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erformance91

[시상식] 제4회 예술의전당 예술대상 자세히 쓰려니까 부담돼 자꾸 후기를 미루거나 건너 뛰게 되어서 짧고 간단하게라도 후기를 남기려 한다. 제 4회 전당(예당) 예술대상. 작년에 이어 올해도 참석할 수 있어 영광스러웠던 자리.공연부분이었나, 최우수상에 유니버설발레단의 이 선정되어 기뻤다. 암, 수상할 만하고 말고.모던발레에 대한 나의 불신을 단번에 불식시킨 작품들이었는 걸. 시리즈가 2001년부터 시작되었다니 그렇게나 오래... 깜짝 놀랐다.문 단장님 말씀대로 고전발레를 하시던 무용수분들껜 뼈를 깎는 새로운 스타일의 춤을 익히는 일이었을 텐데.덕분에 우리 관객이 성장하고 있다!근데 수상소감에서 문 총재님 이야기를 다소 길게 하시는 건 좀 낯설긴 했다.작년에 들었을 땐 충격이었더랬는데, 생각해 보니 뭐, 그리스도인들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 2018. 2. 8.
[독주회] 조윤경 피아노 독주회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 [프로필] 피아니스트 조윤경은 예원학교와 서울예고를 거쳐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을 우등으로 졸업하였다. 이후 동 대학원에서 T.A.(Teaching Assistant)를 역임하며 석사과정을 마치고, Hong Kong Academy for Performing Arts(HKAPA) Professional Diploma과정 수료 후 이화여자대학교 음악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학창시절 예원콩쿨, 육영콩쿨, 음악춘추 피아노콩쿨 등에 입상함으로써 탁월한 음악성과 재능을 선보이고 피아니스트로서의 두각을 나타내었으며, 서울대 음대 재학 시 Hungary Liszt Academy Summer Course, Moscow Conservatory Summer Course, Boston Conservatory Summer .. 2018. 1. 24.
[연주회] 오상은 하프 독주회 연말부터 연초까지 계속해서 공연과 영화, 서평 등이 있었기 때문에 이 공연 후기가 늦었다. 이미 시간이 많이 지난 만큼 기억이 휘발되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프 독주회는 처음 본 것인 만큼 깊은 인상을 받았기에, 겨우 시간이 잠시 난 동안 기억 나는 만큼이라도 길어 올려 후기를 남긴다. 오케스트라의 연주에서는 다양한 악기가 다채로우면서도 조화로운 소리를 만들어 내는 것을 즐기게 되는 반면, 독주회의 경우 개별 악기의 다양한 매력을 자세히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에 즐겨 가곤 한다. 그런데 이번에 기회가 좋았다. 그동안 오케스트라에서만 간혹 일부 들을 수 있었던 흔치 않은 하프의 다양한 음색과 그 기능에 푹 빠져들었던 시간을 가졌다. 오상은 하피스트는 우선 참 아름다우셨다. '하프'라는 악기를 .. 2018. 1. 7.
[발레-현대무용] 댄서하우스 by 국립현대무용단 KNCDC @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국립현대무용단 홈페이지: http://kncdc.kr/ 예술의전당 홈페이지: https://www.sacticket.co.kr/SacHome/perform/detail?searchSeq=32287 김용걸, 김지영: 발레 하는 몸이 시간을 쓸 때 조금의 과장됨 없이 감히 말하건대, 김용걸과 김지영은 믿음의 무용수들이다. 매 공연마다 관객에게 실망을 안겨준 적이 없는 발레리노와 발레리나이기에 거리낄 것 하나 없이 바치는 말이다. 그들이 무대 위에서 우아한 몸짓을 취할 때면 어떤 관객은 저 자신의 눈으로 예술이 만들어내는 숭고함을 목도하는 것만 같은 순간을 겪기도 하는데, 이는 거짓이 아니다. 그 우아한 몸짓을 오래도록 보고 있노라면 모종의 비장함마저 감돈다. 김용걸은 때때로 무대를 전쟁터로 여기는 이의 결기.. 2017. 12. 9.