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nodif343 박지윤 - 마른 기억 (Extended Edit) 박지윤 - 마른 기억 (Extended Edit) 공전의 히트를 친 곡 성인식을 부르던 그녀는 전혀, 행복해 보이지 않았다. 섹시한 옷과 헤어스타일은 그녀의 몸에서 몹시 기괴해 보였을 뿐 자연스럽지 않았고 화면에 나와 뇌쇄적인 눈빛을 쏘다가 인터뷰 할 땐 방긋방긋 웃는 모습은 영혼 없는 인형과도 같았다. 그래서 싫어했었다, 그녀를. 마리오네트가 또 나왔네ㅡ하며 화면에서 눈을 돌려버리곤 했던. 시간이 지났고 드디어 마리오네티스트로부터 벗어났는가, 싶더니 그녀에게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곡들을 들고 나타났다. 그런 그녀가 반가웠고, 그녀가 쓴 가사 하나하나를 씹어 음미하곤 하였다. 개인적으로 최고로 와닿는 가사는 '바래진 기억에'. 사랑에 대한 감정의 흐름이 나와 살짝 흡사한 느낌이다. 구체적 경험까지 같을 리.. 2013. 9. 13. 무라카미 하루키,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어린시절의 불가해한 상처가 그대 삶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면. ★ 6/10 줄거리 스스로를 '개성이 없는 사람' 이라 생각하는 다자키 쓰쿠루는 고등학생 시절, 네 명의 뚜렷한 개성을 지닌 친구들과 더불어 '완벽한 공동체' 의식을 누리게 된다. 다섯이서 온전한 하나를 이룬다는 느낌을 구성원 모두가 가지며 서로를 아꼈는데, 대학생이 되고 난 후 나머지 네 명으로부터 돌연, 이유를 알 수 없는 '절교'를 당한다. 이로 인해 쓰쿠루는 죽음에의 충동을 느낄 만큼 심한 좌절을 겪게되고, 그 이후 사람들에게 마음을 다 주는 것을 꺼리게 되면서 늘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게 된다. 그러다 서른 중반이 넘어 사귀게 된 기모토 사라가 그에게 16년 전 소식이 끊어졌던 그 네 명의 친구들을 찾아가 설명을 듣고 마음의 앙금을 풀라.. 2013. 7. 9. 제이레빗 - 선잠 선잠 ㅡ 제이레빗 그대, 그 밤의 작은 불빛 외로움 짙은 차가운 밤 부질없는 욕심에 눈물을 삼킨날도 많았소 우리의 사랑이 시작되고 그대 손 마주잡고 함께 한다면 이세상 어떤 것이라도 견뎌내리라 나 약속하겠소 언젠가 우리 삶이 힘겨울 때 세월이 지나고 아득한 그 향기가 잊혀져 간대도 사랑해, 그대를 사랑해 오 나 그대의 향기가 되리 언젠가 우리 삶이 힘겨울 때 세월이 지나고 우리 지난 날들이 바래져 간대도 사랑해, 그대를 사랑해 오 나 그대의 추억이 되리 나 그대의 사랑이 되리 2013. 6. 25. 플로베르와 모파상 『보바리부인』을 쓴 프랑스의 대문호 귀스타브 플로베르에게는 말년에 제자가 하나 있었는데, 바로『여자의 일생』을 쓴 귀 드 모파상이다. 모파상은 플로베르에게 글쓰는 연습을 철저하게 받은 것으로 유명하며, 그 일화 중 하나로, '계단'이 있다. 라는 단편으로 세계적인 작가가 된 모파상이 청년 시절에 당시 프랑스 문단의 거장 플로베르를 찾아갔다. 제자가 되기 위해서였다. 플로베르는 소설을 배우러 온 청년 모파상에게 대뜸 물었다. “어느 층계로 올라왔는가?” “나무 층계로 올라왔습니다.” “그래? 그 층계가 몇 개였지?” “잘 모르겠는데요.” “그래? 그렇다면 자네는 소설가가 될 수 없을 걸세.” 그래서 모파상은 다시 나가 나무 계단을 세어보고 선생에게 와서 서른 여섯 개라고 말했다. 그러나 플로베르의 질문은 .. 2013. 6. 10. 이전 1 ··· 79 80 81 82 83 84 85 8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