수 없는 작품이었다.
[아트 비 아뜰리에]
Connecting dots 1
77 x 60 cm
Acrylic on Canvas
2013
직접 앞에 서면 맑은 느낌을 주는 작품이다. 맑고 여리고 예쁘다.
[아트 비 아뜰리에]
빛의 집
30 x 30 cm
Mixed Media on Canvas
2014
[아트 비 아뜰리에]
Dog 연작 (시간 죽이기 2014-1)
100 x 100 cm
Oil on Panel
2014
강아지의 마띠에르가 대단한 작품이다. 나의 발사진으로는 전혀 그 매력을 표현하지 못한다.
[아트 비 아뜰리에]
Gyeul
44 x 144 cm
Oil on Canvas
2017
이희용
정물
84 x 60 cm
종이에 연필
2017
이희용
정물
84 x 60 cm
종이에 연필
2017
'종이와 연필'이라는 재료 설명에서 다시 눈을 부볐다. 뭐라고요?
정진용
Chaosmos
Acrylic & crystal beads on canvas
162 x 97 cm
2018
아포칼립스적 느낌이 났던 작품. 여기서부턴 메세나대상전 당선작들이다. 거의 모든 작품들이 시선 스틸러들이었다. 따로 내 감상을 적지 않더라도 모두 인상적인 작품들이었다.
노은희
몽안가 - 夢安家 I
Mixed Media on canvas
130.3 x 130.3 cm
2017
전강옥
날으는 자전거 180501
철, 스테인레스 스틸
130 x 40 x 170 cm
2017
Ellyang
Gate
Acrylic on canvas
130 x 130 cm
석덕희
한 남자
캔버스, 아크릴 유리, 스틸 액자
162 x 130 cm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작품. 액자에 전시장이 비쳐서 아쉬운데, 직접 보면 감각적이면서 압도적이다. 앞에 의자가 있다면 앉아서 한참 바라보고픈 작품이었다.
박상희
미나토미라이
Acrylic on canvas, Plastic sheet cutting
162 x 97 cm
2018
이정인
물고기를 구하다
장지에 혼합재료
121 x 176 cm
최성열
상선약수 18-010-100
Oil on linen
162.2 x 97 cm
2018
물결의 표현이 멋졌던 작품.
구영웅
The Liberty Zone
Acrylic on canvas
162.2 x 130.3 cm
2018
민율
나무의자
Oil on canvas
130.0 x 162 cm
2018
지난 달 가겠다고 체크해 놓고 놓친 민율 작가님의 전시다. 에잇, 이 멋진 전시를 놓치다니 아쉽고 또 아쉽다. ㅠ 살 수 있다면 정말 사고 싶은데 가격이 1,000 만원이다. ㅠ
김외경
Watching
Mixed media on canvas
162 x 130 cm
2018
이 작품도 가장 좋은 작품들 중 하나였다. 상당히 내 취향인 건데, 옆으로 보면 단순한 유화 작품이 아닌 거다. 하늘에서 무수한 비가 내리듯, 땅에서 무수한 생명 또는 이야기가 솟아 오르듯 깔끔하고 아름답고 몽환적이다. 1,800만원.
김정희
카니발 III
3D photo collage
85 x 85 x 7 cm
입체적인 작품인 만큼 액자가 두껍습니다.
조광기
청산사유 (1275봉1)
Acrylic on canvas
162 x 130 cm
2018
장은우
The place of memory 180112
Colored Korean ink painting and acrylic on canvas
110 x 190 cm
하정현
draw without drawing 98
oil bar, conte, acrylic color, pencil, oil pastel on canvas
140 x 165 cm
2018
장희진
By degrees, scenes
Gouache, gel on modeling made canvas
162 x 130 cm
2018
주말에 도저히 시간을 뺄 수 없었어서 결국 마지막 날에 가게 되었다. 일찍 갔더라면 좋았을 걸. ㅠ 신선하고 매력적인 작품들이 많아서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