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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미술 전시] 한국, 프랑스 구상회화전 - 이자벨 드 가네 Isabelle de Ganay @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7전시실

by Vanodif 2018. 10. 3.





<한국, 프랑스 구상회화전 - 이자벨 드 가네 Isabelle de Ganay>

* 일시 : 2018.09.17(월) ~ 2018.10.31(수)

* 장소 :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7전시실

* 관련 홈페이지 : https://www.sacticket.co.kr/SacHome/exhibit/detail?searchSeq=34903







굉장히 게으른 포스팅이 될 예정이다. SIDance 때문에 갔다가 들어간 전시인데 음. 프랑스 구상화가 그러한가? 몇 년 전 보았던 <미셸 앙리전>과 분위기가 비슷했다. 내 취향엔 미셸 앙리의 작품이 더 좋긴 한데... 딱 응접실에 걸어두고픈 그림이랄까. 아니다. 응접실보단 침실이 좋으려나. 굉장히 인상주의인데 뭔가 로코코로코코스럽달까. 개인적 취향으로는 눈이 너무 복잡하다. 하지만 이런 작품 하나 있으면 분위기가 확 밝아질 것 같고. 예뻐 예쁘장해요.


잔뜩 게으른 나는 프레이밍도 하지 않을 것이고 감상도 거의 쓰지 않을 것이며 그나마 작품 이름만 간신히 써볼까 싶은데 알아서들 감상하시길 바란다. 이렇게라도 기록을 남기지 않으면 휘발되어서.










이자벨 드 가네 Isabelle de Ganay

노르망디 정원 Jardin normand

92 x 73 cm

Oil on canvas






이자벨 드 가네 Isabelle de Ganay

루앙 근교 장미공원 Roseraie près de Rouen

100 x 81 cm

Oil on canvas




이자벨 드 가네 Isabelle de Ganay

부처 Le Bouddha

92 x 73 cm

Oil on canvas





꽃정원 한가운데 있는 부처님은 당연히 동상일 텐데 포즈가 실제 사람인 것처럼 자연스럽다. 가부좌를 틀고 앉은 채 머리의 무언가를 만지거나 혹은 이쪽을 향해 손짓이라도 하고 있는 것 같아 보이는 모습은 꽃이 만발한 정원과 함께 보았을 때 부처님이라기 보단 에로스(큐피드)에 가까워 보인다. 이런 정원에서 명상을 하셨다면 부처님의 깨달음도 달라졌을까?




이자벨 드 가네 Isabelle de Ganay

봄 Le printemps

35 x 27 cm

Oil on canvas



음... 이런 형태의 정원 그림이 많은데, 모네 작품이 연상되긴 한다. 뭐, 풍경은 비슷할 테니까.




Claude Monet

Allee in Giverny (Auch Gartenweg genannt)


* 출처 : https://www.kunstkopie.de/a/wien-kunsthistorisches-mu.html?sfl=1&INCLUDE=LIST




이자벨 드 가네 Isabelle de Ganay

라벤더 밭 길 Chemin dans les lavandes

61 x 501 cm

Oil on canvas




이자벨 드 가네 Isabelle de Ganay

닐의 일몰 Coucher de soleil sur le Nil

33 x 24 cm

Oil on canvas




이자벨 드 가네 Isabelle de Ganay

노르망디의 봄 Printemps en Normandie

100 x 81 cm

Oil on canvas




이자벨 드 가네 Isabelle de Ganay

복숭아 밭의 일몰 Couchant sur les pêchers

55 x 46 cm

Oil on canvas





이글거리는 해의 저 모습이 베르사체의 메두사 같지 않아요?





이런 느낌이랄까.



이자벨 드 가네 Isabelle de Ganay

생 제르망의 친구를 향해 Chez une amie vers Ssaint Germain

81 x 65 cm

Oil on canvas




이자벨 드 가네 Isabelle de Ganay

누아르무티에 Noirmoutiers

61 x 50cm

Oil on canvas






이자벨 드 가네 Isabelle de Ganay

벤치 Le Banc

130 x 97 cm

Oil on canvas




이자벨 드 가네 Isabelle de Ganay

샹제리제 정원 Le jardin des Champs Elysees 

162 x 130 cm

Oil on canvas



가장 맘에 들었던 작품이다. 사진으로는 그런 느낌이 나지 않는데, 전시장을 채우는 샹송 음악에 맞추어 하늘의 구름들이 퐁퐁 춤을 추고, 나무들은 하늘로 뻗은 황금빛 팔을 흔들흔들 흔들고, 바닥의 알금솜솜 황금빛 햇살은 까르르 웃는 것 같아서 보면서 기분이 좋았다.






이자벨 드 가네 Isabelle de Ganay

마요르카 Mallorca

146 x 114 cm

Oil on canvas





이렇게 한 부분을 떼어도 전혀 심심하지 않을 정도니 뭔가 복잡하긴 하다. 흥겨운 과잉이랄까. 과잉, 과장이면 바로크입니까?




이자벨 드 가네 Isabelle de Ganay

센 강의 장미나무 Rosiers sur la Seine

81 x 54 cm

Oil on canvas



신나는 샹송 음악에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작품이다. 하필 오디오 바로 위에 걸려 있었는데 작품과 음악이 맞지 않아서 애처로웠지. 다른 작품들 감상에는 도움이 되는 음악이었는데 말이다.




이자벨 드 가네 Isabelle de Ganay

센 강의 돛단배 Voiles en Seine

46 x 38 cm

Oil on canvas




이자벨 드 가네 Isabelle de Ganay

봄의 숲 Bois au printemps

35 x 27 cm

Oil on canvas



봄... 이라고요?? 가을이 어울릴 것 같은데ㅡ





ㅡ하고 보았다가 나무 몸통과 바닥의 풀 끝에 새순과 꽃들이 매달린 걸까 하고는.




이자벨 드 가네 Isabelle de Ganay

아카판테 정원 Jardin à Agapanthes

81 x 65 cm

Oil on canvas






이자벨 드 가네 Isabelle de Ganay

피레네 오리엔탈을 향해 Vers les Pyrennees Orientales

81 x 65 cm

Oil on canvas


여기도 베르사체 메두사. 화르륵!




이자벨 드 가네 Isabelle de Ganay

생 장 드 보르가르의 채소밭 Potager de Saint jean de Beauregard

81 x 65 cm

Oil on canvas



이거요. 생 장 드 보르가르라는 사람이 이렇게 꾸몄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거겠지만 당황스러게도 제목에 사로잡힌 나는 이 그림 앞에서 맴맴거렸다. 채소밭... 이라고요?? Potager가 채소밭이 맞는데 어디에 채소가 있는 건가 하며 눈을 부비적. 






이자벨 드 가네 Isabelle de Ganay

몽맹의 작은 정자 Gloriette à Montmain

146 x 114 cm

Oil on canvas



그리고는 이 작품 앞에서 또 다시 맴맴. 정자... 가 어디에 있죠? 꽃으로 된 아치 자체를 큰 새장으로 보았나? 아닐 텐데. 대체 제목의 '정자'가 어디에 있냐고. 제목의 미궁에서 나를 구해줘요, 마크 로스코!





아무리 봐도 없는데 나만 못 찾은 거야? ㅠ




이자벨 드 가네 Isabelle de Ganay

포도밭 Les vignes

35 x 27 cm

Oil on canvas




이자벨 드 가네 Isabelle de Ganay

숲 속 Sous les Bois

41 x 33 cm

Oil on canvas




이자벨 드 가네 Isabelle de Ganay

클로드 모네 다리 Le pont de Claude Monet

27 x 22 cm

Oil on canvas







미술관의 굿즈를 별로 좋아하진 않는데, 이 은색과 금색 잔은 꽤 탐났더랬다. 잔 받침의 무늬가 반영되어 잔에 표시되었지만, 그냥 은색과 금색의 찻잔입니다. 예쁜데 너무 비쌌어.





색과 형태의 과잉. 즐겁긴 했는데 눈이 피곤하다. 신나게 무리한 기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