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아티스트 라운지 - 첼리스트 송영훈 & 피아니스트 박진형>
* 일시: 2018년 6월 27일 수요일 오후 8시
* 장소: 예술의전당 IBK 챔버홀
* 예술의전당 홈페이지: https://www.sacticket.co.kr/SacHome/perform/detail?searchSeq=31379
[프로그램]
베토벤 | 첼로 소나타 4번 C장조 Op.102 No.1 |
송영훈 님의 쫀득한 연주를 안 들은지 오래되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구매한 티켓. 단돈 만 원에 이런 훌륭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것은 문화수요일을 위한 예당의 혜택이다. 다만 발레 <안나 카레니나>에 대한 후기가 좀전에 끝난 터라... 예습을 하지 못했다.ㅠ 시간이 충분치 않을 것 같은데.;;
송영훈 님의 연주가 좀 변했나? 몹시 쫀득했던 것 같은데, 오늘은 좌석이 좀 뒤쪽이어서 그랬는지, 아니면 곡에 따른 연주였는지 좀 담백하신 것 같았다. 베토벤 피아노와 첼로 소나타 첫음에서 바로 가을 들판이 떠올랐고, 라크스 2악장이 또 좋았고, 프랑크 2악장과 4악장이 즐거웠다.
생각 외로 박진형 피아니스트의 연주가 상당히 좋았다. 침착하고 정확하고 모든 음이 다 들리는 차분한 연주. 그러면서 독주할 때나 리드할 때는 확실하게 색깔을 내셔서 들으면 들을수록 듣기 편하면서 더 듣고 싶은 연주였다. 무리가 없고 잘 만들어진 연주라는 느낌.
L. v. Beethoven - Piano & Cello No.4 in C Major, Op.102, No.1
1 Andante -- Allegro vivace 2 Adagio -- Tempo d'Andante -- Allegro vivace Mstislav Rostropovich, cello Sviatoslav Richter, piano
로스트로포비치와 리히터. 대가들의 연주.
00:00 - Andante — Allegro vivace 07:57 - Adagio — Tempo d'Andante — Allegro vivace Paul Tortelier, cello Eric Heidsieck, piano
Simon Laks - Sonata for Cello & Piano
Laks Cello Sonata Allegro moderato ma deciso Andante un poco grave Presto SoungYong 송영훈, cello Da Sol Kim 김다솔, piano
송영훈 님과 김다솔 님의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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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크스는 폴란드계 유태인으로 2차대전 때 수용소에 있었다 한다. 그러다 음악적 재능을 인정 받아 나올 수 있었다고. 해서 이 곡은 자유를 갈망하는 곡이라는 송영훈 님의 설명이 있었다. 또한 당시 유럽에는 재즈 유행이 있었는데, 이 곡의 2, 3악장에 그 재즈의 영향이 반영되었다 한다. 양손 피치카토 사용이 많았고, 기타를 치듯 손가락으로 글리산도ㅡ설명에는 포르타멘토라 되어 있었다. 좀 더 멀리 있는 음을 좀 더 자유로운 방식으로 미끄러지는 주법이 포르타멘토이지만 둘은 거의 같이 사용된다 하는데ㅡ로 연주하시는 부분도 있었다. 바로크와 고전주의적 음에 현대적 화성을 얹은 곡이라는 설명이 있었는데, 무슨 말인지 이해하고 싶었다.ㅠ
C. Franck - Cello Sonata in A Major, FWV8
Violin Sonata in A major (C.Franck) (version for Cello and Piano) Cello : Yo-Yo Ma Piano : Patricia Zander (1942–2008) 1983.11.24 Tokyo
앗, 정경화 님 연주회 때 들었던 곡이다. 반갑. 그때 좋다고 들었던 곡인데, 송영훈 님의 첼로 버전으로는 어떤 느낌이 날지 궁금하다. 정경화 님 연주회 후기는 http://vanodif.tistory.com/1179?category=584238 에 있다. 바이올린과 첼로의 음색을 비교하는 재미가 있지.
Piano: Khatia Buniatishvili
Violin: Renaud Capuçon
Composer: César Franck
오... 핫하디 핫한 피아노의 비욘세 카티아 부니아티쉬빌리와 르노 카퓌송의 연주다!
와... 깨끗하다. 난 이 4악장이 참 좋다. 싱그러운 낭만이 펼쳐진다.
앵콜곡은 슈만의 저녁의 노래 Abendlied
조용하고 평온했다. 송영훈 님은 한국과 독일에서 또 콘서트가 있으신 것 같던데, 즐겁고 성공적인 연주회 되기를 바랍니다.
국내 · 외 유수 오케스트라와의 꾸준한 협연, 독주회, 실내악 연주자로서 세계를 무대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현존하는 한국 최고의 첼리스트 송영훈. 그는 완벽한 기교와 따뜻한 감성을 겸비한 한국 음악계의 대표 연주자이다.
솔리스트로서 잉글리쉬 챔버 오케스트라와 하이든 콘체르토 협연 실황을 녹음하였으며 그 외에도 뉴욕 챔버 오케스트라, 필라델피아 챔버 오케스트라, 타피올라 챔버 오케스트라, 앙상블 가나자와, 헬싱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핀란드 라디오 심포니 오케스트라, 도미니칸 내셔널 오케스트라, 요미우리 도쿄 심포니, 북체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야나첵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뉴저지 심포니 오케스트라, 뉴재팬 필하모닉 등의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와 협연하였다.
독주와 더불어 실내악 연주자로서도 많은 무대에 서고 있으며, 카네기홀, 링컨센터, 프랑크푸르트 알테 오퍼, 파리의 살 가보, 톤할레 취리히 음악홀, 핀란디아홀, 도쿄 산토리홀, 오페라시티, 그리고 영국의 위그모어홀 등 세계의 주요 공연장에서 정명훈, 마르타 아르헤리치, 유리 바슈메트, 아르토 노라스 등과 같은 뛰어난 음악가들과 함께 활발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핀란드 난탈리 페스티벌과 더불어 2010년부터 매년 꾸준히 일본 벳부의 아르헤리치 페스티벌에 초청되고 있으며 그 밖에도 라인가우 페스티벌, 독일 메클렌부르크 페스티벌, 스위스 베르비에 페스티벌, 푸에르토리코의 카잘스 페스티벌, 포르투갈 마테우스 페스티벌, 영국 프러시아 코브, 하라레 국제페스티벌 등과 같은 세계 각지의 유명한 음악 페스티벌에 참가해왔다.
연주 활동 이외에 2007년에 이어 신년부터 KBS 1FM ‘송영훈의 가정음악’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경희대학교 음대 관현악과 교수를 역임, 예술의전당 기획 프로그램인 ‘11시 콘서트’의 진행자로서 활약하기도 하였다.
송영훈은 9세에 서울시향과 랄로 협주곡 협연으로 데뷔한 후 서울시장 특별상을 받아 줄리어드예비학교에서 수학하게 되었고, ‘예술 리더십상’을 수상하며 졸업하였다. 이후 영국의 로얄 노던 음악학교에서 열린 RNCM 대회에서 우승, SEMA Group Concerto Award 수상 등 다수의 콩쿠르에서 수상 경력을 쌓으며 주목을 받았다. 2001년에는 대통령상을 수상하였고 다음해인 2002년에는 헬싱키에서 열린 국제 파울로 첼로 콩쿠르에서 입상하였으며 같은 해 한국을 대표하는 연주자로서 대한민국 문화홍보대사로 임명받아 전세계 약 60여 개 국 200여 개 도시에서 연주하며 자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힘쓰기도 하였다. 2014년에는 아시아 대표 클래식 아티스트로서 국제적인 스포츠 행사인 인천아시안경기대회 개회식 무대를 장식하기도 하였다.
피아노 박진형
피아니스트 박진형은 지난 2016년 프라하 봄 국제 음악 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 1위를 거머쥐면서 많은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2009년 금호 영재 콘서트 독주회로 데뷔하여, 2010년 59회 이화경향콩쿠르에서 1위로 두각을 드러내, 2011년 CBS 전국 청소년 음악 콩쿠르 피아노 부문 최우수상 수상, 2015년에는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본선에 진출하였다. 2013년 미국 힐튼 헤드 국제 피아노 콩쿠르 2위, 2016년에는 42회 중앙음악콩쿠르 1위, 68회 프라하 봄 국제 음악 콩쿠르 1위 등 각종 콩쿠르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현재 연세대 피아노과에 실기 수석으로 입학하여 재학 중인 박진형은 2013년, 야마하 음악 장학생으로 뽑혀, 야마하 유스콘서트 독주회를 열었으며, 2014년에는 야마하 라이징 아티스트 독주회를 가졌다.
박진형은 2017년 1월 슬로바키아 필하모닉 협연을 하였으며, 금호영아티스트 오프닝 콘서트에 참가하였다. 이어서 2017년 5월 몬트리올 국제 콩쿠르에 참가하였고, 프라하의 봄 페스티벌, 주체코 한국대사관 초청 연주, 주벨기에 한국문화원 초청 공연, 연세를 빛낸 음악인 콘서트 등 다양한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다.
* 사진과 글 출처: 예당 홈페이지 https://www.sacticket.co.kr/SacHome/perform/detail?searchSeq=313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