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국제아트페어 KIAF 2018 ART SEOUL @ COEX Hall A, B ① : https://vanodif.tistory.com/1265
* 한국국제아트페어 KIAF 2018 ART SEOUL @ COEX Hall A, B ② : https://vanodif.tistory.com/1268
※ 노란색 하이라이트에는 해당 페이지가 링크되어 있습니다.
이우환 LEE UFAN
Correspondence
227 x 182 cm
Oil on Canvas
1995
Galerie Bhak
90년대 이우환 화백께서 몰두하셨던 <조응 Correspondence> 시리즈 작품. 흰 바탕에 점 하나 찍는 것이 수억원이라니 놀라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 점 하나가 그냥 쉽게 찍힌 것이 아님은 작업과정을 생각하면 알 수 있다. 벨기에산 삼베로 만든 캔버스에 흰색 안료를 네 번 칠해 마련한다. 그리고는 돌가루, 유성안료에 접착제를 섞어 만든 안료를 붓에 묻혀 점을 그리고, 열흘 동안 그 물감이 마르기를 기다리는데 다 마르기 전에 다시 덧칠하기를 수차례, 하여 점 하나 그리는 데 두 달이 걸리는 작업이다. 그 뿐 아니라 붓끝에 에너지를 모으시기 위해 긴 보조의자 위에 올라서 90도로 허리를 꺾으신 상태에서 그리신다고. 이우환 화백을 단색화가로 보는 이유 중에는 이런 수행에 다름 아닌 작업 과정이 포함되어 있지 않을까 싶다.
백남준 Nam June Paik
누구나 알아보는 백남준 님 작품.
이 갤러리 박 Galerie Bhak (박영덕 화랑) 부스에는 유명 미술작가분들의 가장 널리 알려진 작품들보다는 초보가 보기엔 낯설었던 작품들이 많이 있었어서 많은 공부가 되었다.
이우환 LEE UFAN
Line
Drawing on Paper
56 x 76 cm
1977
Galerie Bhak
이우환 님 작품들 중 이 작품은 처음 보았는데, '관계'와 '물질성'을 강조하셨던 초기 모노파 시기... 이긴 한데, 회화 근본 조형요소인 점, 선, 면을 탐구하신 회화작품이 아닐까 싶다.
박서보 PARK SEO BO
Ecriture Series I
76 x 56 cm
Mixografia Monotype
1994
Galerie Bhak
이 작품은 재료를 유심히 봅시다. 믹소그라피아 Mixografia. 아마도 갤러리박은 오래 전부터 이 믹소그라피아 작품을 많이 다룬 것 같은데, 2001년에 믹소그라피아전을 열었던 적이 있다고 한다. 다음은 앞의 하이라이트에 링크된 기사의 일부를 발췌한 것이다.
믹소그라피아(Mixografia)는 종이나 동판을 이용해 부조적인 입체화면을 만들어 내는 현대 판화기법. 믹소그라피아는 캔버스 형태의 화면에 평면 판화에서 볼 수 없는 입체감을 합친 제작 기법이다. 박영덕화랑의 박영덕 대표는 "믹소그라피아는 3차원 화면인데다 색감이 판화보다 훨씬 정교하게 드러나 세계적인 작가들이 선호하는 제작방식"이라고 설명한다. "묘법 시리즈"로 유명한 박서보화백은 국내 현대미술사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90년대 중반 미국 렘바 갤러리에 있는 공방에서 믹소그라피아를 제작한 동양 최초의 작가다. 옅은 모노톤의 색채와 어우러진 화면은 입체적이면서 깊이를 느끼게 해 준다.
믹소그라피아란: 믹소그라피아는 미국 LA근교에 있는 렘바 갤러리의 대표인 루이스 렘바가 1973년에 창안한 기법이다. 멕시코의 유명 화가인 타마요의 작품을 수많은 실험끝에 요철이 있는 현대적인판화형태로 완성하면서 부르게 됐다. 이후 믹소캐스트(Mixocast)라고 불리는 요철이 심한 부조형태로 발전되고 소재도 수공예종이로 점차 다양화됐다. 믹소그라피아는 표면이 입체적이어서 시각적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종이 등 소재를 압축한 후 색깔을 입히는 작업이 어려운데다 비용도 많이 든다는 게 흠이다. 작품을 제작하는 데 6개월에서 1년 정도 소요되고 인원도 적게는 6~10명, 많게는 30명이나 동원된다. 믹소그라피아 기법은 렘바 갤러리가 국제 특허를 갖고 있어 이 갤러리에서 운영하는 공방이외의 곳에서는 제작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믹소그라피아 작업을 해 본 작가도 세계적으로 35명에 불과하다.
박서보 PARK SEO BO
Ecriture Series I #31
76 x 56 cm
Mixografia Monotype
1994
Galerie Bhak
믹소그라피에 대한 설명을 읽으면 이 작품들이 얼마나 특별한지 알게 될 것이다. 믹소그라피는 판화라 하지만 입체감을 가지고 있으며, 각각의 믹소그라피 판화가 다르게 나오기 때문에 사실상 유화작품이나 마찬가지의 가치를 지닌다고 한다. 실제로 보아도 실이나 종이와 같은 재질이 양각되어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판화의 느낌이 나지 않으며, 똑같은 작품으로 색을 다르게 작업한 두 작품을 보았을 때 서로 다른 작품인 것처럼 보였다. 참 독특한 기법이었다. 갤러리박 덕분에 박서보 화백의 신기한 기법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백남준 NAM JUNE PAIK
백남준 NAM JUNE PAIK
Lolita
76 x 52 cm
Oil on Canvas
1996
Galerie Bhak
아니, 이 작품이 왜 <롤리타>인지 말이야, 작품 앞에서 영 물음표만.
백남준 NAM JUNE PAIK
Self Portrait
76 x 52 cm
Oil on Canvas
1996
Galerie Bhak
이 작품들이 백남준 님의 작품들이라는 것도 놀라웠다. 그동안 그 유명한 백남준 님의 작품을 피상적으로만 보고 자세히 공부하지 않았단 사실을 새삼 깨닫고는 당황스럽고 부끄러웠다.
SONG DONG
Usefulness of Uselessness -
Rectangular Window No. 7
2017
PACE gallery, Seoul, Korea
이 작품도 굉장히 화려해서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페이스 갤러리는 이태원 한남동에 있네. 가봐야겠다.
갤러리 PKM에서 보았던 정광영 님 작품.
최영욱 님의 이 작품도 넘 예뻤다.ㅠ
LEO VILLAREAL
Large Cloud Drawing
2017
PACE gallery
볼 때는 정신 없어서 몰랐는데, 지금 보니 페이스 갤러리는 시선을 끄는 화려한 작품들을 많이 선보였네. 이 작품도 몹시 화려하고 아름다웠다.
ZHANG XIAOGANG
The Prisoner of Book - Wintersweet
2015
PACE GALLERY
누워있는 사람의 목에 책이 칼처럼 둘러져 있는 모습이 시선을 끈다.
YIN XIUZHEN
Wall Instrument No. 6
2016
PACE GALLERY
민성홍
다시락 - 중첩된 감성
수집된 오브제, 도자, 종이, 나무에 채색, 바퀴, 조명, 700 X 2400 X 2200 (h)mm
2016
딱 보았을 때 '서낭당' 이 떠오르다가 색동천이 아니라 종이꽃이 꽂힌 걸 보고 '전통장례행렬'을 떠올렸는데, 역시나 다시래기굿이라는 장례놀이라는 설명이 있다. 이걸 이해한다는 건 내가 한국인이라는 증거겠지. TV 사극에서 등장하는 장례식에 나올 법한 셋팅입니다.
정상화 Sangwha Chung
미니멀리즘의 대가 정상화 화백의 작품.
정정주 Jeongju Jeong
모니터에 3D 애니메이션 작업을 하신 정정주 작가의 작품은 동영상 촬영이 허가되지 않아서 허락받은 스냅샷을 찍었다. 올초에 갤러리 조선이었나... 정확히 기억 안 나는데, 암튼 거기서 정정주 님 전시를 보고는 몹시 기분이 좋았던 적이 있다. 포스팅하고 싶었는데 여러 전시가 겹치는 바람에 아쉽게 못했었다. 요즘 인기 많은 작가분이시라 그때 보았던 작품들은 없고 새로운 작품이 있네. 난 정 작가님 작품을 보면 이상하게 세빛섬이 떠오르곤 한다? 왜인지는 모르겠어. 깔끔하고 투명한 햇살이 비치는 유리의 느낌이어서일까.
임창민 Lim Chang Min
into a time frame_Palace in Seoul V2
2018
Aluminum Print, LED Monitor
45 x 32 cm
Gallery Bundo, Seoul, Korea
정면 창 밖의 폭포에서 물이 졸졸 흘러 내리는 영상이 나오는데, 순간 고요한 산사에서 명상을 하는 것처럼 평온한 기분이 들었다.
윤형근 Yun Hyongkeun (1928 - 2007)
Untitled
1991
Oil on linen
116 x 90 cm
Phosphorus & Carbon 피 엔 씨 갤러리 Daegu, Korea
윤형근 화백. 번짐의 미학.
이런 고급스러운 번짐.
André Marfeing 앙드레 마르팡 (1925 - 1987)
Untitled
1979
Acrylic, indian ink on paper
65 x 50 cm
Phosphorus & Carbon 피 엔 씨 갤러리 Daegu, Korea
언뜻 보면 윤형근 화백의 작품 같지만 앙드레 마르팡의 작품이고, 실제로 보면 완전히 다른 느낌이다. 린넨이 아닌 종이에 한 잉크 작업으로는 윤형근 화백의 번짐 효과를 낼 수 없다. 다만 붓자국의 다른 매력이 두드러진다.
Lee Bae 이 배 (956 - )
이수 뒤 푸 Issu du Feu (불의 근원)
2002
Wooden Charcoal on canvas
163 x 130 cm
Phosphorus & Carbon 피 엔 씨 갤러리 Daegu, Korea
아 맞다. 작년에 비해 올해 키아프에 이우환 님과 함께 이 배 님의 작품도 유난히 많이 보였다. 보면 볼수록 빨려드는 작품이다. 현재 프랑스와 미국, 한국을 오가며 작업과 전시회를 하시는 이 배 작가의 작품은 크게 광택을 내지 않은 숯과 흰 여백의 앙상블로 완성되는 <랜드스케이프 Landscape>와 숯을 캔버스에 붙여서 만드는 <이수 뒤 푸 Issu du Feu: 불의 근원>, 그리고 고향 청도의 감나무를 그리신 시리즈 등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이 <이수 뒤 푸> 시리즈가 가장 유명하고, 이번 키아프에도 많이 전시되었다. 개인적으로는 <랜드스케이프> 작품 중 작년에도 왔던 한 작품이 마음을 쿵! 하고 칩니다만.
숯의 작가로 유명한 이 배 님은 생활고로 시달렸던 프랑스 유학 시절, 유화물감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숯'을 재료로 선택하여 작업하기 시작하셨다. 그의 대표작인 <이수 뒤 푸 Issu du Feu>의 작업과정은 다음과 같다: 숯을 톱으로 썰면 나오는 단면을 캔버스 위에 붙인 후, 나무에서 나오는 액인 아라비아고무를 물에 개어 숯 위에 올려 풀처럼 사용한 뒤, 그 위를 사포로 갈면 울룩불룩한 숯들이 갈리면서 굴곡들 사이가 메워진다. 그러면 그 위에 다시 아주 얇은 페이퍼로 표면을 깎아 광을 낸 작품이 <이수 뒤 푸>이다. 이 정보 뿐 아니라, <이수 뒤 푸>에 대한 작가의 훌륭한 해설이 마크 테토의 인터뷰로 <리빙센스>라는 잡지에 실린 내용을 아래에 옮겨 적는다.
"나무는 광택이 안 나는데 숯은 광택이 나요. 숯이 엄청나게 강한 압력을 받으면 다이아몬드가 된다고 해요. 그냥 불로 굽는 게 아니라 이글루와 같이 흙으로 만든 큰 가마에서 1000˚C 이상의 고온 상태로 도자를 굽듯이 굽는 거예요. 15일 동안 불을 떼고 다시 15일간 식혀서 순수한 탄소만 남게 하죠. 이렇게 '숯'은 한 가지의 검은색이 모든 색을 포용해 100가지의 색이 들어가 있어요. '빛'도 머금죠. 그래서 많은 분들이 제 작품을 검은색이 아닌 빛으로 그린 그림이라고 표현해요. 상징적으로는 '숯'은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물건의 마지막 모습이에요. 현실성과 일상성을 모두 벗어버린 순수성을 지닌 물건이죠. 죽은 물건이 아니고 불을 붙이면 다시 불이 붙는, 에너지가 있는 물건이에요. 결국 제게 '숯'은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 생명의 에너지를 의미해요."
사진의 위쪽을 보면 숯이 검은색이 아닌 붉은색으로 살짝 표현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실제로 작품 앞에 서면 각도에 따라 검은색 위에 다양한 색으로 코팅한 느낌이 난다.
이소윤
When it rings
162.2 x 130.3 cm
oil on canvas
2016
구자승
남미의 추억
130.3 x 97 cm
Oil on canvas
2017
사물을 정화시키시는 구자승 화백의 작품은 한눈에 띈다. 사물의 정갈하고 꺠끗한 승화.
구자승
소머리 있는 정물
91 x 72.7 cm
Oil on canvas
2017
구성연 Koo Seongyoun
Rhee Jaeyong
공태연 GONG, TaeYeon
작년에도 공태연 작가의 작품에서 눈을 뗄 수 없었더랬는데, 올해 역시 그랬다. 사진으로도 느껴지는 마티에르가 실제로는 어마하게 근사한 작품이다. 그런데 검색하니 정보가 별로 없네. 내가 검색을 잘 못하고 있는 걸까나.;;
정근찬 JEONG KeunChan
아... 이렇게 올렸는데도 김덕용 화백 작품을 못 올리는구나.ㅠ;; 키아프 작품들의 1/20도 찍지 못했는데 그나마 내가 찍은 작품들의 2/3 정도 밖에 올리지 못했다니. 지치면 안 되는데. 시간이 너무 흐르고 있다. 대표화면의 김덕용 화백 작품은 다시 여기에 이어 붙이든 아니면 새로 포스팅을 파든 해서 올릴 예정.
최상철 Choi Sang Chul
정영주 Young-ju JOUNG
달동네 불빛작가 정영주 님. '판자촌을 파라다이스로 만들어 보겠다'는 의지로 만드신 '사라지는 풍경' 시리즈.는 한지를 손으로 주름 잡아가며 붙여 그림에 질감을 부여한 뒤 그 위에 채색을 하시는 작업으로 이루어진다. 작품 앞에 서면 은은한 불빛과 구수한 저녁밥 짓는 냄새가 느껴지는 것 같다.
박서보 PARK Seo Bo
김태호 KIM Taeho
김태호 화백의 작품에 대한 이야기는 이전 포스팅에서 다룬 적 있다. https://vanodif.tistory.com/1154?category=363389 를 참고하세요. 성실한 격자무늬와 한 겹 한 겹 쌓으신 물감의 시간과 에너지. 그리고 다시 그 물감을 긁어서 쌓는 시간 동안 위의 물감에 가리워 죽은 것 같았던 아랫층 물감들을 다시 되살려내시는 그 작업의 과정을 생각할 때, 이 작품에는 그 작업을 하는 동안 화가의 머리를 스쳤을 수많은 생각과 번뇌, 시간과 땀이 서려 있는 것 같다.
캔버스에 격자선을 긋고 그 선을 따라 물감을 쌓는다. 그렇게 여러 층 다른 색의 믈감들을 쌓은 후 맨 위에 한 가지 색으로 덮는다. 그 후 격자선을 따라 끌칼로 긁어내는 과정을 거쳐 탄생하는 작품이다. 얼핏 보면 하얀 바탕에 격자 선을 긋고 구멍을 뚫어둔 것처럼 보이지만 기실 저 구멍은 구멍이 아니라 물감이 닿지 않은 부분일 게다.
박서보 PARK Seo Bo
문인수
최은정 Choi Eun-Jeong
음... 토요일에 갔을 때 키아프 전시장에서 귀한 분을 만났는데, 김윤섭 님이라고 작가이시자 교수, 한국미술경영연구소 소장이신 분이었다. 포털사이트에 검색하면 금방 찾을 수 있습니다. 현재 숙명여자대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계신데, 그 분 수업을 듣는 분들과 함께 현장학습을 나오신 것을 나는 도슨트인 줄 알고 따라갔다가 김윤섭 님의 어마어마한 지식에 놀라 버렸다. 이 분은 직접 발로 뛰며 작가들을 한 분 한 분 만나 인터뷰하고 대화를 나누며 작품에 대한 정보를 얻고 또 감상하며 이해하는 분이었는데, 이 날 현장수업의 B홀 설명만 간신히 들은 것만으로도 굉장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으며, 설명하며 이동하시는 동안 만난 작가분들마다 다가와 인사를 하시는 것을 보며, 평소 얼마나 작가분들과 두터운 친분을 유지하시는 분인지 알 수 있었다. 그만큼 책이나 일반 인터넷 검색으로는 알 수 없는 고급 정보들이 아주 많았는데, 음... 그분의 그 귀한 정보를 이 블로그에 나누어도 될까 싶은 생각이 든다. 정말 훌륭한 강의를 하는 분이시니 관심 있는 분들은 한국미술경영연구소 홈페이지를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들은 것을 그대로 다 옮기기는 그렇고, 최대한 간략하게 남길 예정인데, 앞으로 파란색 글자가 등장하면 그 정보는 김윤섭 님의 귀한 설명을 아주 간략히 줄인 것으로 이해하시면 좋겠습니다.
최은정 작가는 글루건으로 레진을 쏘아서 작품을 만드시는 분으로, 생활이 어려워 반지하에 사시는 동안 바라본 하늘을 집 안으로 들여 오고 싶은 마음에서 이 작품을 만드셨다고 한다. 해서, 집 모양의 바깥 상자 안에 하늘이 빛나는 모양으로 작품은 표현된다.
정말 멋진 설명이었다. 이 설명 없었더라면 최은정 작가님의 작품이 파란 하늘, 즉 희망의 빛을 집 안으로 들여 오고 싶어 하는 마음이었단 걸 알기 힘들었을 것이다. 무식한 입장에선 그냥 예쁜 것을 예쁘장 예쁘장 만들어 놓으신 것인 줄 알았거든. 아직 감상 수준이 너무 낮구나,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