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술의전당 홈페이지: https://www.sacticket.co.kr/SacHome/perform/detail?searchSeq=36189
<2018 클래식 스타 시리즈 - 테너 정호윤 & 소프라노 이명주
Soprano Myungjoo Lee & Tenor Hoyoon Chung>
* 일시: 2018.07.12(목) 20:00
* 장소: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2018 예술의전당 <클래식 스타 시리즈>
최적의 공간에서 최고의 클래식을 즐길 수 있는 예술의전당 SAC CLASSIC 대표 실내악 프로그램
매년 IBK챔버홀에서 개최되는 예술의전당 <클래식 스타 시리즈>가 올해도 총 4회에 걸쳐 관객을 맞이한다. 실내악에 최적화된 공간에서 최고의 음향으로 만나보는 <클래식 스타 시리즈>는 국내 대표 클래식 연주자들의 개성 있는 레퍼토리와 특별한 무대를 더욱 가까이서 만나볼 수 있는 공연이다.
올해 첫 공연은 7월 12일(목), 유럽무대에서 주역으로 활약 중인 테너 정호윤과 소프라노 이명주의 고급스럽고 감성적인 성악듀엣으로 막을 올린다. 10월 23일(화), 두 번째 무대에서는 단단한 실력을 자랑하는 젊고 열정적인 현악 연주자들이 모여 결성한 칼라치 스트링 콰르텟이 무대에 오른다. 이어서 11월 16일(금)에는 섬세하고 깊은 연주로 이미 정평이 나 있는 피아니스트 손민수의 리사이틀 무대가 준비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12월 13일(목)에는 국제 콩쿠르 우승으로 일찌감치 그 실력을 인정받아 현재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과 피아니스트 문지영이 특별한 듀오 무대를 꾸민다.
[프로그램] Program
쇼팽 F. Chopin - 즉흥환상곡 제1번 A♭장조 Op.29 Impromptu No.1 in A♭ Major, Op.29
푸치니 G. Puccini - 오페라 <라 보엠> 중 from Opera < La boheme >
내 이름은 미미 Mi chiamano Mimi
그대의 찬 손 Che gelida manina
오, 사랑스런 아가씨 O soave fanciulla
Intermission
푸치니 G. Puccini - 오페라 <토스카> 중 from Opera < Tosca >
오묘한 조화 Recondita armonia
마리오, 마리오.. 나 여기 있소! Mario Mario.. son qui!
라흐마니노프 S. Rachmaninov - 전주곡 c#단조 Op.3 No.2 Prelude in c# minor, Op.3 No.2
푸치니 G. Puccini - 오페라 <나비부인> 중 from Opera < Madama Butterfly >
어느 맑게 개인 날 Un bel di vedremo
간주곡 Intermezzo
날 사랑해주세요 Vogliatemi bene
예습을 하고 보니 프로그램이 엄청나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곡들은 처음 듣지만 나머지 곡들은 아주 짜릿할 정도로 매혹적인 곡들로 구성되어 있다. 덕분에 기대감 가득하다.
내가 아무래도 예당 때문에 제명에 못 살지 싶다. 오늘 공연은 초특급 성악가들의 비디오로 예습을 했기 때문에 혹시 실망하면 어떡하나 걱정했더랬는데, 걱정은 무슨. 1부에서부터 눈물 터져서 공연 내내 우느라 아, 힘빠져.ㅠ 이러다 오페라 듣다가 심장마비 걸려 죽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까지 했지 뭔가. 안 되는데. 난 발레 보다 죽어야 하는데. ㅠ
그동안 나는 콘서트 오페라보다 전막 오페라를 훨씬 좋아한다고 몇 번이나 말한 바 있다. 이는, 아무래도 전막 오페라나 발레가 좀 더 전체적인 감정의 흐름을 잡기에 수월하겠기에, 배우분들의 감정도 훨씬 자연스럽고 개연성 있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늘 공연이 일종의 콘서트 오페라라 할 수 있겠는데, 이 공연을 보고 나니 내가 콘서트 오페라를 힘들어하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 정호윤 테너와 이명주 소프라노는 오늘 우레와 같은 박수에 '브라비'를 몇 번이나 들었는지 모를 정도로 에너지 폭발하는 공연을 해주셨는데, 너무 멋진 노래를 듣고 듣고 또 듣고, 그것도 각 작품들의 하이라이트 부분을 모아 계속 듣다 보니, 듣는 내가 너무 힘든 거다. 그러니까 '강-강-강-강-강-또 강- 강'이랄까. 전막 오페라의 경우 내 취향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을 수 있으니 그런 부분은 적당히 넘기며 들어도 괜찮은 건데, 콘서트 오페라는 에센스만 모아 선보이는 자리인 만큼, 숨을 돌릴 겨를이 없는 거다. 숨이 쉬어지지 않을 정도로 힘들어서 2부의 <나비부인 - 간주곡>에선 속상하고 죄송했지만 음악을 거의 듣지 않았다. 귀에야 들렸겠지만 의식의 귀를 열지 않아서 음을 그냥 흘렸다는 이야기. 문자 그대로 숨이 쉬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정호윤 님과 조재혁 님 부분에서도 눈물이 차올랐지만, 문제는 이명주 님이었다. 입에서 첫음이 새어 나오자마자 황금빛 피닉스가 허공을 가르며 날아가더니, 풍성한 공간이 생기는 것이었다. 어떻게 그런 소리가 있지? 그러다 점점 공간이 크기를 더하다 줄이다를 반복하다가는, 어느 곡이었더라, 슈트라우스의 <내일>이란 곡이었던 것 같은데, 그 곡에서는 발성기관의 위치가 시시각각 이동하는 것이 그대로 느껴져서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노래엔 젬병인 내가 성악에 대해 알 리는 없고, 그냥 느끼기에 그랬다. 이마 위쪽에서 머리에서 소리가 나는 것 같다가, 광대뼈, 귀 옆쪽, 입 안, 가슴, 그러다 머리 뒤쪽 등으로 소리가 이리저리 이동하면서 몹시 섬세하게 다른 음색이 자유자재로 나오는데, 무슨 꼬리 백 달린 예쁜 여우의 재주넘기에 온통 홀리는 기분이었다. 그러다 풍성하면서도 깊고 바람을 품은 음색이 강하게 공간을 압도하자 그만 눈물이 흘러 버렸다. 예당 때문에 난 울보가 된 기분이야, 젠장. 이명주 님은 오늘 내 눈물 버튼이었다. 노래만 하시면 눈물이 투둑. 공연 내내 울었다. 어떻게 그런 목소리가 다 있지? 2부의 <토스카>도 엄청났는데, <나비부인>의 <어느 맑게 개인 날 Un bel di vedremo> 첫음에서는 아... 투명 날개의 나비가 팔랑... ㅠ 정줄 놓는 줄 알았다. 그러고는 이번에는 한층 더 단단하면서도 깊고 풍성한 음색이 나오면서 예의 공간감을 확실하게 넓혀가는데, 그 아름다움이 지극해서 숨을 쉴 수가 없는 거였다. 그 곡이었던 것 같다, '내가 이러다 죽을 수도 있겠구나' 싶었던 게. 너무 아름답고 행복해서 숨이 멎을 것 같았다. 아 참, 바이브레이션이... 턱 바이브레이션이라 해야 하나, 암튼 바이브레이션 역시 다양한 방식으로 내시는 것 같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폭이 너무 크지 않아서 듣기에 편하고 좋았다. 개인적으로 딱 좋아하는 바이브레이션이어서 즐거웠다.
정호윤 님은 오늘 박수를 가장 많이 받으셨다. 작년이었나, <리골레토>에서 만토바 공작으로 나오신 것을 들었던 것 같은데, 그때는 오페라극장 먼 좌석에서 보았기 때문에 이렇게까지 매력적이신 줄은 몰랐다. 그런데... 발레와 달리 오페라는 좀 가까이서 들어야겠구나 싶었지. 폐활량이 아주... 어마무시하십니다. 음이 끝나질 않아.;; 정호윤 님 음색은 깨끗하고 명쾌했다. 망설임이나 애매한 음이 없이 모든 음이 명확하고 분명해서 듣기에 좋았다. 무엇보다 정호윤 님의 그 연기력... 관객들이 몇 번이나 폭소했는지 모른다. <라 보엠>에선 미미를 바라보는 눈에서 꿀이 뚝뚝 떨어지더니, <토스카>에선 얼마나 능청맞으신지. 이명주 님도 반주가 들어가자 바로 눈빛 바뀌시면서 감정 잡으시던데, 역시 세계적 무대에서 주요 배역을 맡으시는 분들이라 그런 걸까, 감정 잡으시는 것이 감쪽 같았다. 덕분에 나무 벽으로 되어 있는 예당 IBK챔버홀이 순식간에 무대로 바뀌는 것 같은 착각까지 불러 일으키시는 위엄. 두 분 연기력 정말 훌륭했다.
조재혁 님은... 음. 내가 정식으로 조재혁 님의 연주를 들은 것은 기실 처음이다. 그동안 국립발레단 공연에서 함께 연주하시는 것만 보아 와서. 그런데 개인 연주, 그러니까 독주를 하실 때와 반주를 하실 때가 상당히 달랐다. '프로는 이런 거구나'하고 깨닫게 된 시간. 국립 때도 그렇고 오늘 공연도 그렇고, 반주하실 때는 아름답지만 너무 튀지 않게, 두 분 성악가분들의 노래에 잘 어울리게 반주하셨다. 그런데 독주를 하실 때는 상당히 다채롭게 느껴졌다.
쇼팽 즉흥환상곡은 생각보다 연주가 빨랐다. 시작 부분은 마치 지극히 가벼운 농담인 양 오그르오그르하며 음들이 굴러가는 모습이 귀엽고 유쾌했다. 그러다 무겁고 진지한 부분에선 음을 길게 연주하셨는데, 그래서 진지함이 강조되었다. 조재혁 님의 연주가 특별히 감동적이었던 것은 발레 <안나 카레니나>에서 들었던 라흐마니노프 전주곡이었는데, 내가 발레에서 들은 조재혁 님의 연주만 9번이다. 그런데 바로 그 곡을 전혀 다르게 연주하셔서 놀라웠고 또 즐거웠다. <안나> 때는 발레에서 해석한 내용이 있으니 만큼 안나와 카레닌의 갈등에 충실한 느낌의 연주였던 기억인데ㅡ사실 발레 중엔 내가 연주를 잘 못 듣긴 한다ㅡ오늘 들은 연주는 훨씬 사색적이고, 음... 두 사람 사이의 갈등이라기 보단 한 사람의 세계가 무너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달까. 뒤로 갈수록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다. 그리고 어디더라, 어떤 부분에서 마치 서라운드 스피커랄까,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를 모르겠는데, 순간, 왼쪽과 오른쪽 귀에서 교대로 음이 들리는 것 같이 연주하시는 부분이 있었다. 아래에 실은 에프게니 키신의 연주 동영상으로 2분 23초 - 2분 44초의 뒷부분에 해당하는 것 같은데, 키신의 연주로도 그런 효과는 전혀 알 수가 없지? 그런데 이상하게 조재혁 님 연주에서 그런 느낌이 나서 신기하고 즐거웠다.
내 글이 그렇듯 또 삼천포를 신나게 탔는데... 삼천포는 아니고, 쓰려고 한 것을 썼다. 다만 처음에 '전막이 아닌 콘서트 오페라는 힘들다'고 한 이유를 다 마무리하지 않고 이렇게 진행해 와서.;; 내게 콘서트 오페라는 마치 고기 뷔페 같다. 아주 맛있는데 고기 다음에 고기 다음에 다른 고기 다음에 고기 음식 같아서, 듣다 보면 의외로 많이 먹기 힘든 느낌이다. 중간에 채소도 같이 먹어 줘야 다시 고기를 먹을 수 있을 텐데, 너무 주옥같은 곡들만을 골라서 계속해서 들으니까 에너지가 힘겹다. 그게 아마 나여서 그러할 텐데, 내가 시각보다 청각이 좀 둔하지 않나. 음악을 들을 때는 의식적으로 귀를 '열어야' 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귀를 활짝 열고 의식을 집중시키는 일이 좀 힘겨운 것 같다. 그 외 오늘 한 가지 깨달은 게 있는데, 내가 그동안 오페라를 비교적 덜 좋아한 이유는 사람의 목소리를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여겼다. 악기로 따졌을 때 사람의 목소리는 바이올린이나 첼로, 피아노에 비해 내게는 그다지 매력적으로 들리지 않는다. 차라리 사람의 목소리와 가장 닮았다고 하는 플룻의 소리가 훨씬 아름다울 정도다. 그렇다면 내게 있어 사람의 목소리가 갖는 가치는 바로 언어로 전달하는 내용에 있을 텐데, 그 언어가 외국어면 더욱 힘겹고, 또 한국어라 해도 악기와 사람의 목소리 감상과 의미 감상까지 하려니 버겁다 싶은 거다. 그런데 오히려 그 부분은 오늘의 너무나 훌륭한 노래를 들으니 그동안 내가 훌륭한 노래를 충분히 감상할 내공이 부족했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오늘은 듣다가ㅡ음악을 듣다가 너무 좋으면 자꾸 연상이 번지기 때문에 살풋 다른 생각에 빠졌다 돌아오기도 한다ㅡ잠깐 집중을 놓쳤는데, 그러다 다시 집중했을 때 나도 모르게 얼굴이 화끈거리는 거다. 그게... 그냥 악기를 노래시키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직접 노래하기 때문에, 잠시 노래에서 벗어난 것이 마치 눈 앞 사람을 두고 그 사람의 말을 듣지 않고 다른 생각을 한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는, 그만 정호윤 님께 너무 미안해지는 거였다. 그렇다면 역시 사람의 목소리에 '언어'의 가치를 입혀서 받아들였다는 이야긴데... 암튼 어쩌면 그동안 '나에게 말하는 상대의 말을 듣는 개념으로 노래를 들었기 때문에 사람의 목소리를 부담스러워했던 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처음 했다ㅡ는 내가 지금 너무 졸려서...;;; 후기는 써야겠고 잠은 오고.ㅠ 암튼.
결론은 오늘 공연 너무 좋았다. 내 건강이 걱정될 정도로 너무 좋았다. 조재혁, 정호윤 님은 물론이고 특히 이명주 님의 공연은 담번에도 꼭 찾아 듣고 싶다며 일행과 일치를 보았다. 아 참, 이명주 님은 작년에 크리스 마틴이 공연 후에 기다렸다면서. ㅜㅠ.
언제나 예당의 회원사랑에 감동하지만, 오늘은 공연이 끝난 후에도 한동안 심장의 두근거림이 가라앉지 않았을 정도로 멋진 무대였다. 이렇게 갈수록 심하게 미친 듯 심장이 뛰다가는 내 명이 짧아질 것 같지만, 뭐, 오래 살아 무엇하나. 짧게라도 이토록 찬란한 아름다움과 행복을 누리는 것이 훨씬 나은 일이다. 사랑합니다, 예당. ♥
쇼팽 F. Chopin - 즉흥환상곡 제1번 A♭장조 Op.29 Impromptu No.1 in A♭ Major, Op.29
Seong-Jin Cho, The Winner of International Chopin Piano Competition(2015)
쇼팽 콩쿠르 우승자의 위엄!
Vladimir Ashkenazy
아쉬케나지는 1955년 2위였었네. 나는 아쉬케나지 쇼팽에 길들여져 있을 뿐이고. 귀에 착 달라붙는 편안함과 아름다움.
Evgeny Kissin
키신이 쇼팽 콩쿠르와 관계 없을 줄은 몰랐다. 이토록 다른 연주라니 역시 재밌다.
푸치니 G. Puccini - 오페라 <라 보엠> 중 from Opera < La boheme >
내 이름은 미미 Mi chiamano Mimi
Maria Callas
칼라스. ㅠ 소리의 결 자체가 다르다. 녹음, 그것도 컴으로 들어도 이 정도인데 직접 들었다면... 기절하고 싶었을 듯.
천재는 왜 아픈 삶을 살아야 하는가.
그대의 찬 손 Che gelida manina
Luciano Pavarotti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실력. 이렇게 최고들의 노래로 예습해도 되나.;;
오, 사랑스런 아가씨 O soave fanciulla
Mirella Freni and Luciano Pavarotti
푸치니 G. Puccini - 오페라 <토스카> 중 from Opera < Tosca >
오묘한 조화 Recondita armonia
Franco Corelli
또 다른 최고.
마리오, 마리오.. 나 여기 있소! Mario Mario.. son qui!
라흐마니노프 S. Rachmaninov - 전주곡 c#단조 Op.3 No.2 Prelude in c# minor, Op.3 No.2
푸치니 G. Puccini - 오페라 <나비부인> 중 from Opera < Madama Butterfly >
어느 맑게 개인 날 Un bel di vedremo
Maria Callas
오페라 <나비부인>에서 가장 유명한 곡. 역시 첫음에서부터 귓가에 나비가 팔랑거리지.
간주곡 Intermezzo
Herbert Von Karajan
IBK챔버홀은 오케스트라가 서는 곳이 아닌데... 이명주, 정호윤, 조재혁 세 분만 공연하실 텐데. 내가 잘못 찾았나.;;
날 사랑해주세요 Vogliatemi bene
Angela Gheorghiu & Roberto Alagna
게오르규.ㅠ 전막 오페라를 좋아하고 콘서트 오페라는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댓글 보고 흥, 했는데, 듣다가 눈물 터졌다.ㅠ
6:42 - 6분 42초.
테너 정호윤
서울대 음악대 성악과를 졸업하고, 독일 베를린 음대에서 수학하였다. 이후 체코 부르노 국립 콘소바토리 최고 연주자 과정을 졸업하였다. 1999년 동아콩쿠르 대상을 시작으로 2000년 제1회 국립오페라 콩쿠르 대상, 2001년 벨기에 왕립 베르비에 국제성악콩쿠르 대상, 2003년 오스트리아 벨베데레 콩쿠르 입상 등 국내외 콩쿠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003년 독일 함부르크 국립 오페라극장의 솔리스트로 전격 발탁되었으며 2006년부터는 세계 3대 최고 오페라 극장 중 하나로 불리는 비엔나 국립 오페라극장 전속가수로 발탁되어 비엔나 국립오페라에 한국인 테너 처음으로 <리골레토>의 주역 만토바 공작 역으로 데뷔 하였다. 특히 2007년 동 극장에서 공연한 <라보엠>의 로돌프 역과 <마농>의 데그리에 역으로 호평을 받아 현지 언론의 주목과 호평을 받았다. 이후 런던 로얄 오페라 코벤트가든, 독일 베를린 도이치오퍼, 드레스덴 젬퍼 오페라, 프랑크푸르트 오페라, 이탈리아 볼로냐, 베로나,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오페라, 호주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아테네 그리스 국립오페라, 노르웨이 오슬로 오페라, 스위스 베른 극장, 폴란드 바르샤바극장 등 세계 유수의 오페라 극장에서 <리골레토>_만토바 공작, <라트라비아타>_알프레도, <라보엠>_로돌포, <마농>_데 그리외 기사, <사랑의묘약>_네모리노, <람메르무어의 루치아>_에르가르도, <파우스트>_파우스트, <팔스타프>_펜톤, <토스카>_카바라도시, <로미오 와 줄리엣>_로미오, <가면 무도회>_구스타보 역 외 다수주역으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세계 오페라 스타인 에리나 가란차 와 유럽 순회 공연과, 빈필, NDR, 도이치 라디오 심포니, 리옹 심포니, 슈투트가르트 심포니 등 세계적인 단체들과 협연을 하였다. 국내에서는 국립오페라와 사랑의 묘약, 카르멘, 팔스타프, 라보엠, 라트라비아타, 리골렛또를 공연하였고, 소프라노 조수미 와 전국 순회 연주와, 대관령 국제음악제에 초청을 받아 활동하였으며, 대구 오페라 축제, 대전 예술의 전당 오페라, 서울시향, KBS오케스트라, 코리안 심포니, 수원시향, 바로크 합주단, 부천시향, 인천시향, 원주시향 등 국내 정상급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하였다.
소프라노 이명주
소프라노 이명주는 서울예고, 서울음대를 졸업하였고, 서울대 입학시 실기수석으로 수시 입학하였으며, 재학 시 정기오페라인 ‘마탄의 사수’, ‘쟌니 스키키’ 출연 및 SNU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하였고, 동아음악콩쿠르, KBS서울신인음악콩쿠르, 한국청소년성악콩쿠르 외 다수의 입상경력을 가지고 있다. 군포 프라임필하모닉과 협연에 이어, KBS교향악단과 서울 및 지방 순회 연주를 가졌으며, 또한 한 · 중 수교 15주년 기념으로 초청된 상하이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구스타프 말러의 천인교향곡을 협연하였다. 또한, 아시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아카데미 특별연주회에서 정명훈의 지휘로 오페라 ‘라 보엠’의 미미 역으로 출연한 이후, 서울시향의 찾아가는 음악회, 서울 오픈 에어 2009 능동 숲속의 무대 개관기념 음악회,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광복 64주년 기념음악회에서 정명훈의 지휘로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협연하였고, 서울시향 정기연주회에서 베토벤 교향곡 제9번 `합창`의 독창자로 출연하였다. 특별히 미국 뉴욕의 카네기 홀에서 열린 부산 `소년의 집` 관현악단 자선 음악회에서 정민의 지휘로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갈라에서 비올레타 역을 협연한 바 있다. 2017년에는 통영국제음악제에서 빈 필하모닉 앙상블과, 또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에서 대구시립교향악단과 협연하여 호평을 받았다. 독일학술교류처(DAAD)의 예술분야 장학생으로서 독일 뮌헨 음대에서 오페라과 디플롬 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마친 이명주는 이어 최고연주자과정을 조기졸업 한 후, 오스트리아 린츠 극장의 주역가수로 활약하였다. 뮌헨의 프린츠레겐텐 극장에서는 크리스토프 함머의 지휘로 오페라 ‘요정의 여왕’에, 그리고 울프 쉬르머 지휘의 뮌헨 방송오케스트라와 함께 오페라 ‘라보엠’에 출연함으로 독일 여러 신문과 잡지 등에서 큰 호평을 받았으며, 특별히 독일 신문 “아벤트차이퉁”지에서 금주의 스타(Der Stern der Woche)로 두 번이나 선정되었다.
ⓒRAMI
피아노 조재혁
조재혁은 “감성과 지성을 겸비하고 흠 잡을 데 없는 테크닉과 구성력, 뛰어난 통찰력과 과장 없는 섬세함으로 완성도의 극치를 추구하는 매력적인 연주자”로 평을 받으며 다양한 형태의 연주로 연 중 60회 이상 무대로 오르는, 국내 음악가 중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피아니스트 중 하나이다.
강원도 춘천 태생인 조재혁은 만 5세에 피아노를 시작하여 황숙중, 김혜자, 조영방에게 사사하고 서울예고를 입학하여 1학년 재학 중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뉴욕 맨하탄 음악대학 예비학교를 거쳐 줄리어드 스쿨에서 학사와 석사과정을 하는 동안 솔로몬 미코프스키, 허버트 스테신,과 제롬 로웬탈을 사사하였고 이어 맨하탄 음악대학에서 니나 스베틀라노바를 사사하며 박사학위를 받았다.
스페인 마리아 카날스 콩쿠르 1위를 비롯, 모나코 몬테카를로 피아노 마스터즈 국제콩쿠르, 이탈리아 레이크꼬모 국제콩쿠르, 스페인 페롤 국제콩쿠르, 미국 뉴올리언스 국제콩쿠르 등 세계 유명 콩쿠르에 입상 경력이 있는 조재혁은 1993년 뉴욕의 프로피아노 영아티스트 오디션의 우승을 계기로 카네기홀 와일 리사이틀 홀에서 뉴욕 데뷔를 하였고 그 후 북미와 유럽에서 꾸준한 연주활동을 펼쳐 왔다. 국내에서도 독주회와 실내악, 오케스트라 협연, 렉쳐 시리즈 등 다양한 연주활동 외에 음악과 타 예술분야와의 결합에도 관심을 가져 국립발레단, 일루셔니스트 이은결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과 협업과 융합의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청중과의 소통에도 정평이 나 있어 해설과 진행, 그리고 방송으로도 활동의 폭을 넓혀나가는 조재혁은 2011년부터 6년간 KBS 클래식 FM의 프로그램 <장일범의 가정음악>의 수요일 코너 <위드피아노>에 고정게스트로 출연하여 음악을 다양한 관점으로 분석, 설명하며 연주하는 ’라이브 렉처 콘서트’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였다. 2015년과 2016년에 열린 스트라디움의 <조재혁의 음악상자>와 수원 SK 아트리움의 <조재혁의 아침클래식>에서 기획, 연주와 진행을 맡았고, 2017년부터는 예술의전당의 간판 음악회 시리즈인 <11시 콘서트>의 호스트를 맡아 연주와 해설로 활약하고 있다.
* 출처: https://www.sacticket.co.kr/SacHome/perform/detail?searchSeq=361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