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베리스모 오페라의 대표적인 이 두 작품은 짝으로 같이 무대에 오르는 것으로 유명하다. 현실상과 인간성을 가감없이 보여주는 진실주의 작품으로서 플롯상으론 상당히 비슷하지만, 희생자의 성별이 달라서인지 내게는 꽤나 다른 인상을 주는 두 작품이다. 분에 차 아내와 바람을 피우는 상대 남성을 죽이는 것과, 아내를 메인으로 죽이는 것 사이에는 무수하게 변조될 수 있는 스토리상의 간극이 존재한다. 하여, 비슷하면서도 다른 두 작품을 비교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팔리아치>의 경우, 그 살해가 무대 위에서 실행되는 만큼 이를 테면 액자극 속에서 배우의 표현력이 중요할 텐데, 그런 점을 주목해서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 Cavalleria Rusticana , Rustic Chivalry ]목차
사전 지식
사실주의, 현실주의에 기반을 두고 거칠면서도 무언가 의미를 전달해주는 이탈리아 베리스모(Verismo)의 전형이다. 풍부한 멜로디와 격동적인 감성이 전편에 흐른다. 마스카니의 오페라는 사랑과 질투에 대한 깊은 성찰로 관객을 이끈다. 그는 일상생활과 강한 성격의 주인공들이 빚어내는 대조를 표현했다.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는 일반적으로 레온카발로의 <팔리아치>와 함께 공연된다.
에피소드
가난한 피아노 교사 마스카니는 손초뇨(Sonzogno) 출판사가 주최한 단막 오페라 공모에 이 오페라를 출품할 생각이었지만, 작품을 완성해놓고 보니 마음에 들지 않아 출품하지 않았다. 그런데 현명한 그의 아내가 남편 몰래 출품한 이 작품이 당선되면서, 마스카니는 세계적인 명성과 행운을 거머쥐게 되었다.
줄거리
19세기 시칠리아다. 얼마 전 제대하고 고향으로 돌아온 투리두(Turiddu)가 옛 애인 롤라(Lola)를 잊지 못해 상심에 빠져 있다. 그는 다른 사람의 아내가 된 롤라를 생각하며 그저 ‘아-, 아-’라고 탄식한다. 산투차(Santuzza)는 투리두를 사랑하는 아름다운 마을 처녀다. 하지만 못난 투리두는 그저 밤이나 낮이나 옛 애인 롤라 생각뿐이다. 롤라의 남편 알피오(Alfio)는 마차를 끄는 마부로, 이 마을에서 자기만큼 행복한 사람이 있으면 나와 보라고 할 정도로 롤라에 대한 자랑이 대단한 인물이다.
부활절 아침이 밝자 마을 사람들이 모두 성당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성당에도 가기 괴로운 산투차는 투리두의 어머니인 루치아(Lucia)를 찾아간다. 그녀는 투리두가 군대에 간 사이 애인 롤라가 마부 알피오와 결혼한 얘기부터, 제대하고 돌아온 투리두가 이 사실을 알고는 절망에 빠져 자기와 잠자리를 같이해 지금 임신 중이라는 얘기까지 모두 털어놓는다. 또한 투리두가 결혼한 롤라를 은밀히 만나 지금도 정을 통하고 있다고 침울하게 말한다.
투리두가 집으로 돌아온다. 산투차가 그에게 롤라를 아직도 사랑하냐고 따지면서 사랑을 간구하지만, 그는 투리두를 밀치며 사라지라고 소리친다. 산투차는 분하고 억울해 소리 내어 운다. 때마침 롤라의 남편 알피오가 나타나자 산투차는 투리두의 마음을 돌려보려는 생각에 투리두와 롤라의 관계를 얘기해준다. 알피오는 산투차에게 고맙다고 말하며 복수(Vendetta)를 외친다.
부활절 미사가 끝나자 투리두는 롤라와 팔짱을 끼고 축배의 노래를 부른다. 모두 함께 「붉은 포도주 만세!(Viva, il vino spumeggiante)」를 노래한다. 그때 알피오가 나타나 투리두에게 결투를 신청한다. 알피오는 마을에서 알아주는 사격 선수다. 그렇다고 결투에 임하지 않을 수도 없다. 투리두는 결투를 받아들인다는 표시로 알피오의 귀를 깨문다. 얼마 후 한 여인이 뛰어와 “사람이 죽었어요!”라고 소리친다. 산투차와 루치아가 정신을 잃고 쓰러진다.
※ 베리스모:
베리스모
[ verismo ]진실주의라는 뜻이 담겨 있다. G.베르가, L.카푸아나가 등장하여 단기간에 개화시켰고 이 영향이 M. 세라오, G. 데레다 등에 영향을 미쳤다. 당시 유럽에서는 낭만주의문학이 이상을 상실하고 내용·형식면에서 새로운 문학확립의 필요성을 외치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서 역사의 진보에 보조를 맞추는 것으로 자연주의문학이 등장하였는데, 이탈리아에서는 불충분한 국가통일의 성과를 배경으로 하여 이탈리아적 자연주의, 즉 낭만주의적 요소의 적극적인 것을 계승하는 즉물적(卽物的) 낭만주의라고 할 수 있는 베리스모가 탄생하여 이탈리아적 색채를 나타내었다.
베리스모의 문학이론은 카푸아나가 이룩했는데, 그것은 객관적 문학을 주안으로 하고 소설은 회화와 풍경묘사로서 구성되며, 언어는 등장인물의 표현에 적합한 것이어야 한다고 했다. 베리스모의 작가에게는 주로 남(南)이탈리아 도서의 절망적 침묵상태에 있는 민중을 대변하는 임무가 부여되었다.
이 운동은 이탈리아 오페라에도 파급되었으며, 최초의 대표작으로 마스카니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1890)나 레온카발로의 《팔리아치 Pagliacci》(1892)를 들 수 있다. 낭만주의 오페라가 신화나 영웅담으로 상징되듯이 비현실적 테마를 즐겨 취급한 데 대하여 베리스모 오페라에서는 일상생활적인 사건, 인간이 지닌 추악상이나 잔학성 등이 솔직히 표현되고, 그와 같은 내용의 음악적 표현법으로서는 종래의 콜로라투라풍(風)의 아리아 대신에 레치타티보나 아리오소·중창·합창 등이 중용(重用)되게 되었다. 따라서 베르디나 푸치니의 작품에도 베리스모 계통으로 꼽을 수 있는 오페라가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베리스모 [verismo] (두산백과)
팔리아치
[ Pagliacci ]전2막. 대본도 작곡가 자신이 썼으며, 1892년 밀라노에서 토스카니니 지휘로 초연되었다. 작곡자의 대표작일 뿐만 아니라 마스카니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와 함께 베리스모(寫實主義)오페라를 대표하는 걸작으로 오늘날 이 두 오페라는 짝을 이루어 동시에 상연하는 것이 보통이다.
어느 떠돌이 배우가 지나친 질투로 공연 후 자기 아내를 살해한다는 작곡자의 소년시절에 일어난 사건을 모델로 하고 있다. 떠돌이 배우 카니오는 극단을 이끌고 몬타르트라는 마을에 이른다. 그의 아내 네다는 과거부터 이 마을의 청년 실비오와 사랑을 하여 함께 도망하기로 약속까지 한 사이였다. 한편 단원 중의 한 사람 토니오도 네다에게 접근하지만 거절당하자 네다와 실비오와의 관계를 카니오에게 일러바친다. 격분한 카니오는 극 중에서 극과 현실을 혼동하여 자기 아내에게 좋아하는 남자의 이름을 대라고 공박한다. 그리고 도움을 청하는 자기 아내와 실비오를 찔러 죽인다. 이 오페라 중에서 특히 <프롤로그>와 카니오가 부르는 아리아 <옷을 입어라>가 유명하다. 한국에서는 1959년 6월 한국오페라단(김생려 지휘)에 의해 국립극장에서 초연되었다.
Live from Opernhaus Zurich in Zurich, Switzerland
Dates: 6, 9, 11, 14, 17, 19, 21, 26, June and 3, 8, July, 2009
Cast
Turiddu: JOSE CURA
Santuzza: Paoletta Marrocu
Alfio: Cheyne Davidson
Mamma Lucia: Irene Friedli
Lola: Liliana Nikiteanu
Conductor: Stefano Ranzani
Director: Grischa Asagaroff
Choreography: Tetsu Taoshita
Set and costume design: Luigi Perego
Lighting: Hans-Rudolf Kunz
Orchestra of Opernhaus Zurich
Chorus, Extra Chorus, Children Chorus and
Supernumeraries of Opernhaus Zurich
도밍고는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긴 하다. 세계 최고 테너 중 하나라는 사실에는 이견이 없으나
그냥 내가 아직 테너의 매력을 별로 모른다. 그 이유다.
이 공연도 조르쥬 프레트르 지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